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의 칼럼 - 남무성, 볼륨 줄이고 세상과 소통하기
남무성 글.그림 / 북폴리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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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무성씨의 한잔의 칼럼은 그의 음악이야기, 영화이야기, 인생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가 2006년부터 최근에 신문이나 잡지에 게재한 원고와 틈틈히 그렸던 만화를 포함하고 있다.

전에 북폴리오에서 나왔던 Paint in Rock을 봤던 터라 역시 만화도 기대치를 져버리지 않는다.

 한장의 칼럼은 음악, 일상, 전원생활로 나뉘어 칼럼을 실었다. 

고등학교시절 나도 한때는 라디오를 끼고 살았다.

별이 빛나는 밤에~ 이문세씨의 목소리를 들으며 공부했고 또 아침에는 오성식씨의 굿모닝 팝스를 즐겨듣기도 했다.

그때는 TV와 라디오 뿐이라

하교 후에 몰래 밤에 드는 라디오는 아마도 청춘들의 특권이었을지도 모른다.

친구들은 저마다 사연을 라디오에 써 보내며 사연이 소개되면 좋아라했고

어떤 친구는 학교 야간자율학습을 빼먹고 공개방송에 몰래 가기도 했다.

필름 카메라로 찍은 당시의 공개방송 사진을 보거나 책받침, 연습장에 있는 가수나 연예인의 사진으로도 설레하던 그런 때가 있었다.

꿈이 방송인이 아니었지만 라디오를 들으며 학창시절을 보낸 나에게도 잊을 수없는 추억의 한자락이 아닐 수 없다.

 

아날로그의 추억..

요즘은 간단하게 휴대폰으로도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그래도 가끔 LP판을 듣던 때가 그립기는 하다.

집에 전축이 들어왔던 날

오래된 아버지의 LP판을 올려놓았을 때 들려오던 노랫소리~

생일이되거나 하면 친구를 위해 샀던 LP판, 생일 선물로 받은 LP판이 몇장 있었는데.. 그걸 가끔 듣는 그 맛을 이제는 잊어버렸다.

예전에 대학원시절 교수님과 갔던 대학로 학림다방에서 옛추억을 떠올렸었는데..

그 옛추억도 이제는 더 오래된 추억이 되어버렸다.

 

음악가마저도 추억을 떠올리게하는 남무성의 한잔의 칼럼..

언제나 청춘이신 재즈연주가이시자 봉고연주자 류복성 선생님에 대해 쓴 만화를 보며 음악에 인생을 건 음악인의 모습을 보았다고나 할까?

 

일상적인 소재에서 자신의 생각을 담은 소소한 이야기들도 공감이 가서 읽기에 지루하지 않다.

짧은 이야기들로 이루어져있지만 그래 그래 라며 공감도 되고

생각도 하게 되는 그런 글들이라 편하다.

 

양평의 전원생활을 엿볼 수 있는 마지막 장 전원생활에 한잔

그의 일상을 보며 나도 전원생활을 꿈꿔본다.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은 전원생활이지만 재즈가 흐르는 동네 사랑방같은 심야식당이 있어 심심하지 않겠다 싶다.

 

하고 싶은 걸 놔두고 하기 싫은 걸 열심히 하는 그런 삶이 아니라 하고 싶은 걸 하고 사는 그런 삶을 사는 남무성씨

한잔의 칼럼을 통해 그의 세상사는 이야기를 짧게나마 엿보는 그런 기회가 되었다.

나도 글도 잘쓰고 그림도 잘 그리고 말도 잘하고 음악도 잘아는 다재다능한 사람이었음 싶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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