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과회통, 역병을 막아라! - 정약용이 전염병과 싸우는 생생한 역사의 현장
정종영 지음 / 애플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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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 선생님을 생각하면 정조시대의 실학자로 수원화성을 만들 때 기중기를 만들었던 유명한 분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정약용이 살던 시대도 지금의 우리처럼 전염병으로 전국이 힘들었다는 것은 이번 책을 통해 알게되었다.


정약용 선생님도 두 살적 천연두를 앓았고, 홍역과 천연두로 인해 자식과의 이별을 겪게 되면서 <마과회통>을 저술하였다고 한다. 또한 본인도 홍역을 겪으면서 처가 친척이었던 이헌길의 헌신적인 치료로 건강을 되찾았다고 하니 지금의 경우는 치료약이 있기에 나을 수 있지만 당시로써는 이 병에 걸리게 되면 마을의 큰 재앙이었던 것이다.



이 책의 시작은 약초꾼 할아버지를 둔 인성이 전염병에 걸려 할아버지를 잃고 통곡하을 하다가 지나가던 정약용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곡산 관아에서 심부름 하는 아이로 들어가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글도 알고, 성품이 바르면서 할아버지를 따라 약초에 대한 것을 잘 아는 아이였던 인성이의 활약도 돋보인다.



인성 할아버지가 매을미 마을 강의원 약방에 갔다가 온 후 강의원과 할아버지는 죽음을 맞이한다. 이후 이 동네에 의문의 소와 닭의 죽음이 이어지고, 마을 주민들의 감기 증세를 보이면서 돌림병의 증세가 나타난다. 이 일을 통해 홍역을 막으려 하는 정약용과 인성이를 보면서 조선시대의 역병으로 인한 여러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자신이 곡사 제수로 가서 마을에 돌고 있는 역병을 보면서 홍역의 치료법에 대한 것을 정리한 책 <마과회통>을 만들었다고 하니, 백성을 사랑하는 그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책인 듯 하다. 자신이 의원도 아니면서 책을 집필한 이유는 돌림병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지만 치료방법을 연구하고는 사람이 없는 것을 알고 스스로 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본인도 자식을 떠나보내야 했던 마음과 정약용 선생님 본인도 아파보았기에 백성들의 아픔을 그대로 둘 수 었었던 그의 마음을 이 책을 통해 아이와 같이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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