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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이긴 두 여인 한국문학사 작은책 시리즈 1
홍상화 지음 / 한국문학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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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종전 60주년을 기념하여 나온 작품이라한다. 하루만에 다 읽을 만큼 잘 읽히면서도 딱 떨어지는 단편이 2작품 들어있다.

고희를 훌쩍 넘겼다는 작가는 아직도 전쟁을 소재로 해 널리 읽히는 단편소설이 없는 것에 대한 아쉬움에 이 2작품을 쓰게된 듯 하다.

 20여년 전부터 원고지에 쓰기 시작했다는 소설.. 이것이 그의 인생살이에서 경험한 수많은 실패 중의 하나일수 있지만, 이제는 더 많은 실패를 경험할 시간이 없기도 하다고 한다.

전쟁을 경험한 세대가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에게 남기는 소설이고.. 동족상잔의 전쟁을 잊어버린 세대에 전쟁이 가져다준 또 하나의 삶과 진실을 알기 바라는 마음이 읽혀진다.

외숙모에서 주인공 소년은 어린이절 전쟁으로 인해 부모를 잃은 줄 알고 외가댁에서 지낼 때, 신혼생활 2주하고 서울로 학교다니던 남편이 의용군으로 끌려가 혼자가 된 외숙모와 함께 생활을 한다. 둘은 서로 홀로 남겨졌다는 외로움을 달래며 의지하고 살았던 것 같다. 그러던 중 소년의 아버지가 살아 돌아와 소년을 데려가면서 홀로 지내던 외숙모는 얼마 후 집을 나갔고.. 40여년의 세월이 지나.. 잊고 있었던, 외숙모의 연락을 받고 만나.. 그때를 기억해낸다.

꼭 우리가 전쟁을.. 동족상잔의 비극을 잊고 지냈던 것처럼.. 소년은 그때를 잊고 지냈으나 다시 만난 외숙모를 통해 그동안 잊고 있었던 감정을 헤아려본다.

어머니에서 주인공 인구에게는 전쟁에 의해 남편을 잃고 파란만장한 삶을 산 어머니가 있다. 인구는 어머니를 증오하지만, 본인이 뱃속에 있을 때 어머니와 본인을 놔두고 북으로 간 아버지는 끝없이 그리워한다. 그리고 힘겹게 중국에서 아버지를 만나 아주 짧은 시간 재회하지만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그러나 삶이 고되고 재정 여건도 좋지 않아 아버지를 바로 다시 만날 수 없어진다. 그러나 돈을 다시 모으면 아버지를 뵐 수 있고 아버지에게 좋은 옷, 그리고 넉넉하게 쓰실 수 있는 돈을 드릴 수 있다는 기쁨에 고단한 삶도 잊고 새벽부터 택시운전을 시작한다. 그리고 새벽마다 색소폰을 불면서 북에 계신 아버지와 교감하며 지낸다.

이념 때문에 뱃속에 있는 자식을 두고 북으로 간 아버지를... 어떻게 그렇게 마냥 그리워 할 수 있는지 나로서는 이해는 안되지만.. 남아있던 어머니의 삶이 인구를 너무 힘들게 해서 돌파구처럼 아버지를 그리워했나 싶기도 했다.

전쟁이.. 이렇게 두 여자의 삶을 바꿔놓았고, 두 여자의 삶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의 삻을.. 꼬리에 꼬리를 물 듯.. 다 바꿔놓았다.

남겨진 사람과 남겨진 사람을 두고 떠난 사람.. 그리고 그들의 삶과 세월이 흘러 이젠 잊혀진 전쟁과 그때 그 시절을 생각해보고 이해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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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샤이 - 가슴 뛰는 삶을 위한 단어 수업
케빈 홀 지음, 민주하 옮김 / 연금술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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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의 기원과 의미를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들로 엮어 낸 이 책의 주제는 단어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단어로부터삶을 배우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책이 생각났다. 영어단어의 어원을 풀어 그 단어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쉽게 알 수 있고 쉽게 외울수 있는 꼬꼬영책과 비슷한 흐름의 책이였지만 겐샤이는 조금 더 심화되어 단어가 가지고 있는 깊은 의미를 알려준다. 단지 단어를 분해하는 책이라기보다 저자의 경험과 그리고 단어의 기원과 단어 하나하나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아보고 삶속에 새겨보는 책인 듯 했다.

