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티모스 실종 사건 - 누구나 가졌지만 아무도 찾지 못한 열정
우종민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5년 2월
평점 :
Thymos실종사건
thymos가 무엇일까? 알아보니 thymus 흉선 가슴샘을 의미하며 그리스어로 격정, 용기, 열정을 뜻하는 말이기도 하단다.
티모스 실종사건은 현대사회인들에게 점점 없어져가는 열정을 다시금 찾아 생의 활력을 느끼게 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러면 퇴화된 실종된 티모스를 어떻게 찾아야할까?
이것을 정신의학적인 측면에서 의사선생님이 일일히 설명해도 되지만 티모스 실종사건은 그런 틀을 깨고 소설의 형식을 빌어 잃어버린 티모스를
찾아 미생에서 완생이 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책 제목아래 오피스액션로망메디컬어드벤쳐스토리라고 나와서 뭐가 이리 거창하지? 라는 생각을 했으나 읽고 나니
오피스액션로망메디컬어드벤쳐스토리가 틀림이없구나 싶다.

우리사회에서도 특히나 경쟁이 치열한 광고회사에서 소위잘나가던 팀장이 자기가 본부장이 되리라 생각했으나 탈락하고 광고에서도 주전에서 밀려나
자기패배의식에 빠진 후 정신과의사를 찾으면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유원장으로부터 상담을 받으면서 자신의 병명이 티모스위축증이라는 걸 알게된 나팀장
설상가상으로 4팀으로 밀려나면서 어찌해야할지 모르는 그에게 유원장은 하나씩 해결책을 제시한다.
티모스를 찾기위한 노력을 하도록 말이다.

당신이 지금 무얼 못 가졌는지가 아니라 당신이 가진 것으로 무얼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라-헤밍웨이-p 83
대면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바뀔 수는 없지만, 맞서 대면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바꿀 수 없다-p 94
4팀에 모인 6인의 외인구단의 티모스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티모스부터 살리려고 마라톤에 도전 열정의 불씨를 살리는 나팀장.
그와 그의 팀이 티모스를 찾고 자기자신의 열정을 다시 살리는 이야기가 바로 티모스 실종사건이다.
1%의 가능성이 있는 팀원일지라도 그 1%라도 완벽하게 해주는 리더가 되기 위해 나팀장은 노력 또 노력하고 그 덕에 팀원들도 서서히
바뀌어간다.
광고회사의 미생에서 완생이 되어가는 이야기가 티모스 실종사건이다.
현대를 사는 우리는 어쩌면 서서히 노력이나 열정을 잊고 사는지도 모른다.
자신의 티모스가 실종된 채 그저 주어진 일만 하면서, 근근히 살아남아 있는 걸 만족하며 사는지도 모른다.
내가 가진 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겠어 하며 낙담하고 체념하기 보다는 내가 가진 것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는 자긍심과 자신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열정을 다시 가져보아야겠다.

이 책은 정신의학적인 측면에서 일방적으로 의사가 환자에게 이런 증상은 이럴 때 나타나고 이렇게 극복하세요 하는 건강의학서가 아니다.
일방적인 처방보다는 소설이라는 형식을 통해 자연스럽게 환자와 의사의 이야기와 환자가 자신이 처한 상황을 극복해가는 이야기를 통해 처방을
알게 한다.
그런면에서 일반 교양의학서보다는 편하고 쉽게 우리에게 티모스를 일깨워준다.
회사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할 때 어떻게 처세를 해야할지도 알려준다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