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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ㅣ 아이세움 명작스케치 7
김유정 글, 김세현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김유정의 동백꽃
아마도 처음 본 것은 중학생이던 시절 문고판의 김유정 단편집을 통해서 일 것이다.
그리고 최근엔 아들의 국어교과서에서 만났다.
시험을 보느라 교과서를 보고 문제를 푸는 아들 곁에서 교과서 속 동백꽃을 읽었다.
동백꽃의 동백꽃이 남쪽 바닷가에 주로 피는 빨간 동백꽃이 아니라 강원도 사투리로 생강나무의 노란 꽃인 동박꽃을 동백꽃이라 부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중학생 시절에도 동백꽃이 일반적인 동백꽃이 아님을 알았겠지?
흐미...세월이 지나니 기억이 안난다.
그리고 다시 만나게 된 동백꽃은
옛 정서가 확 묻어나는 예쁜 그림과 더불어 아이들은 물론 어른도 읽을 수 있도록 되어있는 아이세움 명작스케치 7권에서다.

김유정의 동백꽃은 1930년대 강원도 사투리등이 많이 쓰였는데 아마도 그가 강원도 춘천 출신이라 그렇지 않은가 싶다.
그래서인지 아이세움의 명작스케치7권 동백꽃에서는 사투리를 풀이한 용어풀이집을 책 속에 넣어두어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1930년대 소작인의 아들과 마름의 딸인 나와 점순.
나흘전 감자사건 이후로 나와 우리집 수탉을 못살게 구는 점순이.
점순이의 그런 심술을 어쩔수 없이 참아야하는 나.
점순이는 나를 괴롭히려고 우리집 수탉을 못살게군다.
수탉들의 닭싸움 모습이 정말 생동감있게 그림으로 나타냈다.
점순네 수탉을 죽이고 싶어도 자신의 처지를 생각해 내려치지 못하는 소년을 닭 뒤에 작게 그려 나타내었다.

"느 집엔 이거 없지?" 이 말에 속이 상해 안먹는다고 돌려줘버린 감자.
그때문에 화가난 점순이.
왜 남자들은 이리도 여자의 속을 모른단 말인가?

동백꽃에서는 사랑의 감정에 서툰 열일곱 소년, 소녀의 모습이 나타나 있다.
소년으로썬 소녀가 마름의 딸이라 부담스러웠고 그녀의 감정을 헤아리기에는 아직 어려 자길 놀리고 괴롭히는 줄 알았으리라..
계속해서 자신의 닭을 괴롭히는 점순이를 보며 결국엔 점순이네 닯을 내려쳐 죽여버린 소년은 걱정이 되어 울어버리지만 점순인 문제삼지 않겠다며 말하고 뭔가에 떠밀리듯 흐드러지게 동백꽃이 핀 숲으로 쓰러진다.
그러나 곧 들려오는 점순 엄마의 목소리에 놀라 산 아래와 산 위로 줄행랑치는 점순이와 소년의 모습이 정말 재미있게 그려졌다.

사춘기 소년, 소녀의 서툰 사랑의 감정을 닭싸움이라는 소재를 통해 그리고 있는 동백꽃.
아이세움의 명작스케치 7권 동백꽃은 1930년대 농촌의 정경과 열일곱 소년, 소녀의 감정을 간결하면서 인물들의 표정이 살아있는 그림으로 그렸고, 1936년 발표된 김유정의 동백꽃을 그가 죽은 후(1937) 1938년 삼문사에서 발행한 단편집 동백꽃에 실린 것을 기본으로 하여 김유정 특유의 사투리는 살리고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담백하게 써내려가 더 흐믓한 미소를 지으며 읽을 수 있었다.
교과서 속 동백꽃과는 또 다른 느낌을 받았다고나 할까?
역시 명작스케치는 원작의 맛을 그대로 살리고 그림도 정말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