우연히 알게 된 인도인 가게 주인으로부터 들은 겐샤이(Genshai)..

누군가를 대할 때 결코 그가 스스로를 작게 느끼도록 대해선 안된다는 의미. 당신은 어느 누구도 작고 하찮은 존재로 대해선 안 된다는 것. 당신 자신까지도..

나 자신도 하찮게 생각하면 안된다는 교훈을 주며 이것은 나 자신을 소중히 여김으로서 결국 다른사람도 소중히 여기게 된다는 의미가 담겼다.

등불을 들고 타인의 길을 비춰 주는 사람은 자신의 길을 더 분명히 볼 수 있다.’ 자칫 남을 위해 등불을 들고 타인의 길을 비춰주는 듯해도. 결국은 내 길을 더 분명하고 밝게 해준다. 너무 맘속에 깊이 자리잡았던 말.

어떤 사람들은 많은 특권을 물려받아 3루에서 태어났지만 자신이 3루타를 쳤따고 생각하면서 인생을 살아간다.’ 어느 한 친구가 생각나면서 그래서 나는 어떻게라도 황금배트라도 얻길 바랬던 것인가..그가 가진 특권이 부러웠던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포볼로 간신히 1루로 나갈 수 있었던 삶이라도. 열심히 노력하고 다른사람들과 협력하여 홈을 밟을 그날을 생각해보았다.

재능은 언제나 자신의 풍요로움을 알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을 거부하지 않는다. 자연은 모든 것을 주면서도 아무것도 잃지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처럼.. 내가 내 능력과 재능을 부리며 얻는 행복보다 그것을 나누면서 얻는 성취감과 기쁨은 그 전것과 비교할 수 없음을 알았다. 함께 나누고 함께 할 때 모든 기쁨은 배가 됨을 알 수 있었다.

목적은 샤페레 베데레(Sapere Vedere 보는 법을 아는 것)를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일단 목적을 알고 나면 우리는 길을 발견하는 사람 pathfinder’이 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면 자신이 나아갈 곳과 자신이 집중할 곳이 결정된다. 우리의 길은 우리가 여행하는 방법way’이다. 우리의 비전은 우리가 여행하는 장소where’이다. 우리의 목적은 우리가 여행하는 이유why’이다.

내 삶이 여행이고 나의 길은 여행하는 방법에서 오고 내 비전은 내가 여행하고 있는 그곳. 그곳에서 내 목적은 여행의 이유가 된다.

한참을 읽고 또 읽었던 부분이다. 내 여행과 비전은 지금 어디일까 생각하고 돌이켜도 보게 되었다.

내가 보는 법을 안다는 것을 우주에게 보여줄 때, 우주는 반드시 나의 꿈이 이루어지게 한다. 내가 샤페레 베데레를 우주와 내 삶에게 보여줄 때 내 꿈은 이루어 질 것이다.

겸손’Humility 비옥한 흙에서 등불이 계속 타오르려면 기름을 계속 넣어주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이겨냄과 커짐, 변화와 성장, 전개와 발전, 이것이 겸손의 진정한 본질이다.

영감Inspire. 상대에게 숨을 불어넣어 주는 것. 영감을 주다(encourage)쾨르(coeur)는 심장을 의미. ’용기를 줄 때당신은 그 사람의 심장에 무엇을 보내는 것. 당신이 누군가를 좌절시킬때disourage’는 당신은 그 사람의 심장에서 무엇을 떼어 내는 것.

