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을 떠나는 단추로부터 단비어린이 동시집
차영미 지음, 이한재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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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옷에 붙어있는 단추하나일 뿐인데, 새 둥지의 지붕이 되어 밤마다 별을 볼 수 있는 지붕이 되어준다는 작가의 이야기가 너무 신선하게 다가온다.

모험을 떠나는 단추는 또 누구를 만나 새로운 것을 경험하게 할까?

<뉴턴고양이> 시의 굴러가는 한 알의 깜장콩과 친구가 되어 굴러다니며 즐거운 여행을 하면 좋을 것 같은 상상을 해본다.

1장 모험을 떠나는 단추의 장 은 상상과 동심의 여정이다.

 

택배를 그렇게 많이 받았지만 향기라는 단어와 어울릴 거라는 생각은 못해봤다. 2<향기택배>를 보며 진한 향기가 베어 있는 건너편 산이 보내주는 향기는 코로 맡는 냄새 뿐 아니라 봄향기 가득 담아 신선한 봄 내음마저 함께 실어서 주는 바람의 냄새까지 마음으로 느껴진다. 2장을 읽으면서 봄과 여름 그리고 자연을 노래하는 듯한 시들을 통해 마음까지 상쾌해 진다. 한낮이면 더워지는 요즘 날씨 속에 시원한 한 준 바람과 그늘이 되어 주는 듯 하다.

 

봄이 사라져가는 요즘인 것 같다. (3<조금 전>이라는 시를 읽고나서...)

겨울에서 여름으로 성큼성큼 다가서는 것이 불안하기 까지 한데, 이렇게 마음 한껏 봄을 느끼고 봄의 향연에 초대된 느낌이 좋다. 새소리마저 들릴 것 같은 기분으로 책을 덮는다.

초록빛과 먼 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나를 맞이해주는 듯해서 오늘 오후! 나에게 충분한 휴식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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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운명의 짝 단비어린이 문학
성주희 지음, 안병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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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운명의 짝

 

고등학교 1학년때  친구와 카드를 만든적이 있다. 내용인즉은, 둘 중 결혼을 먼저 하는 사람이 MOOK 신발을 사주기로 한다. 라고 적힌 내용이고 일종의 서약서 같은 것이었다.

이 서약서같은 카드를 만들면서 서로 사인도 하고 내용도 만들고...그러는 사이 우리는 누구랑 어떤 사람과 결혼하게 될까?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한 적이 생각난다.

친정에 가면 아마도 이 카드가 아직도 있을것 같은데....이 책을 보니 학창시절의 그때의 일이 문득 떠올라 미소 지어진다.

 

어릴 땐 내가 어떤 남자를 만날지 나의 운명의 남자는 누구일지 왜 이렇게 궁금했던걸까??

세미도 자신의 운명의 짝을 내심 기대하고 있었던 것 같다. 요즘에는 AI가 뭐든 해주는 세상이라 그런지 운명의 짝도 알려주고 언제 결혼할지 어떤 상대일지도 알려주는 어플을 바라보며 긴장하고 있는 세미다. 이미 마음에 정한 반 남자아이가 있지만, 운명의 상대가 그 남자아이이길 바라기 까지 하는걸 보니 정말 그 아이를 많이 좋아하는것 같다.

 

너무 사이가 좋아 둘만의 데이트를 즐기시는 부모님을 보며, 세미도 그런 짝이 반 남자아이이길 바라고 있다. 싸우는 부모님보다 자기를 빼놓더라도 두 분이 행복한 저녁데이트를 가시는 부모님이 더 좋아 보이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나 까지 심장이 콩딱이는 건 세미의 운명의 짝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서 일것이고,

반 남자 친구와 만나기로 하고 전화기를 내려놓는 순간은 어떤 마음일지 미소 지어져서 일것이다.

 

 

이야기하는 일기장

 

글 쓰는 것을 좋아해서 일기도 자주 쓰는데, 녹음해서 보관하고 있는 일기장이라...

