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책을 탈출한 미적분

수학책을 탈출한 미적분 - 일상 생활 속 숨은 미적분 찾기
류치 지음, 이지수 옮김 / 동아엠앤비 / 2020년 7월

수학하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그리 달갑게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과목 중 하나라는 것은 극명한 사실이 아닐까 싶다. 그중에서도 미적분이라 하면 어떠한가? 머리가 혹 지끈지끈하고 나와는 상관없는 수학의 한 분야라고 생각되어지는 것은 아닐 런지 말이다. 이번 동아엠앤비에서 나온 <수학책을 탈출한 미적분>이라는 책은 일본의 류치라는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해커이며 수학의 달인이 쓴 책이었다.

수학하면 이론적인 학문이라는 개념이 강하고, 딱딱한 풀이와 알 수 없는 기호와 계산의 연속이라 많은 사람들이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과목 중 하나이지만 어려워하고 힘들어한다. 하지만 이번 책은 공식에 대한 논리적인 해결방법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왜 수학이 왜 필요한지를 알려주는 책이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하루를 생활하면서 이런저런 일들로 수학과 별개의 삶을 살아가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수학이라고 따로 정의 내려지지도 않기에 우리가 못 느끼고 있었다는 것을 책을 통해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우리에게 누군가가 극한, 함수, 미적분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아마 선뜻 이것이 무엇인지 대답하기가 곤란하지 않을까 싶다. 분명 수학을 잘하였고 관심을 두고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지만 말이다. 하지만 우리가 수학을 배우는 것은 문제를 잘 풀기 위해서가 아니다. 우리에게 수학은 수학적인 사고방식을 알려주려고 하는데, 우리가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닌지 말이다. 일본의 유명한 수학자 요네야마 구니 조는 “지식으로써의 수학은 학교를 졸업하고 몇 년이 지나면 모두 사라진다. 그러나 수학의 정수와 수학적 사고방식만은 오래도록 머릿속에 남아 있다.”라고 말하였다고 한다. 즉 우린 수학을 하나의 학문에 점수를 잘 받기 위한 도구로 생각했기 때문에 수학이 갖고있는 순기능을 배우지 못한 것은 아닌지 말이다.

<수학책을 탈출한 미적분>은 혹 재미로 그냥 쉽게 볼 수 있는 책은 아니었지만,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여러 문제와 관련된 수학의 상황을 알려주려고 하는 저자의 의도를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그리고 아이들의 경우 고등 수학을 접하는 아이들 중 수학적인 활용에 대해 왜 배우는지 의문을 품고 있는 아이들이 있다면 한번쯤 읽어보면 왜 우리가 이런 과목을 배우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풀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