누군가의 심장에 무엇을 보탤 것인가. 무엇을 떼어내는 사람이 될 것인가. 내 여행의 목적으로 갖어야 할 것 같다.

친구란 그대 가슴의 노래를 아는 사람이며 그대가 가사를 잊어버렸을 때 그대에게 그 노래를 다시 불러 줄 수 있는 사람이다. 내가 잠시 가사를 잊은 친구를 위해 노래를 다시 불러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했다.

모든 사람은 삶에 목적을 가지고 있다 저마다 타인에게 베풀어야 할 고유한 재능이나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 고유한 재능을 타인에 대한 봉사와 결합시킬 때 우리는 영혼의 환희와 큰 기쁨을 경험한다. 이것이 바로 모든 목적들의 궁극적 목적이다. 앞에서 말했듯 내 목적이 타인와 함께 할 때 모든 기쁨은 두배가 되고 그 안에서 나는 행복할 수 있음을 알수 있었다.

자기 자신의 목적지에 먼저 가까워지지 않고서는 다른 사람들을 그들이 원하는 목적지로 데려갈 수 없다. 내가 가보지 않은길, 내가 겪어보지 않은 것을 공유할 수 없듯이.. 내가 목적지에 가까워져야 그 목적지에 가고자 하는 다른사람들을 내가 이끌 수 있다.

이 책에서 나온 모든 단어들은 다 엮여있다. 그 절묘한 엮임은 감동을 두배로 주고 깨달음을 두배로 준다.

삶이란 우리에게 일어난 일이 아니라, 일어난 일을 가지고 우리가 무엇을 했는가이다. 올인하는 삶. 기꺼이 고통을 감수하며 열정을 불태우는 삶. 그리고 타인과 어울러 함께 하는 삶이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삶이라는 것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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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아이에게 말을 걸다 - 스스로 성장하는 아이로 키우는 음악 속 숨은 감성 찾기
김대진 지음, 국지연 엮음 / 웅진리빙하우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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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책을 선택할 때 흥미위주, 개인적 취향을 좀 벗어나서 다양한 책을 선택하고 싶었다. 마침 강수진의 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를 통해 예술관련 서적이 그동안 다른 책들과 다른 감성적 매력과 육아로든 자기개발로든 많은 깨달음과 정보를 주는 것을 느꼈기에 이번에도 육아와 나의 감성을 위해 클래식에 관한 책인 이 책을 선택하여 읽게 되었다.

아이의 교육을 위한 서적이라고 해도 되고, 어른과 아이를 떠나서 클래식서적으로 추천해도 되고, 아이들의 감성을 위한 부모 지침서로 봐도 되는 책.

음악에 관한 전반적인 흐름을 찬찬히 살펴주고 질문과 답을 준다. 그리고 음악이 아이의 감성과 인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삶에서 얼마만큼 작용하는지 급하지 않게 친절하게 풀어 써주었다.

꼭 클래식, 악기.. 이런 것을 전공하는 아이를 둔 부모가 아니여도 공감할 수 있는 많은 교육적 소스가 있고, 그런 클래식이나 음악을 전공시키지 않더라도 고전음악인 클래식을 통해 요즘같은 디지털 시대와 급하게 빠르게 돌아가는 시대에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여유을 줄 수 있음을 알게 해주었다. 그리고 이것이 아이의 인성과 성격, 그리고 깊이 있는 감성과 감동을 주어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끌어 낸다는 것을 알려준다.

예술은 힘이 아니라 위로다.” 라는 말처럼. 혼자 살아가는 세상에서 항상 있는 듯 없는 듯 위로가 되어주는 음악을 어렸을때부터 들려주고 친근하게 해주는 것이 부모가 힘들이지 않고 음악을 접하게 해주면서 따뜻하게 인생을 살 수 있는 길을 알려주는 방법 같다. 저자의 표현대로 인생의 모퉁이마다 누군가가 곁에 있어주는 것처럼 고마운 음악..