말하는 일기장...너무 신선하게 다가왔다. 책을 좋아하지만 시간내서 읽기 힘든 사람들을 대신해서 오디오 북으로 듣는 사람들도 많아진 요즘이다.

그리고 책을 빌리러 가기 어려운 사람들은  전자도서관을 이용하기도 하는 정말 좋은 시대인것 같다.

 

그 안에서 몰랐던 엄마의 어린 시절을 알게 되고 용기를 얻는 시혜를 보면서 나와 우리 딸이 생각났고, 우리 딸도 나를 많이 닮았다면 긴장도도 심하고 친구에게 말걸기도 어려워할텐데...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모든 면에서 나와 부딪히는 것이 많은건 나를 너무 닮아서는 아닐까?

 

주인공 시혜엄마도 겉으로 볼 때와 다른 힘든 시절이 있었음을 딸이 알고는 엄마와 더 가까워지듯이 이 책을 읽고 오늘 우리 딸과 이야기 해보고 싶어진다.

누구나가 감추고 싶은 것들이 있지만 그걸 알아주고 함께 동감해 줄때 더 가까워지는 것 같기 때문이다. 아나운서 엄마를 둔 시혜가 자신의 꿈도 아나운서인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고, 부담도 커서 힘든 마음이 컸으리라 짐작된다. 이야기란 대상이 있어서 하는 것도 좋지만, 혼자서 쓰거나 말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렇게 하면서 내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오늘부터 시혜도 엄마처럼 이야기하는 일기장을 쓰진 않을까??



 

#내운명의짝 #이야기하는일기장 #단비어린이 #단비청소년 #성주희 #단비어린이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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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 인형의 전설 단비어린이 문학
이서영 지음, 유재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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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티비에서 남자배우가 한 예능프로그램에 나와서 자신이 나온 영화의 한 장면을 설명하는데, 복수를 하려고 인생을 걸고 자신의 아내를 죽인 사람을 결국엔 찾아서 죽였는데, 마음이 이상했었다는 것이었다. 정말 너무 후련하고 속이 다 시원하고 그럴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정말 허탈한 그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 지 몰라 힘들었다는 것이었다.

 

복수를 위해 칼을 가는 마음으로 누군가를 미워하고 그 사람을 해하려고 하는 생각을 품고 사는 사람의 인생은 과연 어떨까??

부두 인형은 저주인형으로 통한다고 한다. 하지만 부두인형은 원래 흑인들이 부적처럼 갖고 있던건데 백인들이 자신들을 저주하기 위해 흑인노예들이 부두인형을 갖고 있다고 믿어서 부두인형을 저주인형으로 만들어 버린거라고 한다.

오해로 인한 것들이 진실이되고 왜곡되서 이렇게 나쁜 의미로 알게되는 것들이 세상엔 얼마나 많을까?

 

주인공 수아와 혁수는 같은반 친구이자 앙숙이다. 서로의 약점을 건드려서 놀리기 일쑤이다. 그러던 중 둘은 쓰레기 차가 흘리고 간 인형을 발견하게 되고 그것을 상대방인듯 생각하고 괴롭히기 시작한다.

사극에 나오는 짚으로 만든 인형을 복수의 대상으로 생각하며 칼로 찌르고 괴롭히는 것을 본적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 짐작을 하며 읽었다.

 

전교생이 알아볼 정도로 정말 잘생겼는데 공부를 정말 못하는 혁수, 공부는 정말 잘하지만 외모 컴플렉스가 있는 수아. 서로의 약점을 무기삼아 괴롭히기 시작하고 부두인형을 통해 더 심해지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렇게 골탕먹이고 괴롭하고 난 뒤 상대방이 너무 힘들어하고 어려운 일을 당했을때...둘의 마음은 어땠을까?

