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운명의 짝 단비어린이 문학
성주희 지음, 안병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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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운명의 짝

 

고등학교 1학년때  친구와 카드를 만든적이 있다. 내용인즉은, 둘 중 결혼을 먼저 하는 사람이 MOOK 신발을 사주기로 한다. 라고 적힌 내용이고 일종의 서약서 같은 것이었다.

이 서약서같은 카드를 만들면서 서로 사인도 하고 내용도 만들고...그러는 사이 우리는 누구랑 어떤 사람과 결혼하게 될까?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한 적이 생각난다.

친정에 가면 아마도 이 카드가 아직도 있을것 같은데....이 책을 보니 학창시절의 그때의 일이 문득 떠올라 미소 지어진다.

 

어릴 땐 내가 어떤 남자를 만날지 나의 운명의 남자는 누구일지 왜 이렇게 궁금했던걸까??

세미도 자신의 운명의 짝을 내심 기대하고 있었던 것 같다. 요즘에는 AI가 뭐든 해주는 세상이라 그런지 운명의 짝도 알려주고 언제 결혼할지 어떤 상대일지도 알려주는 어플을 바라보며 긴장하고 있는 세미다. 이미 마음에 정한 반 남자아이가 있지만, 운명의 상대가 그 남자아이이길 바라기 까지 하는걸 보니 정말 그 아이를 많이 좋아하는것 같다.

 

너무 사이가 좋아 둘만의 데이트를 즐기시는 부모님을 보며, 세미도 그런 짝이 반 남자아이이길 바라고 있다. 싸우는 부모님보다 자기를 빼놓더라도 두 분이 행복한 저녁데이트를 가시는 부모님이 더 좋아 보이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나 까지 심장이 콩딱이는 건 세미의 운명의 짝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서 일것이고,

반 남자 친구와 만나기로 하고 전화기를 내려놓는 순간은 어떤 마음일지 미소 지어져서 일것이다.

 

 

이야기하는 일기장

 

글 쓰는 것을 좋아해서 일기도 자주 쓰는데, 녹음해서 보관하고 있는 일기장이라...

말하는 일기장...너무 신선하게 다가왔다. 책을 좋아하지만 시간내서 읽기 힘든 사람들을 대신해서 오디오 북으로 듣는 사람들도 많아진 요즘이다.

그리고 책을 빌리러 가기 어려운 사람들은  전자도서관을 이용하기도 하는 정말 좋은 시대인것 같다.

 

그 안에서 몰랐던 엄마의 어린 시절을 알게 되고 용기를 얻는 시혜를 보면서 나와 우리 딸이 생각났고, 우리 딸도 나를 많이 닮았다면 긴장도도 심하고 친구에게 말걸기도 어려워할텐데...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모든 면에서 나와 부딪히는 것이 많은건 나를 너무 닮아서는 아닐까?

 

주인공 시혜엄마도 겉으로 볼 때와 다른 힘든 시절이 있었음을 딸이 알고는 엄마와 더 가까워지듯이 이 책을 읽고 오늘 우리 딸과 이야기 해보고 싶어진다.

누구나가 감추고 싶은 것들이 있지만 그걸 알아주고 함께 동감해 줄때 더 가까워지는 것 같기 때문이다. 아나운서 엄마를 둔 시혜가 자신의 꿈도 아나운서인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고, 부담도 커서 힘든 마음이 컸으리라 짐작된다. 이야기란 대상이 있어서 하는 것도 좋지만, 혼자서 쓰거나 말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렇게 하면서 내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오늘부터 시혜도 엄마처럼 이야기하는 일기장을 쓰진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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