쫑이가 보내 준 행복 - 홍민정 단편 모음 단비어린이 문학
홍민정 지음, 황여진 그림 / 단비어린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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쫑이가 보내준 행복-홍민정 글/ 황여진 그림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저출산 최고령 사회로 접어든 우리의 현실은 참 슬픈 소식으로 가득찹니다. 앞만 보고 경쟁하는 현실에서 우리 아이들의 마음이 공감하는 이야기가 세편 있습니다.

쫑이가 보내 준 행복, 만능트럭 용달이, <<빅이슈>>입니다.

 

쫑이가 보내 준 행복- 반려 동물과 함께하는 가족들의 슬픔과 행복이 공감하는 이야기입니다.

쫑이의 죽음 이후 쫑이를 추억하면서 쉽게 떠나보내지 못하는 준영이 가족들의 아픔,

그리고 유기견 보호소에서 주말 봉사를 하게 되면서 눈에 들어오는 행복이

여러 마리의 유기견 들 중에서 쫑이와 비슷한 행복이를 입양하면서 쫑이를 보내면서 받았던 상처를 행복이가 치유해주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아픔이 있으면 또 한편으론 행복이 있어 아픔이 치유됩니다.

 

만능트럭 용달이- 창수네 트럭 용달이는 자가용입니다. 큰아버지네 차와 비교할 순 없지만

시골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중요한 만능 용달 트럭입니다. 왜 만능일가요?

첫째, 짐을 많이 실을 수 있어요, 둘째, 오일장이 서는 날에는 동네 할머니들을 버스 정류장까지 태워다 주는 출퇴근 차량이지요. 셋째, 학교 운동회 날에는 짐칸에 국수랑 떡이랑 막걸리를 한가득 싣고 가지요. 용달이는 동네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만능 차량입니다.

공부를 잘하는 동갑네기 사촌 현수는 어른들에게서 도망치고 싶어합니다. 그런 현수의 마음을 알았을까요? 용달이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붉은 노을 속으로 창수와 현수를 데려갑니다.

 

<<빅이슈>>- 처음 알았습니다. 홈리스자활을 위한 잡지가 20107월에 창간되어 판매되고 있었다 합니다. 이 이야기는 3년전 집을 나가 소식이 없었던 아빠가 빅이슈 판매원이 되어서 이메일로 소식을 전해옵니다. 종로에서 만난 아빠는 빅이슈 잡지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잡지에 실린 아빠사진 위에 적힌 아내와 아들 앞에 떳떳하게 서기 위해 오늘도 거리에 섭니다’.

글씨가 눈에 들어옵니다. 빅이슈에 대해 검색해본 주호는 아빠의 선물로 장갑을 사고 친구와 아빠를 만나러 갑니다. 친구에게 아빠를 소개하고 그리고 빅이슈 잡지를 사람들을 향해 높이 들고 외칩니다.

 

세 편의 이야기들은 모두 잔잔한 감동이 느껴집니다. 눈을 감으면 이야기들의 장면이 그려집니다. 쫑이 대신 행복이가 채워준 다시 찾은 행복, 만능 용달이가 알아주는 현수의 마음은 현실을 탈출하고픈 간절함을 해결해줍니다. 가정으로 돌아가고자 열심히 다시 일어서는 아빠의 자활은 지호에게도 뿌듯함이 가득하다는 걸 느낍니다. 마음으로 느끼고 마음으로 읽어주는 이 세편의 이야기 아이와 함께 나누어 보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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