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공주 해적전 소설Q
곽재식 지음 / 창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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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에서 사전 서평단을 모집한다는 글을 읽었다면 바로 신청해야 한다. 이유...이유가 필요한가요? 창비소설인데...^^
읽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소설 속에 풍덩 빠져 인물들을 만나고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나 또한 하나의 캐릭터가 되어. 그만큼 몰입도가 높고 인물 사건, 배경을 꽉 채우는 작가의 힘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신라 장보고가 망한뒤 15년이 지난 때 즈음 장희와 성실하게 글공부와 농사일만 하며 살아온 한수생이 만나게 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장희는 꼬마였을 때부터 장보고 무리들 사이에 끼어 장사하는 사람들 심부름을 해왔고 밑천을 제법 모아두어 일을 하지 않고 빈둥거리며 놀기만 했다. 그러나 점점 밑천은 줄어들어 장희는 다시 장사를 하려한다. 장터에 나가 "행해만사" 무슨 문제든 말만 하면 다 풀어준다. 는 깃발을 내걸고 기다리지만 아무도 오지 않다가 막 접으려는 사이 한수생이 와서 자기를 도와달라고 한다. 장희가 슬쩍 보아도 집에서 글공부만 하고 농사일만 해온 어리숙한 사내였다. 잘만 이용하면 한 몫 챙길수 있을것 같았다. 마을 사람들의 묘락에 걸려 도망치는 신세가 된 한수생이 장희와 함께 바다로 나가게 되면서 이야기는 페달을 밟은듯 빠르게 달려간다. 화려한 언변과 지혜로 피 한방울 흘리지 않고 해적을 따돌리는 장희. 무예를 해본적 없는 한수생도 최선을 다하며 돕는다.
작가가 누구인지 모르지만 기발한 이야기로 독자를 사로잡을 신라공주 해적전. 8월 7일에 정식 출간 됩니다. 궁금하면 알라딘, 예스24 등등 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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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의 왕
강경수 지음 / 창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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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강경수 작가를 생각하면 만화를 사랑하는 작가. 그래서 작품이 만화가 많다. 만화 같은 그림체. 익살 맞은 캐릭터. 장난가득한 남자아이를 귀엽고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주인공으로 만든다. 강경수의 다이빙 왕 동시는 첫 페이지 부터 집중하게 된다. 다이빙 다시 철수가 다이빙에 집중하다 깜빡해서 브라질까지 가게되어 전세기를 타고 돌아왔다는 표현이 재밌다.

뒷쪽부분에 있는듯 '다짐' 이라는 동시는 나의 일상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부분이라 가슴 쾅! 했다. 지각하지 않기, 친구와 잘 지내기, 학교에서 학원에서 열심히 할것을 다짐하지만 오늘 다 못 지켰으니 내일은 꼭 지키겠다는 다짐을 한다.
헛헛... 동시는 읽다가 뒤통수 제대로 맞은 느낌은 나만 그런가요?^^
내가 읽어도 재밌는데 초등 저학년 아이들은 배꼽을 잡고 웃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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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을 가꿔요 - 어린이를 위한 쉬운 가드닝 북극곰 궁금해 6
커스틴 브래들리 지음, 에이치 그림, 이순영 옮김, 박원순 감수 / 북극곰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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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에서 "정원을가꿔요" 신간 그림책을 소개하기 전 부터 아침 후식으로 먹었던 금귤. 버리러 가기 귀찮아 화분에 꾹꾹 눌러놨는데 숨겨둔 씨앗에서 어느날 쑥! 새싹이 올라왔다. 기대조차 하지 않았기에 초록초록 보이는 새싹이 반갑고 놀라웠다. 이 새싹들이 잘 자라서 나무가 되고 열매를 맺는 날 까지 내가 잘 키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반가워^^
닭살돋지만 이름도 지어줘야겠당???? 화분옮길때 지렁이 하나씩 넣어줬으니 좋은 영양분, 좋은땅에서 잘 자라길!! 오늘 화분들 새 옷 입은 기념으로 찰칵!! 나중에 더 크면 더 좋은 집으로 이사해줄께!!

