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브런치 - 원전을 곁들인 맛있는 인문학, 국립중앙도서관 선정 "2016 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 브런치 시리즈 2
정시몬 지음 / 부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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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아침과 점심사이에 가볍게 먹는 식사를 말한다.

세계사 브런치, 그런의미에서 가볍게 세계사를 읽게 하는 책이라해야하나?

원전을 곁들인 맛있는 인문학이란 부제가 달렸다.

부키의 인문학 브런치 시리즈중에 하나이다.

세계사 브런치도 저자의 철학 브런치와 마찬가지로 메인 브런치에서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원전 토핑에서 고전 45권에서 발췌한 원문을 실어 더 재미를 더한다.

철학과는 달리 과히 어렵지 않은 고전들이라 더 가벼우면서도 재미있게 역사적 사실을 고전속에서 알아볼 수 있게 되어있어 부담이 적다.

문명의 시작인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인도에서부터 시작하여 그리스, 로마제국의 이야기

그리고 중국의 탄생과 삼국지에 이른 고대사가 책의 절반을 넘긴다.

그 뒤로 중세와 근현대사를 아우르고 있다.

세계사 브런치는 역사적 사실을 작가가 여러 책들을 통해 읽고 보고 느낀대로 이야기하므로 약간은 주관적인 생각이 기저에 깔려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래서 우리가 주입식으로 그냥 배웠던 지식에 대해 아무 의심없이 받아들였던 것을 왜 그랬을까? 그 이유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고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발상의 전환을 가져오게 한다.


 

 예를 들어 함무라비법전 이야기속에 그 법이 왜그리 잔인하게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의 판결이었을까를 그는 그런 판결로 인해 사람들이 어떤 잘못을 하면 어떤 벌을 받을 수 있는지 일관성있게 예측가능하기 때문에 고대인들에게 삶에 있어 절제와 질서를 제공했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주변에서 이야기하는 로마의 역사하면 로마인이야기를 떠올린다는데 저자는 로마인이야기를 읽은 적이 없다고 한다.

오히려 왜 로마의 역사를 서양인들이 쓴 책에서 보지 않고 동양인이 쓴 책을 기준으로 로마서를 알아야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로마역사의 제대로 알려면 <기번>을 읽어야하지 않을까하며 추천한다.

흔히 로마제국흥망사로 알려진 기번을 기회가 되면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외국에서 공부한 동양인 한국인이라 그런지 원전이 영어뿐 아니라 한자도 실려 흥미를 더해준다.

이런점에서 또 동양인이라는 강점이~ ㅎㅎ

한자로 된 고전속 이야기를 우리말로 해석해 실고 또 영어로도 풀어주니 영어로 풀어 쓰면 어떤 색다른 맛일지도 알게 한다.

약간 아쉬운 점은 고대사에 비해 중세나 근현대사가 너무 짧지 않았나 하는 것이다.

책 한 권에 세계사를 다 담겠다는 것이 어쩜 불가능한 일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이해가 가지만 아쉬운 것은 어쩔 수가 없다.

마지막 7장에서는 고전에서 이야기하는 역사에 대한 정의,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 동양사의 중요성 등에 대한 것을 실고 있다

 

고전 속에서 이야기하는 역사를 보며 앞으로 우리가 살아감에 있어 역사를 바라볼 때 단순히 그의 그녀의 역사가 아니라 나의, 우리의 역사를 만들어야한다는 것.. 그것을 잊지 말자는 저자의 말이 가슴에 확 와닿는다...

내 삶이 역사의 일부인 것을...잊지 말아야겠다는..

그리고 원전을 곁들인 맛있는 인문학 세계사 브런치를 통해 저자로 부터 소개받은 다양한 고전 원전(번역본으로 봐야할 듯)을 찾아 읽어보고 싶다.

가을, 겨울밤이 또 읽어야할 책들로 하얗게 세는 건 아닌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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