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월 4주

 

 감독 : 백동훈
 주연 : 김정은, 진구 
 제작/배급사 : 이룸 영화사(주) / 롯데쇼핑(주)롯데엔터테인먼트
 기본정보 : 드라마 | 한국 | 119분 | 개봉 2010-01-28
 홈페이지 : http://www.kimchiwar.co.kr
 등급 : 전체 관람가

 *어머니의 맛을 느낀다*

 

  

한국인의 밥상에 꼭 있어야 하는 김치. 하지만 영화에 나오는 대사처럼, 많은 반찬 수 속에 묻혀 밥상의 주연이 아닌 조연 신세로 머물러야만 했다. 그런 김치가 이번엔 당당히 주연으로 나타났다. 어떻게보면 김치를 만드는 재료라는게 한정되어 있어 다양한 레시피가 안 나올수도 있는데, 영화속에선 정통 김치 뿐 아니라 세계화에 어울리는 퓨전김치도 많이 등장한다. 1편에 나온 소고기만큼의 군침은 안 흘렀지만 그래도 맛깔스러운 김치를 보니 저절로 입맛이 돈다.  

'춘향각'이 어머니와의 벽을 만들었다고 생각해 없애려고 하는 배장은과 '춘향각'의 맛과 추억을 지키고자 하는 성찬이 김치를 놓고 대결한다. 장은과 성찬은 각자의 실력과 아이디어를 동원해 자신만의 김치를 만들어내는데, 마지막 대결에서 특이하고 새로운 김치가 아닌 '어머니의 맛'이 담긴 김치를 내 놓는다. 장은의 어머니의 김치와 성찬의 어머니의 김치. 그건 단순한 김치가 아니었다. 아이를 위해 최고의 재료를 가지고 정성을 다해 만든 김치였다. 오직 장은과 성찬만을 위한 김치였다.  

범죄자 아들을 위해 따뜻하고 맛있는 밥상을 만드는 한 어머니의 사연은 가슴을 찡하게 했다. 이 세상 모든 부모들이 마음이 그럴 것이다. 아들,딸 입에 밥 들어가는걸 보는게 가장 행복한 거라고.  


 

 감독 : 강대규
 주연 : 김윤진, 나문희 
 제작/배급사 : (주)JK필름 / CJ 엔터테인먼트
 기본정보 : 드라마 | 한국 | 115분 | 개봉 2010-01-28
 홈페이지 : http://www.harmony2010.co.kr
 등급 : 12세 관람가

 *아이에게 보내는 어머니의 아름다운 노래*

 

정혜는 폭력을 일삼는 남편의 학대를 견디다못해 우발적으로 남편을 살해했다. 그때 그녀의 뱃속엔 아이가 있었고, 결국 교도소에서 아이를 낳을수밖에 없었다. 아이에게 감옥 밖 세상을 보여줄수도, 놀이공원에 데려갈수도, 변변한 돌잔치도 마련해줄수 없는게 가슴 아프지만 재소자들의 도움과 사랑으로 나름 행복한 생활을 해나간다. 하지만 정혜와 아들은 헤어질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18개월이 되면 아이를 입양보내야만 했고, 그 시간이 다가올수록 정혜의 마음은 아픔으로 가득 차 있다.  

비록 죄를 저지른 범죄자의 몸 이지만 정혜는 사랑하는 아이가 있는 어머니 이다. 아이를 위해 떠나보내야만 했지만, 찢어지는 가슴에 아파하고 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언젠가는 아이를 한번쯤 볼수 있을거라는 기대와, 좋은 가정에서 밝게 자라는 것에 위안을 얻고 버텨낸다.  그래서 우연히 아들을 만나 재회했을때, 그녀의 노래는 더 힘차고 아름답고 애달팠던것 같다. 오직 아이를 위해 버텼고 노래했고 힘을 냈던 어머니 정혜. 아들에게 자장가도 제대로 불러주지 못했던 음치였던 그녀가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것 또한 기적었다.  

  

 감독 : 권형진
 주연 : 송윤아, 김향기 
 제작/배급사 : 로드픽쳐스 / 싸이더스 FNH
 기본정보 : 드라마 | 한국 | 109분 | 개봉 2010-01-14
 홈페이지 : http://wedding-dress.kr
 등급 : 전체 관람가

 

 *웨딩드레스에 새겨진 엄마의 애틋한 마음*

  

싱글맘으로 아이를 키우는건 보통 일이 아니다. 하지만 예쁜 딸을 위해 엄마는 부지런히 일한다. 보통 엄마와 자식처럼 서로를 아끼고 때론 다투기도 하며 사는 이들 모녀. 그런데 엄마에게 몹쓸 병이 찾아오면서 둘은 예기치않은 이별을 하게 된다.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급작스러운 이별이었다. 아직 어린 자식을 두고 떠나야만 하는 엄마의 가슴은 어떨까. 또 엄마의 품이 여전히 고픈 어린 딸은 영원한 이별을 맞을 준비가 안 되어있을 것이다. 하지만 거부한다고 될 일이 아니었다. 이별의 시간은 생각보다도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던 것이다.  

웨딩드레스 디자이너인 엄마는 아픈 와중에도 딸을 위한 웨딩드레스를 만들기 시작한다. 딸이 나중에 아름다운 신부가 되는 날 입을 웨딩드레스를 한땀 한땀 바느질 한다. 비록 살아 생전엔 볼수 없고 하늘 나라에서 봐야 할테지만..아마 딸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뜻 깊은 웨딩드레스를 입게 될 것이다. 더불어 어머니의 손길과 숨결도 느끼며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