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1월 2주 당첨자 발표

    

  감독 : 안제이 자키모프스키
  주연 : 다미안 위, 에벨리나 발렌지아크 
  기본정보 : 드라마 | 폴란드 | 95분 | 개봉 2009-11-12
  홈페이지 : http://blog.naver.com/tricks2009
  등급 : 12세 관람가 
 

  *아버지를 찾고싶은 아이의 순수한 트릭이 귀여울 듯*

  

 

6살의 스테펙은 집을 나간 아빠가 언제나 그립다. 그러던 어느날 기차역에서 우연히 본 중년 남자가 자신의 아빠임을 직감하게 된다. 그래서 누나의 말대로 (작은 트릭이 행운을 불러온다는) 마을 곳곳에 트릭을 만들어 놓는다. 열두살 터울 누나의 말을 철썩같이 믿고 행하는 스테펙의 트릭은 순수하고 귀엽게 느껴진다.  

어렸을땐 의심없이 모든걸 믿게 마련, 나도 그런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스테펙의 모습이 낯설지 않다. 예를 들어 섣달 그믐날에 자면 눈썹이 하얗게 된다는 엄마의 말에 졸린걸 겨우 참고 꾸벅꾸벅 거렸던 기억이 있다. 영화에 나오는 에피소드가 감독이 어린시절 겪었던 실제 이야기라고 하니 영화를 더 재밌게 볼 것 같다. 예고편을 보니 폴란드의 친근한 시골 풍경과 주인공 아이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잘 이루어져 있어 마음이 푸근해질것 같은 영화다. 내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영화.  
 

 

  감독 : 피터 호튼
  주연 : 브래드 랜프로, 니키 캣 
  기본정보 : 드라마 | 미국 | 98분 | 개봉 1996-08-03
  등급 : 12세 관람가  

  * 아이들의 우정에 마음이 짠해진다* 

 

 

 

어린 시절 수혈때문에 생긴 에이즈로 죽음과 싸우는 어린 소년 덱스터와 호기심많고 장난꾸러기 에릭이 친구가 된다. 아직 어린 소년이지만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덱스터를 보면서 참 가슴이 아팠었다. 에이즈가 아니었다면 철이 늦게 들었을 것이고, 다른 아이들처럼 신나게 뛰어놀텐데 말이다. 그래도 에릭이 덱스터의 친구가 되어줘서 행복했을 것이다. 자신의 병을 고치기 위해 뗏목을 타는 모험을, 어찌보면 무모하다고 해야할 계획을 세워준 친구였으니까.  

순수한 아이들 이었기 때문에 에이즈라는 병에 대한 편견없이 친구가 될수 있었던것 같다. 우리나라에선 상상하기 힘든 일인데 말이다. 만약 에이즈에 걸린 친구가 있다고 한다면 부모님의 걱정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친구를 사귐에 있어서 병,장애,편견이 없어야만 한다. 적어도 어릴때만이라도.. 

가장 멋지고 좋은 친구였던 덱스터를 떠나보낸 에릭. 처음으로 사랑하는 친구의 죽음을 겪어야 했기에 극복하기가 쉽진 않을 테지만, 함께 보낸 시간과 추억은 영원히 소년의 가슴에 남을 것이다. 그 시간이 찬란하게 기억 될 것이다. 굿바이 마이 프렌드. 

  


  감독 : 마지드 마지디
  주연 : 미르 파로크 하스미얀, 바하레 시디키 
  기본정보 : 드라마 | 이란 | 88분 | 개봉 미정
  홈페이지 : http://www.childrenheaven.co.kr/ 
 

  *신발 한켤레에 담긴 애틋한 사연* 

 

 

가난이 빚어낸 안타까운 상황을 담았지만, 남매의 순수하고 귀여운 모습이 참으로 예뻤던 영화다. 여동생 자라의 하나뿐인 구두를 도둑맞은 오빠 알리. 우는 동생을 달래주지만 자신의 운동화를 같이 신는것 외엔 달리 뾰족한 수가 없다. 형편이 어려워 부모님께 차마 말도 못하고, 오전엔 자라가 오후엔 알리가 운동화를 교대로 신게 된다. 오전수업을 마친 자라가 부리나케 뛰어 오면 알리가 신고 학교를 가는데 이게 보통 일이 아니다. 자라도 열심히 뛰어온다고는 하지만, 알리는 계속 지각을 하게 되니 말이다.  

자라는 자신의 구두를 신고있는 아이를 발견하게 되는데, 자신보다 더 가난하다는 사실을 알고난후 구두를 돌려받는걸 포기한다. 자신보다 못한 사람을 생각할줄 아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자라. 하지만 눈물이 나는건 어쩔수 없다.  

그런데 전국 어린이 마라톤 대회의 3등상 상품이 운동화라는 사실을 알게 된 알리가 '3등'을 목표로 참가하게 된다. 오직 운동화만 눈에 보이는 알리! 남매가 그토록 바라는 운동화를 과연 받을수 있을까? 신발 한켤레 살수 없는 가난함속에 살고있지만, 그 속에서 자신들의 힘으로 무언가를 해보려고 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기특하고 예뻐보였다. 어른들처럼 많은 욕심을 부리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 우리가 기억해야할 모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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