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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 - 평범한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꾼 50편의 비밀스러운 이야기
에덤 고프닉.조지 도스 그린.캐서린 번스 엮음, 박종근 옮김 / 북폴리오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제목만을 보았을 때 왠 나방?
모스는 나방이란 뜻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모스는 스토리텔링 기법의 예술성과 기법을
탐구하는 비영리 단체라고 한다.
소설가 조지 그린이 고향 조지아에서 지인들과 나방이 몰려드는 여름밤 불빛 아래서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것을 추억하여 모스 공연을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책 모스는 모스 공연시 회원들이 했던 이야기의 녹취자료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평범했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게 된 현실같지 않은 현실 이야기 모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131/pimg_7812061431145705.jpg)
모스는 50편의 이야기를 7개의 주제로 나뉘어 실고 있다.
어떤 것을 먼저 읽던 아무 상관이 없다. 그래서 난 이 책은 펼쳐지는대로 읽기로 했다.
32살에 막 병원을 개업한 의사가 테레사수녀를 치료하게 된 이야기는 우연치고는 정말 희안한 우연에
필연이 겹친 이야기였다 그 짧은 이야기에서 그의 인생이 어느 한 순간에 확 바뀔 수 있음을...그를 만난 테레사 수녀도 죽음을 코앞에 두었지만
그로 인해 8년을 더 살다갔다니 아마도 하나님이 그녀에게 그를 인도한 것은 아닐지~ 만약 교황청에서 왔던 의사에게서 계속 진료를 받았다면
그녀에게서 세상을 위해 더 봉사하고간 8년의 시간은 없었을 것이었다.
신경과학 박사학위를 받았지만 나중에는 영화제작자의 삶을 살고 있는 아리 핸덜의 원숭이와 사랑에
빠지지 마세요는 나에게 대학원시절의 한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당시 우리 실험방에서는 세포실험을 실제 생체 세포에 할 요량으로 동물실험을 하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었다. 생물학과에서 잠시 내려와 실험실에서 몇주간 있었던 실험용 쥐들도 먹이와 물을 주는 우리를 바라보는 그 맑은 눈을 보니
연민이 생기는데...어찌 먹이고 보실피던 동물을 실험한다고 죽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하지말자고 했던 기억이~
당시 교수님은 외국의 경우는 동물실험후엔 꼭 실험에 참여했던 연구원들이 꼭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고
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환경이 당시에는 없었던 고로~ 만약했었더라면 아리 핸덜의 상황과 비슷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킴벌리 리드의 응급비행은 생일을 20분 앞두고 돌아가신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자신의 커밍아웃을
고향사람들과 친구들에게 알리게 된 사연을 실고 있다. 그에서 그녀가 된 킴벌리를 사람들에게 잘 소개한 어머님이 참 현명하다는 생각이 들고
돌아가신 아버지가 뭔가를 잘 고쳤다는 걸 기억하는 그녀의 남자친구가 "지금도 뭔가를 고치신 것 같다..... 너는 다시 태어났구나."라는 말이
참 기억에 남는다.
이들외에도 많은 이들이 현실속에서 겪지 못할 법한 이야기를 그러면서도 어쩌면 한번 즈음은 우리가
어쩌면 겪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공감가는 이야기로 들려주며 그들과 같이 희노애락을 느끼게 해준다.
그래서 모스가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평범한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꾼 50편의 이야기 그 속에서 내 인생이 바뀐 한 순간도
생각해본다.
누구나가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순간은 다 있는 듯 하다.
모스를 읽으며 이렇듯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놓으니 그것 또한 재미있네? 라는 생각이
든다.
평범하지만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이야기모임을 하나 만들어 아줌마들의 수다를 나중에 책으로 엮어
내면 그것 또한 우리만의 모스가 되지 않을까 혼자만의 생각을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