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생각 만 개의 마음 ; 그리고 당신
권지영 지음 / 문학세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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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35 힘든 사람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면 분석하고 판단하기 보다는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 오로지 공감할 수 있는 것만이 힘든 사람의 상처를 쓰다듬어 줄 수 있다.

권지영작가의 너에게 하고픈말이라는 시집을 읽고 추운 날 따뜻한 담요를 덮고 너무 포근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번 책도 여전히 꽃샘추위로 쌀쌀한 바람을 잠재워 주는 듯한 너무 두껍지 않은 스웨터를 누군가가 내 어깨위에 살포시 얹어주는 느낌을 받았다.

에세이에 시를 곁들어서 읽게 되다니 구성이 너무 알차서 깜짝 놀라면서 책을 읽고 또 읽었다.

 

학교 일로 힘들어하는 아들이 많은 이야기를 쭉~~할 때였는데...엄마가 어떻게 해주면 좋겠냐는 나의 말에 그냥 들어만 주면 안되냐고 해서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띵....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었다. 나는, 들으면서 어떻게 해결해 줄까만 생각했는데..이 책에 나온 공감과 동정심이라는 부분을 읽으면서 많은 공감을 했고 어떻게 아이를 대해야 할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책읽어주는 여자><마음으로 읽는 시>라는 부분이 특히나 눈에 띄고 눈길을 머물게 한 것 같다.

이렇게 책에 진심이며 그 진심을 담아 시를 적어내려갔을 작가의 마음이 느껴지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진정으로 마음을 담은 시가 누군가를 위로해줄 수있고 또 그것이 시의 본연의 모습이라는 작가의 말처럼 내가 좋아하는 일과 사랑하는 일에 진심을 담아서 마음을 담아서 했을 때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을 줄 수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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