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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온 마무티 아저씨 ㅣ 단비어린이 그림책
임서경 지음, 송수정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9월
평점 :
밝은 표정의 외국인의 얼굴이 표지를 장식한 그림책! 마치 노래를 부르고 있는 듯한 그림책은, 이 책을 읽기 전부터 나를 미소 짓게 했다. 그리고 책을 읽기 시작하고 나서 이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택시기사를 하고 있다는 걸 알고 너무너무 깜짝 놀랐다.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일을 한다는 건 많이 들어 알고 있었지만, 택시운전을 하는 외국인? 정말 텔레비전에서도 못봤고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니 너무너무 신기하고 놀랐다. 게다가 이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운전을 하신다니 마무티 아저씨가 멋져 보이기 까지 했다.
어느 직업이나 힘들지 않은 것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특히 택시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야 하고 안전하게 목적지 까지 가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해 왔는데 외국인으로써 타국에서 택시기사를 한다는 건 얼마나 어려운 결정이고 힘들까?
많은 사람들이 택시를 타면서도 타도 되는지 의아해 한다는데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택시운전이라는 직업을 택하기 까지 마무티 아저씨는 많은 고민을 했을 것 같았다. 길을 아무리 잘 안다고 해도 쉽지 않았을 결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하지만 외국인이 타국에서 택시를 한다는건 길도 잘 알아야겠지만 사람들과 소통을 해야 할텐데 그 용기도 대단해보였고,, 표지에서처럼 저렇게 즐겁게 일을 하고 계시니 얼마나 멋져 보이던지...
우리나라도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과 살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여러 나라에가서 살 듯이 말이다. 여러나라의 여러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문화나 생김새 등 여러 가지의 차이가 있어서 불편하기도 하다. 하지만 그 문화를 서로 존중해주면서 다름을 이해하고 그것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기도 한다.
마무티 아저씨는 우리나라에서 살면서 우리나라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자국의 문화와 우리나라의 문화를 적절히 받아들이면서 즐겁게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이를 통해서 말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게 일을 하려고 해도 사람이 가진 선입견은 어쩔 수 없을 것 같기도 하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힘들어 할 택시기사일을 외국인이 한다니 몇 배 더 힘들겠지만 그런 일들을 고스란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살아가시는 모습에 감동을 받기도 했다.
어려웠던 일들을 뒤로 하고 가족과의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 그림책을 통해 마무티 아저씨의 밝은 에너지가 나에게 까지 전해지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