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돈 왕국의 비밀 단비어린이 문학
김바다 지음, 고담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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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신이 정말 있는 것이라면? 나도 정말 돈신에게 가서 나의 것을 주고라도 돈을 받아올까??
내가 가지 않더라도 그런 마음이 간절하면 이미 돈신에게 구걸을 한것일까?

돈신이라는 설정이 너무나 재미있었고, 특히 해인이 엄마가 아이들을 위해 돈을 벌러 나가서 어떻게 해서든지 갖은 노력을 다 한다는 처음 이야기가 와 닿았다.
아 정말 해인이 엄마처럼 아빠는 집을 나가시고 아이 둘을 키우면서 힘들면 어떤 마음이 들까?
신랑의 건강이 안좋아질 때마다 그런 생각을 안 해 본건 아니다.
신랑이 아프거나 아니면 사고를 당해서 몸져 누워있으면 아...나는 이 두 아이를 데리고 돈을 벌고 또 아이들을 케어하면서 어떻게 살아갈까? 하는 생각은 종종 하는 것 같다.

부모의 마음...
측은한 마음...
고마움, 양심, 만남 등등의 마음을 주고 돈을 받을 수 있다면?나는 과연 어땠을까?

고마움, 감사, 양심 등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없다면 아마 사람으로 살아가는건 희박할 것이다. 요새 뉴스를 보면 범죄를 저지르고 피해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지 않거나 사죄하는 마음이 전혀 없는 가해자들을 볼 때면 아...저 범죄자는 미안한 마음 이러면 상대가 얼마나 힘들지 아는 그런 마음을 돈신에게 돈을 주고 판 건 아닐까 하는 상상도 해보았다. 뇌 자체에 양심이 없어서 죄를 짓고도 태여한 뉴스 속 사람들을 보면 정말 가슴이 미어질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마트에서 일하시는 엄마를 보러 간 해인이는 마트에 엄마가 안계시는 걸 알고 불안하다.
이런 일이 없었는데, 밤 늦게 들어오시고 예전과 다른 엄마의 모습에 걱정이 커져가는 해인이다.
그냥 너희는 공부나 열심히 하라는 엄마의 한숨섞인 이야기...어느땐 화를 내며 울분을 토해내는 엄마를 볼때마다 해인이는 가슴이 아프다.
그래서 엄마를 미행하기로 결심하는 해인이다.
엄마가 어디서 돈을 버는지 궁금하다..

돈신이라..
사람들의 마음을 받고 돈을 주며 점점 세력을 키워가는 돈신..
그리고 집신과 복신과 이름신은 점점 세력이 약해지며 예전의 일들을 떠올리게 된다.
돈신이 이렇게 나빠지게 된 이유는 뭘까?
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돈을 주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야 할 돈신이 이렇게 점점 악의 세력으로 물든게 된 이유는 무얼까??

엄마를 미행한 해인이는 엄마를 구할 수 있을지..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돈돈 왕국의 비밀은 우리가 돈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와 돈에 대한 나의 마음이 어때야 하는지 즐겁고 유익하게 알려주는 책같아서 우리 아들과 꼭 같이 읽어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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