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생각하는 선생님

내 맘대로 선생님 만들기 ㅣ 난 책읽기가 좋아
소중애 지음, 김이조 그림 / 비룡소 / 2013년 5월

어린 시절이나 학기초에 이 분이 우리 담임 선생님이었으면....

이런 담임샘을 만나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을 한 번 정도는 누구나 하지 않았나요?

그리고 담임샘이 맘에 안들면 이런 선생님이 우리 선생님이라면? 하고 상상해본 적 있지 않나요?

비룡소 난 책읽기가 좋아 2 단계, 내 맘대로 선생님 만들기도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그대로 쓴 동화입니다.

가람이는 미술시간에 찰흙으로 황소를 만들었어요.

가람이 눈에는 멋진 황소가 음매하고 우는 것 같네요.

근데 지나가던 선생님이 가람이 황소를 강아지라고 하자 가람인 짝꿍에게 묻지요.

그러나 창명이는 돼지 같다고..ㅠㅠ

그러다 창명이 작품을 가람이가 망치면서 찰흙 부스러기 던지기가 시작되었어요.

이걸 보신 선생님은 소리를 버럭지르며 가람이와 창명이, 기호에게 교실 청소를 시킵니다.

화난 선생님 모습 정말 진짜 같지 않나요?

아이들은 떨어진 찰흙덩이를 주우며 청소를 하다 그것으로 선생님 만들기를 합니다.

안 무서운 선생님 만들기.

어째 선생님은 한 분인데... 아이들이 말하는 담임선생님은 보는 관점에 따라 그리 다른지..

안 무서운 선생님은 키도 작고 손도 작고 그리고 무섭지 않은 얼굴을 한 그런 선생님이래요.

근데 무섭지 않은 얼굴에서 엄마얼굴을 생각해봐~했더니 가람이는 우리 엄마가 선생님보다 더 무섭다~라고 이야기하네요.

이런...제가 많이 찔립니다.

아마도 울 꼬맹이도 제가 무섭다고 할터인뎅..ㅠㅠ 이 참에 조금 너그러운 엄마가 되어볼까봐요..그럼 울 엄마같지 않다고 할지도 몰라요.

안 무서운 선생님을 만들며 아이들은 서로에 대해서 모르던 것들도 많이 알게 되네요.

단순히 아이들의 시선에서 생각하는 안 무서운 선생님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대화를 통해 친구간에 몰랐던 가족들에 대해서 알게 되는 기회도 되었어요.

선생님을 만들면서 서로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는 기회가 되었고 서로 생각하는 관점에 따라서 하기 싫은 숙제도 꼭 있어야한다는 걸 알게 되네요.

아이들이 생각하는 안 무서운 선생님은 책 속에서 만나보세요~ ㅎㅎ

멋진 작품으로 탄생했답니다.

울 꼬맹이에게도 한번 내 맘대로 선생님을 생각해보라해야겠네요.

어떤 선생님을 말해줄런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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