 

이게 우연이 아니라 정말 저주인형이 되어 살아 움직이고 있다면?? 섬뜩해지기 시작한 둘은 그 인형을 계속 갖고 있기 힘들어 진다.

없애는 방법을 찾으면 둘은 화해 하게 될까?

 

사춘기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외모에 신경쓰는 부분이라던지 공부에 대한 고민, 그리고 친구들과의 관계의 것들을 더 유심히 보게 되었다.

아이돌 그룹의 굿즈를 꼭 사야하는 수아가 이런말을 한다.

굿즈를 사면 당장은 기분이 좋아지지만사야하는건 계속 생기기때문에 오히려 그게 스트레스가 된다고 말이다.

내가 진짜로 채우고 싶은건 뭘까? 겉으로만 채운다고 속까지 채워지지 않다는 것을 ...

진심으로 채우고 싶은건 허전한 내 마음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나 자신이 아닐까?

다이어트를 하는 수아가 목표하는 바 까지 살을 빼더라도 자신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면 다이어트는 끝나지 않을것이다. 다들 좋아보인다고 해도 더 더 빼고싶고 더 예뻐지고 싶고 더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망은 끝이 없을것이기 때문이다. 그 아름다움의 기준은 내 속에서 채워 지지 않는다면 늘 비어 있는듯 할테니까 말이다.

 

책 말미에 작가의 말처럼 세상에는 완벽한 사람은 없다. 자신에게 만족하며 사는 사람도 많지 않고 말이다.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적절히 보고 균형을 맞추면 행복해 지지 않을까? 행복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말에 동감한다.



#부두인형의전설 #부두인형 #단비어린이 #단비청소년 #단비어린이문학 #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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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어린이 계절 그림책
권지영 지음, 최정인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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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색깔은 노랑일까? 초록일까? 짙은 민트색 바탕에 노란 물감을 떨어뜨려 상상력을 자극하는듯한 앞뒤면지가 눈에 띈다. 마치 금방이라도 떨어뜨린 물감처럼 생동감 넘치는 장면부터 나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표지의 봄이라는 초록 글자는 새싹의 싱그러움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노란 민들레가 초록 잎사귀와 함께 고개를 내민 것을 보려면 신발 아래를 봐야 아는 것이다.

바닥을 쳐다보고 아래를 봐야 그 꽃을 볼 수 있다.

개나리처럼 위를 봐야 하는 꽃도있지만 남몰래 봄을 알리는 꽃도 있다. 아이의 신발와 함께 전해지는 발 아래의 꽃이 오늘따라 따뜻하게 느껴진다.

 

이 그림책은 나도 모르게 노래를 부르게 되는 그림책이다. 원숭이 엉덩이는 빠~~~알게 빨가면 사과 사과는 맛있어~~라는 음이 저절로 흥얼거려진다. 아니 이 리듬에 이런 봄바람 살랑거리는 가사가 들어갈 줄이야~ 너무 신선하고 봄이 정말 내 안으로 선물처럼 조용히 찾아온다.

 

그리고 그림책의 아이의 발을 따라 노래를 따라가다보면 두근두근 설레임 가득한 아이를 만나게 된다.

이렇게 봄으로 이어지는 단순한 노래가사 같은 글에 설레임이 있을까 의아했지만, 아이를 통해 봄은 설레이고 두근거리는 것임을 그림과 글 속에 담긴 숨은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다.

 

권지영 작가의 글에는 따뜻함이 숨어있고, 짧은 시를 통해 숨은 뜻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그래서 권지영작가의 책을 늘 찾게 되는 것 같다.

바깥의 수많은 봄과 따뜻해진 날씨에 친구와 노는 것도 좋지만 결국엔 집의 포근함과 엄마의 사랑을 알게 하는 권지영작가의 봄‘!!

 

나는 화분이며 꽃을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오늘 베란다에 놓인 화분들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책에 나온 화분도 생각나고 아..이런 작은 화분 안 에서도 봄을 느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오늘은 화분에 물을 주며 화분의 꽃과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싶어진다.


