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자! 통일소년단 단비어린이 문학
조소정 지음, 배민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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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워서 있는 듯 없는 듯 한 아이로 학장시절을 보냈다. 선생님이 질문을 하면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고, 제발 나만 안걸리릴 속으로 수없이 기도를 하곤 했다. 남 앞에 나서는 것이 부끄럽고 그 떨림이 너무 싫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긴장감도 날 더욱 불안과 공포로 몰아넣었다. 그런 나의 학창시절을 이 책의 주인공 동기를 보며 떠올리게 되었다.

 

동기는.... 아니지... 이젠 장동기라고 해야 맞겠다. 또 다른 동기라는 친구가 전학을 왔기 때문이다.

장동기는 그냥 투명인간이고 싶다. 누구든지 나에게 관심을 주는 것이 싫다. 그냥 조용히 살고싶을 뿐이다. 하지만 그런 장동기를 그냥 놔두지 않는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바로 김동기라는 아이가 전학을 오게 되면서 우리의 주인공 장동기는 이젠 더 이상 있는 듯 없는 듯 아이가 아니었다.

그게 너무 싫은 나머지 동기는 전학온 김동기가 너무 밉다. 특히 동기가 속으로 짝사랑하는 수정이의 짝이 되다니 정말 이렇게 나쁜 인연은 또 없을 것이다. 여기에 보태서 엄마와 그렇게 좋아하는 뷔페에 갔는데 거기서 딱 마주질게 뭐람...거기서 알게 된 사실!! 김동기도나 나와 같은 탈북민 이었다는 사실이다.

 

이 책은 탈북민의 부모님의 아이입장에서 본 학교생활이며 어려움과 애환 그리고 즐거움과 행복 모두가 묻어나는 책이다. 특히 우리 아들과 같은 학년이기 때문에 학교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도....그리고 반에 꼭 있는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도...짝사랑하게 되는 이성과의 이야기...등등 모든 이야기가 너무나도 좋았고, 사실은 도움이 많이 되었다.

 

나는 부끄럼쟁이 아이였던 것처럼 장동기처럼 부당한 일을 당하더라고그냥 넘어가는 스타일이라서 동기의 마음이 너무 많이 이해되었다. 그런데 그런 부분을 우리아이가 닮는다면? 그건 아닌데....우리아이는 나처럼 그렇게 되지말고 당차고 할 말 하는 멋진 아이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컸던게 사실이다. 그런데 전학 온 김동기는 너무나 당차고 탈북민이라는 사실을 부끄럽게 않게 떳떳하게 말하는 것이었다. 장동기는 그동안 탈북민이라는 것도 그렇지만 특히 발음 때문에 조용히 말도 없이 지냈는데...김동기를 보니 그 당당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그렇게 좋아하는 수정이가 김동기에게 관심을 보이며 친하게 지낸 것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는 노릇이었다.

 

좌충우돌 두 명의 동기와 수정이 그리고 이들을 놀리며 괴롭히는 경수의 이야기까지..

너무 재미있고 즐거운 뭉치자 통일 소년단이었다. 우리는 같은 민족이고 함께 어우러져 지내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한 민족의 마음을 느낄 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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