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그렇게 어른이 되었다 - 중국아동청소년문학상 금상 단비청소년 문학 14
창신강 지음, 주수련 옮김 / 단비청소년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우린 그렇게 어른이 되었다. - 창신강 지음/주수련 옮김

중국 아동 문학상 금상 수상작이고 저자는 아동문학의 대표 작가 창신강이다.

이 책은 저마다 다른 아이들이 격는 아동기와 청소년기의 있었던 잊을 수 없는 일들을 어른이 되어 다시 추억으로 떠올리며 가슴 한켠에 묻어 두었던 아픔의 기억도 담아내어 어른이 된 친구와 이야기하며 그 시절에 느끼지 못 했던 향수에 젖는다.

평범하지 않은 문제로 어린시절에서 어른이 되지 못한 슬픔을 간직한 아부의 이야기, 친구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까지도 잃은 스창 이야기, 사춘기의 왕성한 호르몬의 지배로 충동적이고 욱해서 일을 저지르는 혈기 왕성한 남학생의 이야기, 문제아로 선생님들에게 인식됐던 쑤단이 문제아가 아닌 감동을 주는 쑤단의 이야기, 택시 운전 하는 아빠의 사고로 달라지는 라이커의 이야기, 언웨이의 야생콩 이야기,

어린 시절 겪었던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해 노년이 들어서까지 가슴속에 묻고 살아가는 우리가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었을때 이야기, 새로 이사온 집에 물난리가 나면서 비어있는 위층의 집주인이 여행을 다니느라 집을 비우고 아예 열쇠까지 맡기고 집 관리를 부탁하면서 집주인이 작가라는 사실을 알고 책속으로 빠져드는 궈궈의 이야기, 대학 교수로 엄격한 마교수가 아들 마지가 특별하기를 바라지만 반항하며 아빠의 바람대로 하지 않는 마지의 이야기, 가 실려 있다.

샤오이 이야기는 5학년때 처음 섰던 무대의 설레임, 그리고 처음 단맛을 느꼈던 건포도의 잊을 수 없는 향수, 그리고 샤오이가 무척이나 좋아했던 아빠의 집게 손가락을 사고로 잃어버려 더 이상 아빠의 집게 손가락을 볼 수 없는 이야기를 듣고 눈가가 붉어진 두 친구들에게 마음속에 담아두고 잊지 못한 일등이라고

 

아부 이야기는 가슴이 저며오고 너무 슬프다. 일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아부, 낮 밤이 바뀌어 밤에는 길거리 떠돌이 개들을 찾아 거리를 돌아다니고 아픈 개들을 극진히 살피고, 겨울에 먹이가 없는 새들에게 자신을 내주고 아부는 그림자가 되어 버리고 떠돌이 개와 새들은 아부의 그림자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영혼까지도 쫓아다니려는 동물들의 모습에 마음이 너무 아파온다.

 

텐양 이야기는 텐양은 현실을 도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책 속에 빠져든다. 수업시간에도 다른 생각으로 집중을 못한다. 그런 텐양을 수학 담당인 담임 선생님의 웃음과 작은 미소는 텐양의 마음을 열어준다. 아이를 낳지 못해 이혼 당한 선생님에게 엄마 같다는 말에 선생님의 마음도 작은 떨림을 보이고 선생님에게서 나는 풀 향기는 텐양의 마음을 움직인다. 선생님이 이사간 후 보낸준 풀을 키우면서 텐양에게서도 풀향기가 풍기고 있었음을 길에서 만난 아빠에게서 듣는다.

 

알 수 없는 충동.

내 몸에서 알수 없는 충동이 일어난다. 충동이 억제가 안되어 일을 저지르고 만다. 우연히 떨어진 여학생의 속옷에 흥분하고 죄책감에 거리를 돌아다니고, 여학생 집에서 서성거렸는 이유로 나쁜 학생으로 취급받고, 지저분한 담임 선생님의 외모에 미혼이라는 사실도 확인하고 재혼한 선생님의 도시락 반찬이 늘 똑같은 것과 남의 옷을 입은 것 같은 외모에 분노하여 선생님 부인에게 항의하다가 입원한 병실에서 친구들에 이끌려 나왔다. 그 이후 선생님에게 행복이 찾아왔다. 봉변 당할뻔한 속옷 주인 자인를 구해주려 덤볐다가 쇠펜치로 얻어맞고 의식까지 잃어 병원까지 실려 가지만 잠만 자면 말로 .할 수 없는 꿈을 꾸는 걸로 봐선 사춘기의 남학생들이 격는 왕성한 호르몬 지배를 받는 것이다

 

외딴배

폭우로 아내를 잃은 트라우마로 장무우터우는 마을 사람들과 단절하며 지낸다. 단절된 삶의 방식이 오히려 편하다고 생각하고 배를 만들어 마을과 떨어진 곳에서 아들 스야와 살아간다. 장무우터는 마을과 왕래를 일절 끊고 외딴집, 외딴배, 외아들 스야를 지키는데 마음을 쏟았다. 이런 아버지의 삶의 방식이 싫었던 스야, 아버지로 인해 학교에서 외톨이가 되고 왕따를 당하지만 친구보다는 아버지를 원망한다. 스야를 괴롭혔던 왕멍의 어머니가 아파서 생선이 드시고 싶다는 얘길 듣고 스야는 아버지 몰래 생선을 주다가 들켜 아버지에게 반항하다 어깨를 다친다. 물이 불어난 날 그물 짜다 물에 빠진 왕멍을 구하다가 스야는 숨을 거둔다. 스야의 죽음은 아버지 장무우터우를 마을로 돌아오게 하고 존경과 예의 바른 태도로 무우터를 대하고 친구들은 스야를 대신하여 스야가 했던 일들을 해준다. 외딴배는 스야의 배가 되었다.

달려라 쑤단

누가 건들면 한판 붙을 심산인 쑤단 문제아로 인식되어 선생님들 조차 다른 아이들이 쑤단을 가까이 하지 않도록 바란다.

부모님의 이혼 시키는데 성공한 쑤단은 엄마를 선택한다. 이유는 양육비를 더 많이 받는 쪽을 선택한 것이다. 전학 온 같은 반 농구를 잘하는 남학생 스창이 다른반 남자아이들에게 당하자 싸울 수 있게 자극하고 기선제압에서도 이기게 한다. 그리고 스창의 조언으로 살빼기 위해 아침마다 중거리 연습한 결과 연합체육대회 달리기에서 1등을 하며 쑤단은 자신을 돌아보고, 담임선생님은 문제아로만 보였던 쑤단에게서 가능성을 본 것이다.

중국 아이들이 성장을 그린 책이지만 우리 부모들이 이 책을 읽고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 관심을 갖고 아이와 함께 소통하길 바래본다. 성장기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