#봄 #권지영봄 #단비어린이 #단비청소년 #권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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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를 구하라! 단비어린이 문학
김영주 지음, 안병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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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혼내면 아이들이 힘들까? 혼낸 엄마가 더 힘들까? 참다참다 못해 혼낸거라 그래도 나도 참을만큼 참았다고 나름대로 위안을 삼아보지만 속상하고 힘든건 아이 못지 않다. 아이들은 그 마음을 알까? 아이들도 혼나서 속상하고 억울하기도 하고 힘들겠지...

아이들이 부모마음을 알려면 커서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되는 길 밖엔 없을까??

그렇다면 나는 어릴 때 혼내는 엄마 마음을 얼마나 이해했을까?

 

마녀를 구하라는 아이들을 참다못해 아이들을 혼내고 아파한 엄마의 이야기다.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엄마에게 혼나고 억울한데, 혼나고 나서 받은 벌로는 너무 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엄마를 원망도 해보고 이해도 해보려고 하지만 도통 알 수 없는 미궁속으로 빠져들 뿐이다. 엄마가 참다못해 큰아이는 핸드폰으로 작은아이는 로봇청소기로 막내아이는 강아지로 변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일단 왜? 하필이면 하고많은 물건과 동물 중 휴대폰 그리고 로봇청소기, 강아지 인걸까? 어디부터 알아내야하고 궁금해해야하는지 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어둠속에 헤매이는 세 아이들이다. 추리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 이야기는 추리에 추리를 거듭해야 하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이야기의 실마리를 찾으려고 눈을 뗄 수 없었던 것 같다.

 

내가 휴대폰이 된다? 그럼 움직일 수도 없는데 어떻게 하지? 아니 로봇청소기나 강아지는 움직 일수나 있지 지금 당장 내 힘으로 아니면 셋이서 힘을 합쳐 할 수 있는 건 뭘까? 이렇게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왜 이렇게 되었고 왜 이런 물건이 된 건지 풀려야 하는 숙제를 가득안고 이야기가 시작된다.

 

하나하나 풀려갈 때마다 지금 내가 된 물건과 동물의 모습으로 작게라도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찾아 갈 때마다..시원한 마음을 느끼게 되었다. 실마리를 풀어갈 때 쯤 외할머니의 배신이 한 몫한다. 아니 믿었던 외할머니마저 경찰에게 거짓말까지 하게 되니 풀려가던 실마리가 다시 엉키는 기분이었다. 그렇게도 애써서 경찰에 문자로 신고까지 했는데 말이다.

 

어려운 주제가 아니라 엄마와 아이들간의 오해로 이렇게 돼서 왜 이런일이 벌어졌는지 아이들이 스스로 해결방안을 찾아가는 이야기의 전개가 너무 새롭고 신선했다,

 

엄마나 할머니나 주위의 어른들이 찾아주는게 아니라 스스로 생각해내고 왜 이런 건지 싸우기도 하고 서로를 위로해주면서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엄마가 마녀라서 이런 일을 벌인거 라며.. 마녀라면 어떻게 하지? 엄마가 마녀였다면?? 이라는 상상속에서 좌절하고 다시 엄마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희열을 느끼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대견해보이기까지 했다.

 

<벌을 줬지만 정작 제일 아픈건 엄마였디> p.137의 문구가 가슴에 와 닿는다.

이 책을 읽는 이 순간도 아이들을 혼내고 있는 나를 보며 너무 시기적절하게 이 책을 알게되어 다행이라고 생각이든다. 그리고 아이들과 엄마 모두 읽으면 좋을 책으로 이 책 만한게 없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아이들을 혼내면 엄마가 어떨것 같느냐..아프고 힘들다는 말을 한 내가 생각나면서...이 책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양가 감정을 모두 알 수있을 것 같아서 청소년기 아이들의 부모와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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