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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탑에 쌓은 바람 ㅣ 단비어린이 문학
이상미 지음, 황여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11월
평점 :
정성스럽게 쌓아놓은 돌탑은 등산하면서 여러본 바 있다. 나도 한번 놓아볼까? 하는 생각을 늘 하게된다. 주인공 맏동이가 어머니 아버지를 위해 소원을 빌며 간절한 마음으로 돌탑에 돌을 정성스럽게 올려놓은 것처럼...
누구에게나 소원이 있다. 작게는 가족의 일과 개인의 일로부터 크게는 나라를 위한 일, 세계를 위한 일도 있을 것이다.
내가 지금 돌탑에 돌을 하나 올린다면 어떤 소원을 빌까? 맏동이처럼 엄마의 목소리를 찾고 아버지를 찾는 일처럼 구체적인 소원은 하나 꼽는 다면 과연 어떤것일까? 이루어질지 이루어지지 않을지 모르는 일이지만 어느 곳에 의지를 한다는 것을 생각해 보게된다.
그리고 그냥 발에 체이는 돌이 아니라 소원이 담겨있을 것을 생각하니 돌멩이 하나도 다시 보게 되는 것 같다.
p. 69 “돌멩이 하나하나에 저마다 소원을 담았을 거고, 하늘로 향해 쌓다보니 돌탑 하나가 뚝딱 만들어졌을 거야.“
맏동은 바루, 천보 동무들과 함께 용화산에 올라 지명스님의 말씀에 따라 보광거사에게 무예수련을 받는다. 천보는 나라끼리 맺은 언약을 어겨서 백제 땅까지 빼앗아 갔다며 신라인들을 미워한다. 게다가 그 신라와의 전쟁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인지 무예를 단련하는 이유는 아버지처럼 덧없이 죽지 않으려고 라고 말을 한다.
수련은 정말 힘들고 어려운 자기와의 싸움이다. 어느 정도 훈련을 해야 고수가 되는걸까? 연습하고 또 연습 하고 어떤 일이 닥쳐도 흔들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처음세운 마음을 지키는게 중요하다 라고 보광거사는 말한다.
맏동이가 내가 처음 세운 마음은 어떤 것 일까? 무예를 익히는 것은 가족을 지키는 것이라고 한다. 어떤 이유가 있을 때, 어떤 목표가 있을 때 처음세운 마음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맏동이의 목표를 더욱 확고하게 지켜준 건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같은 외모지만 마음은 단단하고 용감한 선화아가씨다. 함께 무예를 배우게 되어 서로에 대해 더 잘 알아가게 된다.
맏동의 어머니가 지명스님과 보광거사님와 무예동기 인 것처럼 말이다.
무예로 우정을 나누게 된 신라와 백제! 맏동과 선화아가씨! 신분의 차이도 나만의 목표와 의지로 이겨나가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너무 멋지게 다가온다.
양봉기술과 자연물로 의술을 하는 어머니를 해적들로부터 지키는 맏동을 응원 하는 마음으로 읽는 내내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다. 해적들로부터의 누명도 거뜬히 이겨내며 마을사람들을 내 가족처럼 챙기는 모습이 감동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