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림, 그 끝에 서다 단비청소년 문학
정해윤 지음 / 단비청소년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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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림 그 끝에 서다-정해윤 지음

 

우리 사회가 관심있게 다루어야 할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책이다.

보호와 관심 밖에 있는 아이들이 아파하고 있음에도 기성세대는 얼만큼이나

알고 있을까?

 

밀림, 그 끝에 서다-밀림으로 표현한 편의점 야간 알바 일터에서의 윤재 이야기이다.

학교를 중퇴하고 생존을 위한 일터로 나온 윤재와 소통하는 건 CCTV ,

오토바이족의 피라냐떼로 인해 난장판이 된 편의점, 그리고 나타나 도와준 북극곰 건우,

신고해준 연수 누나, 사건으로 인해 윤재에게 친구가 생기면서 밀림의 일터가 기다려지는 변화는 윤재의 어두웠던 마음에 웃음이 찾아오는 결과로 희망이 느껴진다.

 

농은 베트남에서 온 윤의 엄마 이야기이다.

다문화 가족들을 향한 차별적인 시선들도 우리는 다시한번

느끼고 변화해야 하는 걸 느낀다.

17살의 윤이 엄마를 베트남으로 보내기 위해

비행기표를 예매하고 일만 하던 엄마와 쇼핑하고

찜질방이란 곳에서 엄마와 진솔한 대화를 하면서 이별을 준비한 윤

엄마를 여자로 이해하는 윤의 마음이 느껴졌다.

할아버지의 허락으로 울지 않던 엄마의 눈물은

얼어붙었던 엄마의 마음이 녹아내리고 있었고

윤과 엄마는 서로를 격려하며 각자 갈길을 가는 마무리는

새로운 희망의 출발을 상상하게 만든다.

 

포트 폴리오- 특목고를 가기위해 봉사활동 점수를 위해

달동네에서 봉사를 하면서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라는

복지사 언니의 말을 깨닫게 되는 주혜의 이야기이다.

깐깐한 경은 할머니가 싫었던 주혜는 페지 줍는 일을 하는

할머니를 따라 다니며 동네의 일에 내 일처럼 나서서

해결하는 모습을 보면서 주혜도 마음이 변화를 겪는다.

달동네의 불빛을 보면서 아픔을 느끼는 주혜,

가족같은 달동네에서 다투는 소리마저 정겹게 느끼는 마음은

우리 사회에 필요한 모습인 것 같다.

 

그림자 세탁소-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벌어지는 성폭력 이야기로

피할 곳 없는 세탁소에서 의붓 아버지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동우의 이야기이다.

성폭력으로 인한 성정체성의 혼란, 계속되는 양치질 그리고 분리되는 자아,

매일 같은꿈으로 고통속에 있던 동우는 저항하고 세탁소를 빠져 나오는 결말은

살고자 하는 동우의 몸부림을 상상하게 한다.

 

 

붉은 탑에 오르다는

지구가 아닌 케플러-62e 행성에서 성소수자로 이성애자들이

핍박 받지만 맞서 싸우며 탈출하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파마의 성-

말이란 모든 것의 시작인 동시에 끝이란 사실을 잊지 않도록!”(본문 186P)

말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대사이다. 언어폭력의 피해를 입는 아이들의 모습을

모험과 환상의 이야기로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아파왔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나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시간과 우리 아이들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게 해 주었다.

다소 무거운 주제들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이 책을 통하여 읽는 독자들이

자신들의 모습을 돌아보고 아끼고 소중한 존재임을 느끼고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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