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라차차! 조선을 떠받친 작은 거인들 - 장애를 극복한 조선 시대 인물 이야기 지구의아침 역사 1
정창권 지음, 우연이 그림 / 지구의아침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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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아침 출판사에서 <으라차차 조선을 떠받친 작은 거인들>이라는 책이 나왔습니다. 장애를 가지고 사시는 분들이 지금만 있는 것은 아닐 듯 해요. 조선시대의 그들은 어떤 삶을 사셨을 까요? 저는 지금보다 사회적으로 더 대접을 못받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장애에 대한 편견이 오늘날 보다 훨씬 덜했다고 해요. 정말 놀랍지 않나요?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도 자신들의 특성에 맞는 직업을 갖고 양반의 경우는 과거를 보아도 높은 관직에 오 를수 있었다고 하니 신분제 사회였던 당시의 상황을 봤을 때 정말 놀라웠습니다.

 

이 책에 조선 시대 장애를 가졌던 인물 12명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가 있어요.

 

장애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정승의 자리까지 오른 허조. 그는 등이 굽은 척추 장애인 이었습니다. 거기다 체격까지 작은 몸이었지만 정승이 되어 세종대왕 옆에서 충신으로 일을 했다고 하네요.

거기다 한쪽 다리밖에 없는 외다리 몸으로 정승이 되었던 윤지환의 이야기. 정승의 자리에서 물러나 있다가 10년만에 광화문 앞에 관을 지고 외발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유는 임금이 세자에게 나라를 대신 다스리게 하는 대리청정을 명했다는 소식을 듣고 죽을 각오로 관을 지고 한양으로 올라왔다고 하네요. 이를 안 숙종 임금은 그를 궁으로 불러드렸지만 그의 간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해요. 이분은 원래부터 장애를 갖고 태어나신 분은 아니고 부모님의 시묘살이를 하다가 겨울에 풍증을 얻어 한쪽 다리를 잃었던 분이라고 합니다. 이렇게된 그는 관직을 그만두려 했지만 숙종 임금은 그를 옆에 두었다고 할 정도로 그를 아꼈다고 하네요.

 

이밖에도 조선시대 장애인 관료들은 다리가 불편한 사람, 눈이 보이지 않은 사람, 귀가 들리지 않는 사람도 있었다고 해요.

 

영조 임금때 이덕수라는 신하는 청각장애인 이었다고 합니다. 태어날 때 부터는 아니였지만 8살 때 큰병을 앓고 청력이 안좋아 졌다고 해요. 큰소리를 이야기 해야 겨우 몇마디 알아듣는 그에게 관직을 이어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였을 듯 해요. 그래서 관직을 그만두려고 했던 그를 끝까지 잡아 옆에 두었다고 하네요

 

이밖에도 두 다리가 불편하지만 전투에서 목숨을 바쳐 싸운 황대중 장군의 이야기 등 읽을 거리가 많은 책이었어요. 이처럼 장애인도 그들이 가진 장애로 인해 불편한 점도 있었겠지만, 장애에 대해 너그러운 사회였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지금의 우리사회는 아직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깨기위해 노력하는데, 더 열린마음이었던 조선시대의 사회상을 볼 수 있었네요. 하지만 장애인으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겠지만 그들의 능력을 인정하고 배려해준 성군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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