이 책이 있으면 쉬운 설명과 그림들로 어린 유치. 초등 아동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그림책에 나오는 것 중에서 새 집 지어주기와 곤충이나 흙에 사는 벌레들을 수집해서 관찰해보고 싶다.
앞마당에 큰 화분들을 들면 어둡고 습한 곳을 좋아하는 쥐며느리가 살고 있는데 조금 징그럽지만... 건드리면 공처럼 몸을 만들어 방어하려는 모습이 나름 귀엽다. 어릴적 나뭇가지로 툭 건드려 변하는 모습에 깔깔 웃었던 기억이 있다.

모두 따라해 보고 싶은 #정원을가꿔요 가정에서 손 쉽게 따라해볼 수 있는 가드닝.
함께 정원을 가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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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 (양장)
백온유 지음 / 창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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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과거로 넘나드는 이야기.

살아있는 사람과 세상에 없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가족들과 지인들의 이야기.

그러나 원이라는 아이에 집중되어 사람의 밑바닥에 깔려있는 진심을 엿볼 수 있다. 어린 나이에 겪지 않아도 될 경험으로 인생은 내 마음대로가 아닌 세상이 원하는 대로 혹은 내가 가는 길이 오래 전 부터 정해진 것 처럼 원이는 그렇게 살았다.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나이임에도 투정 없이 착하게 언니의 빈자리를 그렇게 채웠다.



금정동 화재사건, 금정동 화재사건 생존자, 11층 이불아기...

유원은 화재사건이 당사자이다. 대구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검색해봤을 그 사건. 그래서인지 새학기에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누구도 외면하지 않고 먼저 다가와 주었으니...

다가오는 친구들이 고맙지만 진심인지 아닌지 알 수 없었을 것이다. 동정은 아닌지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권유로 챙겨주는 척을 하는 아이도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을 것이다.

원이는 점심시간이 되면 급식을 먹는 것이 아닌 종종 옥상으로 향한다. 학교는 5층 건물인데, 5층엔 쓰지 않는 낡은 책상과 의자가 쌓여져있다. 그곳은 원이의 아지트다. 이곳에서 미리 준비해온 빵,우유를 먹고 시간을 때우며 영어단어를 외운다.



오늘은 그 날이다. 화재사건이 있던 날.

원이의 언니 '유예정' 은 이 날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 전 이불에 동생을 감싸고 있는 힘껏 들어올려 아래로 떨어뜨렸다. 그렇게 해서 '유원'은 살 수 있었다. 생존자가 되었다.

1층에서 이불로 감싼 아이를 받아낸 시민에게도 집중되었다. 그 시민은 11층에서 떨어지는 무게를 견디며 받아냈지만 한 쪽 다리를 절게 되었다.

그 시민과 원이네 가족은 뗄 수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 아저씨는 늦은 시간 원이네를 종종 찾아왔다.

사업이 잘 안풀린다는 이야기, 사는게 어렵다는 이야기 등등 좋은 이야기는 거의 없었다.

국가에서 나오는 보상금과 시민 단체들의 후원금이 많았음에도 아저씨는 사업을 위해 투자했다가 실패하고 이렇게 종종 찾아와 심심풀이 하듯 떠들다 돌아간다.



원이는 아저씨에게 감사한 마음이 있지만 늦은 밤 찾아오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부모님의 손을 빌어 한 푼이라도 챙겨갈 심산이 항상 있기 때문에....
의자 두 개를 붙여 다리를 뻗고 쉬고 있을 때 모르는 아이가 올라왔다. 나의 아지트에 침입자가 들어 온 것이다. 달갑지 않았다. 그 침입자는 잘 모르는 얼굴이었다. 서로 눈이 마주치고 놀라기는 했지만 그냥 내 시간을 보내며 있는데그 아이가 나를 지나 옥상으로 나가며 '들어올래?' 하고 묻는다. 어떻게 열쇠가 있는지 이곳에 자주 오는지 그런데 왜 한번도 마주치지 않았는지를 물었다. 그 아이는 나를 잘 모르는 것 같았다. 전학을 왔다고 하는데 그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그 아이와 가까워졌다. 그 아이 이름은 신 수 현 이다.

