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듣는듯한 유쾌한 여행담. 정말 재밌는 여행문. 교훈도 강요하지 않고 지나치게 감상적이지도 않다. 뜬구름 잡는 식의 허황되고 과장스럽게 포장된 여행기가 아니다. 미화도 없다. 자신이 보고 듣고 겪는 것과 감정에 이래도 되나 싶을정도로 솔직하다. 처음엔 적응이 안 되게 솔직하지만 점점 빠져들고 웃음이 터질 수 있는 이유는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따뜻함은 무시하지 않는 저자의 시각 때문같다. 피식피식이 큭큭으로 공감하며 읽게 된다. 빌 브라이슨은 아마도 인생과 여행을 무척 사랑하고 즐기는 사람이 아닐까. 웃고 싶을 때 꺼내드는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