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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구멍가게 이용법 ㅣ 단비어린이 동시집
이현영 지음, 정원재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11월
평점 :
동네 문구사 들이 이젠 폐업을 한다는 기사를 종종 보곤한다. 구멍가게도 이젠 좀처럼 찾아볼수 없다. 그런 곳의 주인은 나이가 든 할머니나 할아버지들이 많으시다. 추억의 물건들을 모아둔 곳을 인사동에서 본 적이 있어, 이 책을 보면서 기억하게 된다.
날짜지난 빵이나 우유가 한 자리 차지하고 인사 잘하면 과자한봉지도 얻을 수 있는 우리동네 구멍가게다. 유통기한은 한번 더 확인을 해주는 센스도 발휘해야 하고.... 가게에 있을까 싶은 물건들이 즐비한 만물상 같은 곳! 구멍가게!
어릴 때의 기억을 되살아 나게 하는 시 한구절 한 구절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가로에 들어간 부분만 읽어도 유쾌하고 빼고 읽으면 더 재미가 더해진다.
우리동네 구멍가게 이용법을 소개하는 4장의 속표지의 할머니가 건네주는 사탕이 너무 정겹다.
겨울이 다가왔지만 11월 초까지 덥다가 갑자기 다가온 겨울덕에 가을이 없어져서 인지 <끄덕이와 우쭐이> 시가 낯설지 않다. 골고루 시원한 바람을 맞는 그림이 올여름 더웠던 그때가 떠올라 마음까지 시원해진다.
<이십 년 넘게 같이 사는 선풍기 짝꿍 – 본문 중>
덜덜거리는 선풍기의 덜덜거리는 끄덕이와 턱턱 위로 도는 우쭐이를 친구삼아 표현한 부분이 인상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