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비록 - 피로 쓴 7년의 지옥. 진실을 외면하는 순간 치욕은 반복된다, 책 읽어드립니다
류성룡 지음, 장윤철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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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이란 1592(선조 25)에서 1598(선조 31)까지 7년간의 기록으로, 임진왜란이 끝난 뒤 유성룡이 벼슬에서 물러나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역사적 사실을 사건 중심으로 저술한 책이다.

 

이책은 임진왜란 이전의 조선과 일본의 관계를 시작으로 책이 시작된다. 일본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100년간의 전국시대를 통일하고, 일본은 조선 침략의 구실로 명나라를 치러가는데 필요한 길을 빌려달라는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한다. 이른바 정명가도(征明假道)’라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꺼내든다. 하지만 이사이 우리 조정은 정파 싸움에만 관심이 있지 일본의 변화와 그들의 의중을 파악하지 못한다.

 

결국 전쟁은 일어나고 조정은 분열되고, 백성들의 원망과 불신은 커지고, 누구 하나 나라를 걱정하지 않는 안타까움이 이 책에는 그려져 있다. 당시 조선이 전쟁이 없었던 지라 아무런 준비없이 벌이게 되는 큰 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참담한 결과를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서애 유성룡을 존경하는 까닭은 임금은 궁을 떠나 피난을 떠났지만, 전란 극복을 위해 계책을 세우고 조정을 총괄하며 이순신, 권율, 이일, 신립 등을 추천하여 등용 시켰기에 큰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백성을 귀하게 여겼다는 것이다. 왜란으로 백성들이 농사를 짓지 못하여 굶어 죽을 지경에 이른 것을 알고, 백성을 구제한 방법을 다방면으로 모색하고 곡물을 배로 운반하여 나누어 주었다니 존경심이 생기는 부분이다.

 

이책에는 나라의 근본을 굳게 하고, 식량을 비축하고, 병사를 선발하여 훈련시키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고 있다. 또한 전쟁의 와중에도 악폐를 해소하기 위해 면천법으로 노비라도 군공을 세우면 평민으로 해방 시켜주고, 호포법을 실시하여 양반들이 병역을 면제 받는데 대해 군포를 걷도록 하고, 작미법을 통해 농토가 많은 양반들은 그 만큼 세금을 더 많이 내도록 하여 나중의 대동법의 기원이 되기도 하였다고 하니 그의 백성의 사랑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무명의 이순신을 발탁하여 전라 좌수사로 발탁하고, 권율을 형조정랑에서 국경의 요충지인 의주 목사로 보내지 않았다면 우리는 더 이전에 일본의 속국이 되었거나, 나라를 잃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니 정말로 하늘이 내려주신 분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세에 영웅이 나타난다.’고 했던가? 정말 우리에게 유성룡이 안계셨다면 지금의 우리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을지 말이다. 하지만 역사는 돌고 돈다지 않았던가. 옛날의 일이 아니라 지금도 일어날 수 있음을 잊지말고 반면교사 삼아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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