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칭찬받을 만해 단비어린이 문학
임서경 지음, 시은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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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다음 날은 59... 그 다음날은 58이 되기도 하고 57이 되기도 한 이 숫자의 비밀은?

충분히 칭찬받을 만해 책의 주인공 제이가 매일 세는 숫자다.

제이의 동생 로이가 말썽을 부리고 말도 안듣고 정말 힘들게 할때는 숫자가 하나씩 늘어난다. 하지만 착한일을 하고 마음에 들때는 숫자가 하나씩줄어든다.

제이의 남동생 로이는 정말 잔소리쟁이다. 남자동생인데 그렇게 누나에게 잔소리를 할 수가 없다.

 

밤에 누워 아이들과 이 책을 읽었다. 그림책이 아니니까 글만 읽어 줄테니 눈감고 듣자...하며 읽은 <충분히 칭찬받을만 해> 책은 우리 아이들의 잠을 깨우기 충분했으며ㅋㅋ 제이와 로이의 대화에 너무나도 동감을 한 나머지 할말들이 정말 수없이 쏟아져나왔다. 큰아이는 제이의 마음을 백번 아니 천만번 동감하며 남동생 로이에게 그러면 안된다고 하고, 작은아이는 그저 웃음만 지을 뿐이다. 그리고 동생 로이가 맞는 말을 했다며 맞받아치기도 한다.

 

나도 오빠와 여동생이 있어서 너무 공감이 되는 제이와 로이의 일상 대화가 너무 재미있었다.

 

엄마아빠에게 제이는 그냥 제이인데, 로이는 우리 로이다. (p.19) 부모님이 동생을 아주 많이 예뻐하시는 것 같아 제이는 늘 서운한 마음이다.

그래서 로이가 더 누나한테 잔소리를 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경찰관이신 아빠와 물리치료사인 엄마는 부지런하고 뭐든지 잘 해내는 로이를 많이 좋아하셔서 제이가 보기엔 정말 차별을 받는 것 처럼 느낄수있다.

하지만 많은 사건들을 통해 우리 제이가 되어가는 과정 또한 재미와 감동을 주는 듯 해서 한편의 청소년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지울수 없다.

 

경찰관이신 아빠는 질서와 예절을 가장 중요시 여기시는 분이시다. 하긴 우리도 그런것들로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하게 되는건 아닐까 생각하게 되는 대목이다.

생활속에서 하게되는 그런 무단횡단이라던지, 새치기 같은 사소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여기서 재미있게 해석되어 나오니 아이들에게도 너무 유익했다.

 

가장 큰 사건은 주인공 제이가 친구네 집에 갔다가 근처 쓰레기장에서 자전거를 주워서 타고오면서부터이다. 쓰레기라고 생각한 것이 다른사람이 잃어버린 물건일줄이야...도둑으로 몰리며 좌충우돌 이야기가 펼쳐진다. 동생과의 일들이 가자 재미있었던것 같다.

 

나중에 제이가 곤란했을 때 p.93 경찰언니가 건네준 단발머리가 잘어울린다는 말과 지필이의 동감하는 대화가 정말 사소한 것에 관심과 칭찬이 상대를 편안하게 해준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p.109

"우리 제이, 괜찮은거지?" 아빠의 따뜻한 목소리...

 

이젠 우리의 주인공 제이도 드디어 우리 제이가 된 이 말이 너무 따뜻했다. 부모님인들 왜 둘 다 모두 이쁘지 않았으랴...

 

칭찬의 힘이 보여주는 아주 작은 것이 마음으로 이렇게 크게 다가올 수있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마지막에 나오는

칭찬릴레이는 우리 집에서도 꼭 해 보고싶어졌다. p.135

 

유쾌 상쾌 통쾌한 책 <충분히 칭찬받을 만해>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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