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하는 괴짜 - 좀 더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일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
이민화 지음 / 시그니처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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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에 관한 책들은 무수히 쏟아져나온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의 실체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무엇이 4차 산업혁명인가?

한국 벤처산업의 대부인 이민화 이사장은 'O2O(Online to Offline)의 융합'이라 주장한다. 
1단계 오프라인 세상의 데이터화 
2단계 데이터가 모여서 빅데이터화
3단계 인공지능의 빅데이터 최적화
4단계 오프라인 세상의 최적화

4차 산업혁명의 개념을 명확히 설명들으니 답답함이 시원하게 풀렸다.

또한 저자는 경제 문제에 있어서도 원리를 제시한다. '호혜적 이기심에 기초한 선의의 경쟁'을 경제 문제의 해법으로 제시한다. 나도 동의한다.
고객을 향한 정성과 완성도 높은 품질을 향한 연구는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파고 앞에서도 변하지 않는 본질은 이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변해야 할까?
저자는 교육 혁신을 대안으로 제시하며, 다양한 사례들을 이야기한다.
지금까지 단점의 극복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장점을 강화시켜 협력을 강화하자는 이야기를 한다. 이는 전문화와 분업화(Specialization)를 의미한다.
그러나 20년전 모 교육부 장관이 '한 가지만 잘해도 대학 간다'라는 말을 통해 수험생들을 혼란에 빠뜨렸던 역사를 생각나게 한다. '한 가지만 잘해도 된다'라는 말은 좁은 분야에 특화된 기능인을 양성한다는 의미로 연결된다. 고등 교육까지는 교양과 기초 학력을 쌓는 것이 주목적이 되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저자의 이야기는 교육 철학이 되기는 어렵고, 경영 철학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변화하는 시대에 전문성은 어떻게 키워야 하며, IT 기술과 연관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서 아쉬웠다. 

저자도 그런 의도가 아니리라 짐작된다. 기업 경영이 '재무제표의 효율'이 아니라 '혁신의 가치'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감동을 받았다. 한국의 조직문화도, 교육도 창의성을 발휘하는데 최적화되는 쪽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요지이다.
이익을 내기 위해서 기업을 하지만, 선도자로서 혁신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것도 기업이다. 아쉽게도 한국 사회는 혁신이 줄어드는 사회가 되었다. 로비와 인맥과 쉬운 길로 가기 때문이다. 혁신과 트리즈가 IT 기술을 잘 한다고 해서 이뤄지는게 아니다. 그래서 저자도 코딩보다 기업가 정신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 같다.

저자의 인터뷰 중에 인상깊은 대목이 있었다. 유망한 직업과 직종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이미 유망하다고 알려진 것은 이미 유망하지 않다고 했다. 우문현답(愚問玄答)이었다. 미래는 예측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미래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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