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목욕 알맹이 그림책 31
김신화 외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14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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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이다.

이 책은 장애인의 날이기에 더 특별하다.

왜냐하면 홀트일산복지타운에 있는 친구들이 직접 그려만든 책이기에 오늘이 더 특별하다.

지적장애, 뇌성마비, 간질, 언어장애등 크고작은 여러가지 장애를 가지고 있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동화책을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해서 나온 책...

그림을 보면 따뜻하다.

내아이가 그린 그림처럼 모양이 제각기지만 그래도 그안에 인물의 특징도 들어있다.

그림을 보면 특징을 잘 살려 그린 그림들을 바라보면 웃음이 절로 난다.

 

난 이책을 받고 울 아이들에게 먼저 읽어주었고,

매주 금요일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 책을 읽어주러 가는데 내가 맡은 반아이들에게 실물화상기를 통해 그림을 보여주며 책을 읽어주었다.

아이들은 장애우들이 그린 그림이라 신기하게 바라보다 내용을 들어며 깔깔거리며 재밌다고 잘 듣는다.

어쩜 아이들의 생각을 물으니 그림책에서 처럼 사이다로 목욕을 해보고 싶다며..

그런데 아마도 엄마한테 혼날것을 먼저 걱정한다^^

ㅋㅋ 나도 엄마인데 사이다로 실제 목욕이라.... 안될것 같다^^

그냥 한여름에 시원한 물에 목욕물 받아 목욕하는 것으로 만족하자고 달래주었다.

 

책속으로...

가장 더운 여름날 가뭄으로 물이 끊겼다고 한다.

아이 어른 할것없이 모두 한 양동이씩 받아갔는데

이런 사실을 모르고 축구를 하는 세친구!

신나게 한바탕뛰고 땀에 젖은 몸을 목욕하고자 했으나 물이 안나온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냉장고에 시원한 사이다를 보고 큰욕조에 콸콸콸콸 사이다를 부어주었다.

보글보글 올라오는 거품과 짜릿짜릿 톡톡튀는 사이다의 느낌이 그대로 전해 지는 그림^^

거품으로 목욕도 하고 머리도 감고 ㅋㅋ 한잔 마셔주기도 ..

지금까지 해본 목욕중에

가장 시원하고

가장 신기하고

가장 맛있는 목욕이었다.. 그런데, 샤워후 몸을 닦으려는데 끈적끈적함이 닦이지 않는 몸을 너무나 재밌게 표현한 친구들

끈적임때문에 물이 없다는 사실도 잊고 물속을 찾아 다이빙하다 엉덩이를 쿵!

두루마리 휴지로 몸을 닦아서 미라의 모습으로 친구들을 놀려주는 장면과

끝까지 버티다 잠이든 사이에 동네 강아지들의 사랑을 듬뿍받아 온몸을 핥아주는 상황까지^^

정말 상상이상의 재미가 있었다.

게다가 남은 사이다를 햇님이 마셔주고 그날 저녁 단비를 내려주는 생각까지...

정말 아이들의 생각을 너무 이쁘게 묘사해 주는 책이다.

 

아이들의 이쁜 상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시간

잠시 동심의 세계에 풍덩 빠져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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