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관계로부터 식생활까지~다시한번 관찰을..

먹지 않고는 못 참아? ㅣ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6
팻 플린 지음, 김호정 옮김, 톰 젤렛트 그림 / 책속물고기 / 2010년 6월

책을 받아보면 외국책 번역서 답다는 느낌이 확 온다.
원서 리딩책들이랑 비슷한데 종이질이 조금더 좋다는 것만 빼고 나머지는 다 똑같다고 봐야하나..
그림도 상황에 맞게 시원시원한 하게 한페이지에 걸쳐 그려져있다.

이 책의 주인공 매튜는 반에서 가장 뚱뚱한 학생이다.
매튜는 운동을 잘하지도 공부를 잘하지도 멋지게 생기지도 않았다.
그러나 매튜는 특이한 재주를 가지고 있다.
그는 점심시간이면 인기가 좋아진다 바로 가지고 있는 돈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음식을 고르는 재주가 있기 때문이다.
반에서 가장 이쁜 케일라도 이런 매튜를 좋아한다..
매튜가 어느날 당첨우유까지 마시고 체육시간에 뛰다 쓰러진다.
그뒤 엄마는 매튜를 병원에 데려가보고는 당뇨병에 걸릴 위험성이 크다는 걸 알게되고 매튜와 더 시간을 보내려고 애쓰고 음식조절에 들어간다.
매튜에게는 지옥의 시간이다.
그러나 자신도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가지고 운동도 해보고 아이들과 어울려본다.
그리고 초코우유 5회연속당첨~
그러나 6회연속당첨의 기운이 사라지자 (젠누나에 의해 조작된 당첨이라 생각하고)용기도 사라지고 동정받는 기분을 느낀다.
그러면서 다시 원래의 매튜로 돌아가버리고..
엄마는 그런 매튜에게 미안한감을 가진다.
나중에 오해가 풀리면서 매튜는 케일라와 친하게 지내게 되고 데이트도 하게 된다.
병원에서는 당뇨병은 아니지만 조심해야한다고 알려준다..
매튜는 느낀다 자신이 느낀 지금까지의 갈망은 음식에 대한 갈망이었지만 이제는 즐거운 삶에 대한 갈망을 바란다는 것을..

이 책은 비만아동들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비만으로 가는 단 음식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특징..
그리고 외로움이나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푸는 아이들의 특징..
매튜처럼 어떤 계기가 있어 그런 갈망을 다른 쪽으로 풀어 그들의 비만을 점차적으로 줄여가는데 도움을 받았으면 한다.
아이들이 혹 음식에 대한 집착이 늘어나면 한번 관심을 가지고 봐야할듯하다.
다른 문제는 없는가 하고..
그리고 지금 집에 먹는 것에 집착하는 아이가 있다면 아이를 잘 살펴보길 바란다..
그아이에게 다른 것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부모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지 않은지를..
매튜처럼 부모가 바쁘면 아이를 제대로 돌볼 수가 없고 우리도 외식이나 패스트푸드로 아이의 몸을 채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매튜가 우리아이가 아니란 법이 없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