나는 종종 학원을 빠지며 수현이와 시간을 보냈다. 주로 옥상에 오거나 노래방에 갔다.

학원을 빠지는 날이면 엄마의 눈치가 보였지만 엄마는 혼내거나 나무라지 않았다. 왜 빠졌는지 묻고 그냥 피곤해서 그랬다고 하면 더이상 묻지 않았다.

원이의 삶은 어쩌면 그 사건 이 후로 정해져있을지 모른다. 아니 주변의 시선이 늘 원이를 괴롭히고 옭아맺은건지도 모른다.

p.83 " 얘, 너는 그렇게 살면 안돼. 그러면 안돼 너는."
나는 얼어붙었다. 순간적으로 무언가를 깨우친 것처럼
그 눈빛 안에, 네가 다른 아이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자라려고 하면 될 것 같냐는 말이 숨어 있다고 생각했다.
p.100 나는 더 나태하게 살아도 됐을것이다. 사고가 없었더라면.

나태하게 살면서도 죄책감을 덜 느꼈을 것이다. 실수를 두 세번 반복해도 초조해지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자꾸만 무언가에 자꾸 쫓긴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략-

창비 출판사에서 창간 전에 서평단을 모집하는 이벤트를 보고 지원하여 일반 독자들 보다 먼저 책을 볼 수 있는 영광의 기회가 왔다. 소설 책은 한 번 읽으면 결과까지 읽어야 속이 후련한데, 이 책은 한 번 붙잡고는 놓지 않고 읽을 수 있었다. 몰입도와 인물의 성격이 모난 부분이 있지만 그만큼 주변 사람들이 따스하게 감싸주며 그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 어릴적 부터 "ㅇㅇ 해야만 한다." 라는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착한 딸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유원.

그 마음속에 갈등과 누군가를 향한 분노, 그리고 자신에 대한 생각을 하며 천천히 마음을 정라해나간다.
마지막 장면을 떠올리면 마음 속 깊이 쌓아놓은 묵은 때가 벗겨지는 기분이다.

스포가 될 것 같아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가 없는 점 양해바랍니

# 높은 곳에 서러면 언제나 용기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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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라파냐무냐무 - 2021 볼로냐 라가치상 코믹-유아 그림책 부문 대상 수상작 사계절 그림책
이지은 지음 / 사계절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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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출판사에서 이파라파냐무냐무 서포터즈를 모집한다는 이벤트 소식에 지원하여 가본책을 미리 받아보게 되었어요.
처음부터 호기심을 확- 당기는 이파라파냐무냐무!!!
마시멜롱 마을에 찾아온 털충충이의 괴이한 소리에 멜롱이들은 혼비백산. 무슨 말인지 몰라 생각하는 멜롱이들....
마시멜롱의 각기 다른 표정 하나하나 보면 사랑에 빠져버립니다.
귀엽고 익살스런 멜롱이들...
냠냠 잡아먹겠다는 뜻으로 풀이한 멜롱이들은 힘을 모아 털충충이를 공격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어요.ㅠㅜ멜롱이들 보다 몸집이 아주 컸거든요.

털충충이의 공격을 실패하다가 한 마시멜롱이 아무짓도 하지 않은 털충충이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가까이 가서 대화를 합니다.
그렇게 밝혀지는 털충충이의 말, 그리고 마음^.^
알고나면 배꼽 빠지게 웃게 되는 이야기.
역시 이지은 작가의 상상력은 최고입니다.
6월 10일 출간될 이파라파냐무냐무 기대 많이 하셔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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