꼭 음악회를 같이 가고 악기를 가르치지 않아도 음악을 항상 틀어놓고 생활속에서 많이 접하게 해주는 것이 소소한 삶에서 스펀지 스며들듯 음악적 감성을 아이의 삶에 스며들게 해주는 것 같다.

이왕이면 함께 문화생활을 하는 것도 좋다. 나도 아이와 함께 문화생활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책을 통해 주변 시군에서 하는 음악회를 검색해보다 저자가 몸담고 있는 수원에서 하는 수원화성국제음악제및 우리시 어린이 도서관에서 하는 어린이 음악회가 곧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아이와 함께 곡 가볼 생각이다.

알게 모르게 우리주변에서는 음악을 접할 기회가 많다는 것을 알았고 크게 힘들지 않고 돈들지 않고도 부모와 자녀의 유대감도 심어주고 음악을 자연스럽게 접해줄 수 있으며, 공연문화를 일찍이 몸에 익힐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좋은 친구와 와인과 클래식은 시간의 두께가 닮았다,”라는 제목이 있었는데 크게 공감했다. 물리적으로 빠르게 바꿀 수 없는 무언가가 그것들 같았고 그렇게 시간이 갈수록 뜻이 깊어진다는 것을 새삼 다시 느꼈다.

그리고 음악활동을 통하여 겸손함, 자기성찰, 배려, 인내, 관계등을 배울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내가 연주할때를 기다리고 자신의 소리를 정확하게 표현하는 법. 그 조화를 알아간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중요한 것은 빠르게가 아니고 바르게라는 것과 마음이 굳어있으면 씨앗이 뿌려지더라도 뿌리를 내릴 수 없음을.. 음악이 촉촉한 단비가 되어 줄 수 있음을..

인간의 무슨 힘이 장미를 키울 수 있나요? 흙을 준비하심시오. 그러면 장미는 자랄 것입니다. 장미 안에 있는 힘에 의해 장미는 자라고 꽃을 피웁니다.” 라는 구절에서 정말 이것이 내가 가질 내 아이를 위한 교육의 방향이구나를 깨달았다.

책을 많이 읽는 아이로 키우고 싶으면 부모부터 아이 앞에서 책을 읽으라고 했다. 나도 아이와 함께 음악적으로 촉촉한 삶과 아름다운 삶을 살고 싶고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 집에서 영어CD보다 클래식도 자주 틀어주고 공연도 함께 해야겠다. 클래식을 아이가 어렵게 느끼지 않도록 많이 접할 수 있게 나부터 노력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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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라의 외출 - 나를 찾는 내면아이
김현정 글.그림 / 위즈앤비즈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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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아이 랄라~

즐거운 랄라~

 

김현정이라는 배우를 잘 몰라서 어떤 호기심에 읽게된 책은 아니지만.

먼가 즐거운 내면의 이야기가 있을것 같은 기대는 있었다.

근데 너무나도 색다른. 형식의 책.

그림과 그림에 대한 설명같은 에세이..

그속에서 항상 주인공인 랄라~

 

고전을 좋아하는 저자가

고전과 세계미술사, 그리고 저자 본인이 만든 다양한 표현 방식을

두루두루 조화를 이루어 그림으로 그리고

이해되기 쉽게 글을썼다.

에세이와 같지만 먼가 교양적인 부분도 들어간...

 

조금 지루할법 했던 미술사지만

그림과 함께 어우려져 기억에 잘 남았다.

특히 그림마다 만날수 있는 랄라의 모습..^^

랄라가 그림속 주인공인것처럼.

내 삶과 나의 역사속에 나의 존재는 항상 주인공임을 알려준다.

 

현재를 즐기고

옛 문인들이 산수화로 와유했듯이

수선화를 통해 와유하는 나와 랄라..

 

나의 수선화.. 나의 내면의 아이를 찾게 하는..

이책.

 

어렵지도 쉽지도 않아 부담없이.

언제든. 한번씩 꺼내서 볼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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