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의 거짓말 : 성서 편 명화의 거짓말
나카노 교코 지음, 이연식 옮김 / 북폴리오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성서는 기묘한 이야기로 가득차 있다.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고등학교를 미션스쿨을 나온 나는 학창시절 성서를 이야기책삼아 읽었던 적이 있다.

기독교신자들이 들으면 놀랄 수도 있는 일이지만 무신론자인 난 성경 속의 이야기가 재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냥 일반 고전읽듯이 읽으니 그 속에서 다양한 장르와 쓴 사람에 따라 보는 관점이 다른 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그게 벌써 거의 20년이 다되어가니

이제 성경속의 이야기도 가물가물..

기본적인 것들만 알 뿐~ 기억이 나지않는다.

그러던 차에 나카노 쿄코의 명화의 거짓말 성서편은 다시금 성경속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들려주고 있다.

작가도 동양인(일본인)에 무신론자라 오히려 객관적으로 접근한 것 같아 편견없이 읽을 수 있었다.

그림보기도 좋아하는지라.. 가끔 전시회에서 본 작품들도 보인다.

관람 당시에는 그 그림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아 전시장에 있는 설명으로 이해했던 것들을

성서속의 이야기와 더불어 작가의 설명을 읽으니 이해가 쉽다.

솔직히 성서속 이야기는 신화처럼 된 이야기라 앞뒤가 딱 맞아 떨어진다고 보긴 힘들지만

그냥 그런가보다~ 라고 읽었는데...

역사적 사실과 더불어 화가들의 명화(종교화)와 결합하여 설명을 해주니

그림 그린 화가의 의도나 시대적 배경을 이야기해줘서 편하게 읽어나갈 수 있다.

물론 기독교인들이 볼 때는 어떤 부분에서는 작가의 생각을 반박할 수도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그림에 대한 설명이라고 이해하면 될 듯하다.

작가가 일본인이라 일본 영화나 작품, 자신의 생각이 나오기도 하는데

그런 부분이 종교화의 작품해설에 아주 큰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

명화의 거짓말은 현대인의 입장에서 그림을 성서와 연관지어 참 맛깔나게 써 놓았다.

단 아쉬운 점은 성서속의 같은 장면이라도 여러 화가들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정작 그림은 대표적인 것 한 점만을 넣는 경우가 너무 많아 설명한 다른 작품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설명한 작품을 작은 사이즈라도 좀 넣어주었으면 비교하면서 읽고 작가의 생각을 더 쉽게 이해했을 것이다.

그래도 작가 개인적인 생각과 더불어 종교화를 실고 그 옆에 그림에 대한 설명을 또 작게나마 집어 넣어두어 읽는 이들을 배려한 점은 아주 좋다.

명화의 거짓말 성서편

시대에 따라서 그림을 그린 화가에 따라서 성서속 이야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알 수 있고

종교화와 성서속 이야기를 매칭시켜 성서를 이미지로 바꿔 해석하면서 보는 시간이 되어 색다른 즐거움을 느꼈다.

작가가 이야기한 아주 어마어마한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과 세정작업으로 다시금 보여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등

몇몇 작품은 꼭 실제 작품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간~~~ 보고 말꺼야..

성서속 이야기가 화가에 의해 왜곡되거나 과장되었을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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