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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사랑한다 세트 - 전3권
김이령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저는 로맨스소설을 좋아합니다.
사랑이야기는 추리소설이든 역사소설이든 어떤 장르던간에 가리지 않지요~
이번 왕은 사랑한다는 역사적인 이야기에 로맨스를 가미했네요. 것도 군왕의 사랑이야기를..
여기서 왕은 사랑한다는 여러 의미를 지닙니다.
단순하게 여인을 사랑하는 한 남자로써의 사랑
그리고 친우를 사랑하는 사나이의 사랑
조국과 백성을 사랑하는 지도자로써의 사랑...
너무 거창한가요?
그래도 그게 사실인걸요..
왕은 사랑한다는 고려시대 26대 충선왕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3명의 주인공 중 바로 원이 바로 충선왕이지요.
아버지 충렬왕이 처음으로 쿠빌라이의 사위가 되고 원의 공주와 충렬왕 사이에서 낳은 자식이 원~ 바로 충선왕입니다.
그는 혼혈아지만 조국 고려를 사랑했고
또한 고려의 백성을 사랑하고
고려를 위해 애씁니다.
책의 표지를 넘기면 바로 등장인물의 가계도가 나옵니다.
주인공 원, 린, 산
다 왕족입니다.

두소년과 소녀가 만나는 장면과 또한 왕족이면서 왕에 대한 반감과 세자에 대한 반감으로 반란을 도모하는 세력들..
그 세력의 일부에 린의 형과 산의 아비가 있습니다.
1부에서는 그들 세력의 일부가 세웠던 일들이 어긋나고 린과 산은 서로가 서로를 생각하고 사랑함을 깨닫고..
원 또한 산을 사랑함을 깨닫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우리가 예전 학창시절에 그냥 고려말의 무신정권이후 험난했던 시절에 대해 잘 모르고 넘어갔던 것들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당시의 생활상이라던지.. 생소한 용어들도 설명이 잘 되어있어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재미 또한 있습니다.

원(충선왕)은 총명과 견식이 남달라서일찍이 사냥을 가는 부왕을 울며 말리기도 하고, 땔나무를 지고 궁으로 들어온 자의 의복이 남루함을 보고 마음 아파하기도 하였고, 왕권대행시에는 세력가들에게 땅을 빼앗겨 호소하는 백성들의 토지를 돌려주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이런 그의 행적은 1부 도입부와 그외에 산과 함께 있는 여러 유민들이나 삼별초 잔당들을 도와줄때도 보면 나타납니다.
유한듯하면서도 잔인하고 냉정한 정복자의 피가 흐르는 원은 권력자로써 가져야할 야비함도 있어 아버지 충렬왕과 타협할 줄도 알지요..

2부에서는 독노화로 가는 린과 산의 애절한 사랑과 기다림..
그리고 산과 함께있는 유민들의 삶,
세자와 세자비들의 이야기
그리고 충렬왕의 측근인 무비와 그일당인 정적을 제거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역사적인 사실에 왕과 린 그리고 산의 로맨스가 적절하게 어울어져있습니다.
아주 로맨스로 빠지지도 않고 역사적 사실에만 너무 치중하지도 않고..
어쩜 그리 잘 쓰셨는지...

마지막 린을 사랑하면서 질투하는 남자로써의 원..
그 감정이 주체가 안되어 결국 린을 노예로 팔아버리게 됩니다~
3부는 오히려 고려의 이야기보다는 이제 노예로 팔려간 린과 그 린을 찾아나선 산..
그리고 원의 재원생활이 주로 그려져있습니다.
아버지를 결국엔 이기고 즉위를 하지만 즉위한 바로 그해 다시 강제 퇴위당하고..
아버지 충렬왕과의 왕위다툼, 그리고 원나라에서도 황제가 되려고 하는 원의 사촌들과 왕후들의 권력다툼..
그 속에서 원의 활약
그냥 막연하게 그랬다던 고려말의 역사의 한부분을 재미도 있으면서 공부도 하게 되는 기쁨을 알게해주네요.
원의 오랜 재원생활은 고려백성들에게 적지않은 타격을 주지만 그가 거기에 있어야했던 이유 또한 이해가 가는 부분이라..
참 약소국의 비애를 다시한번 느낍니다.

마지막에 린과 산의 아들이 원을 만나서 나누는 대화는 부자간의 대화처럼도 느껴집니다.
사랑했던 벗들의 아이와 유폐된 왕이 나누는 이야기..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이었지만 또한 모든 것을 갖지 못한 사람 원.
사랑을 갈망했지만 스스로가 거기에 빠져 다른이의 사랑을 너무 늦게 느껴버린 원.
그 원, 왕의 사랑이야기가 바로 왕은 사랑한다입니다.
첫 장편소설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너무 잘 쓰셔서 3권을 너무 금방 읽어버렸답니다.
한 두세번 더 읽고 제가 좋아하는 분께 선물하고 싶습니다.
고려말 충선왕에 대한 이야기 왕은 사랑한다.
사랑과 역사 두가지를 다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너무 좋았습니다.
너무 천박하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그러면서도 애잔한 린과 산의 사랑.
사랑하는 벗들을 자기 테두리에 꼭 두고 싶어하는 욕심으로 서로의 관계를 망쳐버리고 평생 그들을 그리워하며 살게 되는 원~
그들의 파란만장한 이야기 왕은 사랑한다. 쓸쓸한 가을날 커피한잔과 함께 읽어보시길 바래요~
손을 뗄 수가 없습니다...ㅎㅎ
그리고 다시한번 고려사를 자세히 들여다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