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게임 수업 중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50
박현숙 지음, 이상규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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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는 엄마가 게임에 빠졌나? 뭐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대체 엄마가 왜 게임수업을 받는다는 거야?


주인공 학민이는 엄마의 말이 도대체 이해가 안됩니다.

쇼핑카트로 외국인을 넘어뜨리고 영어로 사과를 못하자 화를 내는 엄마를 보고 영어를 못해 화를 내는 건지, 사람을 넘어뜨려서 화를 내는 건지 헷갈립니다. 그리고 엄마는 학민이에게 "안돼!"라는 말을 자주합니다. 오죽하면 꿈속에서 조차 오줌마려 일어나려하자 "안돼!"라고 엄마가 외치는 바람에 흑흑..

과외선생님이 와서 영어단어를 물어도 공부를 했는제 어째 생각이 안나는지..

엄마는 결국 중대한 결심을 합니다. 학민이를 직접 가르치기로..

그러나 영어읽기도 문제집풀기도 왜그리 맘대로 되는게 없는지.. 엄마가 아무리 잘 설명해줘도 처음보는 문제같은 거여요.

엄마는 학민이에게 노력도 안하고 자꾸 딴 생각한다고 소리를 질렀어요. 아무리 딴 생각을 안하고 노력해도 학민이는 모르겠는 거여요.

 

이 책의 주인공 학민이는 평범한 우리의 아들입니다.

학민이 엄마는 바로 우리 엄마들이구요. 소중하고 사랑하는 아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공부도 잘했음 싶고 안다치고 정말 잘 컸으면 좋겠는데.. 엄마가 생각한 만큼 공부도 안하는 것 같고, 축구하다 다치는 걸 보면 속상하기도 하고.

그러나 아이에게 하는 말은 아이의 마음을 다치는 소리를 하게 됩니다. 그냥 생각없이 하는 소리에 아이들은 상처를 받게 되지요.

학민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축구를 하다 다치는데, 그깟 바지, 그깟 축구라고 하는 소릴 듣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걸 엄마가 하찮게 여긴다고 생각해요. 엄마는 학민이가 바지나 축구보다 더 중요하다는 의미로 하는 말인데 말이어요.

 

어느날 학민이는 컴퓨터 게임을 하는 엄마를 봅니다.

그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지만 가장 기초적인 게임을 너무 못하는 엄마가 답답합니다.

그래서 엄마에게 게임을 가르쳐줍니다. 그러면서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됩니다.

엄마가 자신이 가리켜준대로 하지 못하자, 내가 이해를 못할 때 엄마도 굉장히 화가 났겠구나하고 생각하게 되지요.

 

책 속의 학민이 엄마는 굉장히 지혜로운 분인가봅니다.

자신이 아이에게 더 다가가기 위해 아이에게 뭔가를 배워보며 아이가 스스로 느끼도록 하는 방법..

보통의 엄마들은 상상도 못할 일이지요.

우리도 어릴 때 아마 학민이 같았을 거여요. 그때를 기억하지 못할 뿐이지만요..

아이에게 정확하게 엄마가 화난 이유를 말해주고 그렇게 안하도록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우리 아이가 잘하는 걸  한번 배워보는 건 어떨까요? 서로가 서로의 입장이 되어보면서 마음을 헤아릴 수 있다면 가족간에 이해하고 소통하는 화목한 가족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전 꼬맹이에게 종이접기를 배워볼까해요.

우리집 종이접기 선생님 효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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