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편의점 단비어린이 문학
신은영 지음, 노은주 옮김 / 단비어린이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요즘엔 개인주의의 정도 너무 심해서 이기주의로 이어지는 시대를 사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된다.

특히 갑질 때문에 벌어지는 사건들을 보면 대접받고 싶고 약한 사람에게 자기의 우월함을 뽐내고 싶은 어리석은 사람들은 사회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그런 일들로 인해서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는 사람들이 우울감에 빠져서 일도 제대로 못하고 자신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게 돼서 안타까운 죽음으로 내몰리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뉴스를 보면서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는 것이 좋긴 한데 이런 갑질에 대한 뉴스가 나오면 어떻게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다.

하지만 <거꾸로 편의점>을 보면서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갑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 수있어서뜻깊었다.

그저 막연하게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 이라는 말로 넘어가기보다 내 주위에 내가 충분히 겪을 만한 일들로 알게 되는 것이 충분히 이해되어서 좋았다.

 

우리 반의 회장선거이야기와 편의점에서 일어나는 일들 그리고 우리아파트 경비실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이 갑질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어 좋다.

 

특히 환경미화원 아저씨가 청소를 하는데 담배꽁초를 버리는 아저씨에게 함부로 버리면 안된다고 하니까 버린 사람이 하는 말 어차피 그 집게로 쓰레기 줍는 김에 담배꽁초도 주우면 되잖아요. 우리가 낸 세금으로 월급 받으면서 시민을 위해 그 정도도 못해요.” 하는 말을 볼땐 가슴이 무너져서 할말이 없었다.

 

행정복지센테에 가서 우리가 내는 세금으로 월급받는다며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려서 일도 못하게 하는 사람이 있지 않나...

취객들 상대하느라 경찰서 경찰관들이 업무를 보기 힘들다는 기사를 접할 때 마다 정말 답답함을 금치 못한다.

 

아이들에게 어떤 마음을 심어 줘야 할까?

석준이처럼 알량한 간식으로 친구들을 꼬셔서 자기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친구들을 힘들게 하는 그런 갑질 또한 사소한 일로 치부되면 안될 것이다.

 

바로와 바롱이의 삼촌처럼 당하고만 있어야 하는 현실로부터 함께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 이 책이 너무 고맙게 느껴진다.

 

우리는 누구나가 보물이다. 우리 가족에게 내 아이가 보물인 것처럼 다른 사람도 그 집에서는 누구보다 귀한 보물일 것이다. 그것만 생각해보자! 정말 나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보물인 것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