태백산맥 청소년판 3 - 제1부 한(恨)의 모닥불
조정래 원작, 조호상 엮음, 김재홍 그림 / 해냄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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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을 맞은 정여니와 함께 읽고 있는 조정래 대하소설 태백산맥 청소년판

해방이후 제주 4,3사건, 여수 순천 사건이 일어난 혼란한 시기의 당진, 벌교를 무대로 한 우리네 이야기를 그린 태백산맥을

청소년들이 읽기 편하게 엮은 해냄의 청소년판 태백산맥은 청소년추천도서로 딱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역사의 한자락이지만 잘 모르는 근현대사를 보는 눈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바로 태백산맥이라 보여지니까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시기의 상황을 민초들의 삶을 통해 알게 됩니다.

벌써 3번째 책을 읽어내었는데요

3권을 읽으며 사랑과 가족이란 대단한 존재라는 것을 느껴봅니다.

부상당한 안창민을 병원에 숨기고 그를 보러 다니던 이지숙은 미행을 눈치채고 그의 도주를 도와줍니다.

그러나 그 일이 들통이나 고초를 겪게 됩니다

사랑의 힘은 위대하다고 1부 한의 모닥불의 마지막 권인 3권은 좌익 세력의 여자들의 고초가 많이 나옵니다.

이지숙 뿐 아니라 술도가 정사장의 아들을 숨겨주었던 소화도 잡혀가고 들물댁도 끌려가 고초를 겪게 됩니다.

사랑하는 이를 지키겠다는 여자의 힘은 위대하다고 고문을 견뎌내는 그녀들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 가운데 계엄군 사령관의 자격으로 군인들이 밀고 들어와 또 다른 긴장감을 자아내는 3권에서

계엄사령관 심재모는 태백산맥에 나오는 인물들 중에서 참 중도를 지키는 사람이구나를 느끼게 하더라구요

일제 강점기에는 친일세력으로 또는 지주세력으로 지배계급을 하던 인물들이 해방후에도 다시 사람들 위에 군림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인물이지요.

어쩌면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아니라 다른 인물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고 친일을 척결하고 제대로 된 인물들로 나라를 이끌어나갈 사람들을 뽑았다면 적어도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이 일어나지는 않았으리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또 한번 책을 읽으며 한탄을 하게 되네용.

 김범우가 선우선생에게 한 말을 보면 왜 사람들이 공산주의자가 아니면서도 공산주의자들이 하는 말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지 십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억눌린 억압된 삶을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사상적인 문제가 아니라 단지 자유와 자신이 노력한 만큼 댓가를 얻는 그런 사회를 꿈꾸니까요.

 p30

민주주의 사회는 지주계급을 보호해 주는 사회가 아닙니다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루려면 정당한 사회 개혁을 거쳐 지주계급도 한 사람의 시민이 되어야 합니다.


 왜 농민들이 호미나 삽을 들고 싸워야했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서민영 선생이 심재모에게 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참 오늘의 우리가 있기까지 많은 이들의 희생이 있었다는 걸 다시금 느껴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에게도 빨갱이의 자식이라는 낙인을 지우며 살아가는 시기~

그냥 사람처럼 살고픈 사람들이 왜 사상적인 일때문에 싸워야하는지.

그 사상이 무엇인지...

이렇게 서로 물고 뜯고 싸우는 가운데에서도 자신의 잇속을 챙기는 인물들을 보면서 언제 어디서나 저런 인물들은 꼭 있구나 싶네용.

사람사는 세상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못사나 잘사나 똑같은가 봅니다.

 

3권 1부의 마지막은 염상진네 집에서 불이 나면서 끝나네용~

과연 불은 왜 났으며 2부의 시작은 어떨런지~ 4권이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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