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 생활의 즐거움 - 꿈꾸는 여행자의 숲 속 집 짓기 프로젝트
사이토 마사키 지음, 박지석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건축 초보의 숲속 집짓기

진선북스의 숲속 생활의 즐거움은 나에게 또 바람을 집어 넣는다..

어린시절 방학이면 할아버지댁에 내려가 할머니와 할머니 밭으로 한달에 두어번은 버스타고 갔던 기억이 있다.

버스에서 내려 도랑을 건너고 시골길을 걸어 도착한 밭에서 한나절 일을 하고 도시락을 먹고는

집으로 가는 길에 강에가 고동잡던 시절..

그 시절에 본 시골의 풍경은 참 한가로웠다.

그 풍경을 요즘은 왜 그리 보기가 힘든지..

어디든 시골스럽다라는 곳을 가도 거의 펜션이 들어서서 예전의 그런 풍경은 구경을 할 수가 없다.
이 책에서는 그러나 그 옛날의 시골풍경을 알려주는 것 같다.

현대와 옛스러움을 다 가진 작가의 집~

통나무집 로그하우스..

사이토 마사키의 집을 보니 친정아버지께서 생각했던 집이랑 너무 비슷하다.

친정아버지는 집을 짓고 간단하게 본인들 먹거리를 해결할 땅을 사두셨다. 그 땅에 짓고 싶어 하시던 집이 작가의 집이랑 비슷하다.

1층에 차고가 있고 올라간 2층과 다락방이 있는 집.

숲속 생활의 즐거움은 사이토 마사키가 야쓰가타케에 자리잡고 집을 짓고 지금까지 살기까지의 과정을 담담하게 있는 그대로 써내려간 에세이집이다.

그의 일상을 집이 지어지고 개보수되어지는 10여년의 세월을 잘 그려내고 있다

사진과 더불어 똑같은 삽화까지 들어가있는데..

그림과 사진을 비교하여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그의 멋진 작업실과 목욕탕

그리고 마당의 데크와 수혈식 움막인 이오까지..

어쩜 그렇게 아기자기하면서도 재미있게 집을 꾸밀 수가 있는지..

도둑놈 심보같겠지만 저자처럼 하나에서 열까지 다 내손으로 만들어갈 자신은 없으나 그런 아기자기한 집에서 살고는 싶다.

전원생활을 백패킹에 비유하는 저자.

미지의 땅에서 어떻게 쾌적하게 지낼까 생각만하면 되니 백패킹과 무엇이 다르랴...

숲속 생활의 즐거움을 읽다보니 너무 앞만 보고 도시에서 각박하게 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자연과 더불어 자연처럼 살고 있는 그의 야쓰가타케 산기슭에서 10년간의 삶이 묻어나는 로그하우스 구경을 참 잘한거 같다.

언젠가 시간이 허락한다면 저자와 같은 삶을 살 수는 없을지라도 자연을 찾아다니는 삶은 살고 싶다.

더 나이들기 전에 백패킹은 함 해봐야지~

또한 일본으로의 여행을 가게된다면 야쓰가타케의 저자의 로그하우스를 찾아가 여행자들의 쉼터인 '사인공당'에서 묵고 싶은 바람이 있다.

매일매일 진화하는 사이토 마사키의 로그하우스가 내가 찾아갈 즈음엔 또 어떻게 진화되어있을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벌써 아쓰가타케에 가 있는 것 같다는..

지리한 일상에서 한가로운 자연속의 삶을 살짝 맛본 청량제같은 책이다.

전원생활을 꿈꾸는 이에게는 우리실정에 맞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는 좋은 지침서가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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