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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와 내 동생 ㅣ 비룡소 창작그림책 46
선현경 글.그림 / 비룡소 / 2013년 8월
평점 :
이모의 결혼식의 선현경작가님의 작품 판다와 내 동생
책 내용을 먼저 읽으면서 어~ 이거 이모의 결혼식의 내용과 연결된 부분이 있네?했더니 바로 그 작품의 작가님 작품입니다.
아들녀석보다는 꼬맹이 덕에 어린이 창작동화를 더 많이 읽게 되는데요.
이 작품은 중국에 사는 외삼촌댁을 방문한 주인공의 마음이 담겨있어요.
설레는 맘으로 중국으로 간 가족의 중국여행기와 더불어
외삼촌댁에 도착하니 자기한테 온통 관심을 가져주던 외삼촌과 외숙모가 이제는 아기때문에 자신에게 관심이 없는 것 처럼 느껴지고..
예쁘고 자신도 좋아할 꺼라 생각했던 아기는 자기의 생각과는 달리..
쭈글쭈글하고 빨갛고..손만 닿아도 우는 것 같고
아기도 자길 싫어하는 것 같아 심통이 납니다.
그래서 빨리 판다를 보러 가고 싶은 주인공.
심통난 김에 아기에게 봉다리를 휘둘렀는데..
헛..
아기가 그 소리를 좋아하네요.
어쩜 자기도 싫어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함께 아기에 대한 생각이 바뀌며 판다보러 같이 갈 생각에 들떠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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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는 책을 다 읽고는 독후활동으로 주인공 그리기를 하기로 했어요.
책을 뒤적이며 어떤 장면을 그릴까 고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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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골랐습니다.
주인공이 아기에게 심통나서 비닐봉지를 들고 다가서는 장면..
그 장면을 골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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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요?
주인공 얼굴을 보면 화가 난 것이 보이나요?
아기에게 심통이 난 모습이 그대로 있는 주인공의 얼굴..
자기를 싫어하는 아기가 미워 봉지를 들고 다가서려는 모습..
책을 보면서 동생을 본 후의 아이의 마음을 느낄 수가 있었네요.
동생이 생겨 기뻤지만 어른들이 관심을 아기에게 쏟는 것을 보고는 아기(동생)가 미워지는 주인공.
주인공의 손이 불편하여 울음을 터뜨린 것에 대해서도 아기(동생)가 자길 싫어한다고 생각하는 것.
그러나 곧 봉지 소리에 까르르 까르르 웃는 동생을 보며 동생도 자길 좋아하나보다라고 생각하며 미안해하고
판다보러 같이 가자고 하는 예쁜 마음이 동화속에 쏘옥 담겨있네요.
꼬맹이도 이 책을 통해 주인공의 마음을 이해했나봅니다.
주인공이 왜 화가 났는지도 알고 자신도 동생이랑 지내면서 미운 점도 있지만 자기랑 같이 놀기도 하고 가끔 누나 대접을 해주는 등 좋은 것도 있다고 동생오면 잘 해줘야겠다고 하는 걸 보니
누나로써 동생을 생각하는 주인공과 같은 마음인가봐요.
간략하지만 중국 여행과 동생이 생긴 아이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던 동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