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설모 한마리가 너무나 예쁜표정으로 서있는 표지가 눈에 들어온다. 앞치마 같은 걸 한거 보니 엄마인것 같기도하고, 아이라면 놀이를 하는건가?? 깊은 밤이고 커다란 나무한 그루가 보인다. 귀여운 청솔모 덕분인지 아이들과 같이 책을 읽기에 무리가 없었고, 단편으로 엮여있는 책은 가볍게 읽고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기 충분했다. 짧은 이야기 지만 이야기속에 담긴 뜻은 그 무엇보다 길고 깊다.. 우리집은 오래된 아파트이지만 바로 뒤에 산이 있어 공기가 참 좋다. 이사가기 싫어하는 아이들덕에 이 아파트에 오래 살고 있다. 오늘의 주인공 솔이는 아파트에 살다가 시골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아이들에게 이사란 얼마나 두려운 것인지 우리아이들을 보면 알수있어서 그런지 솔이의 마음이 짐작되었다. 공기좋은곳에 엄마아 아빠와 함께 이사를 온 솔이. 그저 살던 아파트가 그립고 친구도 없는 시골이 좋을리 없지만 아빠가 알려준 타이어 그네 덕에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다. 호두나무에 걸린 타이어 그네는 하루종일 타도 지루하지 않았다. 누군가가 오기 전까지 말이다. 꼬리가 있는 아이 두 명이 서로 타이어 그네를 타겠다고 싸우는 통에 이 그네가 누구의 그네인지 알수 없을 정도였다.어른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청설모 아이들...아빠가 오시면 청설모로 변해서 나무위로 올라가 버려서 제대로 이를 시간도 없는 솔이다. 청설모 아이들은 솔이와 놀고 싶어서 내려온걸까? 아니면 왜 솔이에게만 보인걸까?? 표지의 청설모와는 어떤 관계일까?? 솔이는 이사 온 집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많은 생각과 질문이 이어진다. 티비에서 시골에 내려가는 많은 사람들은 봤다. 건강이 안좋아서 내려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솔이의 엄마가 편찮으신건지 책에서는 나오지 않지만, 솔이가 자연과 더불어 살면서 솔이네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해 지길 바래본다. <딱지치기>죽음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해 줘야 할까 늘 고민이었다. 주인공 원이는 죽은 매미를 공원에서 본 적이 있다. 아 죽는것은 움직이지 않는거구나...하고 생각했다. 원이의 생각이 왜이렇게 귀여운지.... 원이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해서 급히 병원으로 간 원이의 가족들...할아버지가 사진속에서 웃고 계신다. 원이는 죽는게 뭔지 아직 잘 모른다. 엄마의 허락을 받고 병원 복도에서 할아버지를 만나고 묻는다 "할아버지!할아버지 천사 된거야??" 하고 말이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문방구에 사준 딱지로 딱지치기를 한다. 죽음에 대한 이야기와 천사에 대한 이야기..죽었지만 늘 함께 한다는 할아버지의 말이 원이를 안심시킨다. 7살 원이.. 원이는 할아버지와 80살 차이가 난다. 할아버지는 태어날때 부터 할아버지인 줄 알았다..할아버지도 7살 이었더 때가 있었느냐며 묻는 원이가 너무 사랑스럽다.죽음에 대한 이야기 언제나 함께 한다는 할아버지의 말이 마음 깊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