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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기술 - 책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
고명환 지음 / 라곰 / 2026년 7월
평점 :
품절
《독서의 기술》을 읽고
고명환 작가님께 별명을 붙여드렸다.
"책뽕의 대가"
저급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내가 느낀 임팩트를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다.
온 국민을 독서가로 세우는 데
사명을 건 듯한 독서 예찬가,
책 읽는 사람으로서의 긍지와 자존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책뽕의 끝판왕이었다.
그런 그가 20여 년간 3,000여 권을 읽으며
쌓은 독서 노하우를 정리한 책이
《독서의 기술》이다.
이 책은
"책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를
증명하는 독서 자기계발서로서,
다양한 실전 독서법을 소개하고,
독서가 어떻게 삶의 중요한
의사결정 도구가 되는지를 전한다.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저자 인생의 궤적에 그대로 녹아있었다.
개그맨에서 CEO, 작가, 강연가로 변신하며
지금의 고명환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근거는 독서였다.
독서로 끊임없이 자신을 깨뜨리고 성장시키며,
참된 나를 깨달아 진정으로 원하는 인생을
살아가는 힘을 얻은 것이다.
자기 생의 주인으로 나답게 살아가는
지혜를 그는 책에서 터득했다.
철저하게 그의 삶에서
길어 올린 경험과 사유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책을 읽는다기보다 저자의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었다.
천일야화처럼 매일 듣고 싶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의 스토리였다.
삶과 책을 향한 저자의 열정과 애정이
글마다 고스란히 묻어났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그 뜨거운 에너지에
감화되어 나도 힘이 솟았다.
내가 이 책을 그렇게나 재미있게
읽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독서의 기술》은 책 읽는 내가
얼마나 가치 있는 사람인지,
독서하고 글을 쓰는 내가 얼마나
빛나는 사람인지를 일깨워 주었다.
이제는 일상이 되어 평범하게 느껴졌던
독서가 사실은 얼마나 큰 가치를 지니는지,
나아가 습관으로 뿌리내리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고급 기술인지를 알려 주었다.
부지런히 읽고 써온 과거의 나에게
이 책이 참 잘 해왔고, 지금도 잘 하고 있다고
박수 쳐 주는 것 같았다.
독서가로서의 정체성을 가진
내가 얼마나 반짝이는 존재인지를
구석구석 밝혀주었다.
책을 놓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미 성공한 삶을 누리고 있다는 사실을
가슴 두근거리도록 내내 전해 주었다.
"이 얼마나 기쁜 일인가!
이제 우린 성공한 사람들이다.
오늘부터 책을 절대 손에서 놓지 말고
성공한 삶을 누리자.
우린 아마추어가 아니다.
이 성공 시스템을 죽을 때까지
이어갈 수 있는 전문가다.
축하한다. 당신의 성공한 삶을!"
- 118면
책 속에는 독서를 습관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노하우가 가득하다.
틈틈이 읽어 부담을 덜어내는
실용적인 방법들이 특히 눈에 띄었다.
아침에 일어나 10쪽 읽기.
자기 전 10분 읽기.
친구 만나기 전 20분 읽기.
화장실에 폰 대신 책 들고 가기.
벽돌책도 매일 10쪽씩 1년에 1권씩 읽기.
문학과 철학, 과학 분야의 책 3권을
10쪽씩 동시에 읽기.
하지만 내가 읽은 《독서의 기술》은
"책을 내려놓게 하는 책"이었다.
"독서하는 시간보다
생각하는 시간이 더 많아야 비범해진다.
사색의 시간이 차이를 만든다.
돌이켜보면 독서 초보 시절엔
읽는 시간이 훨씬 많았다.
'독서 9 대 생각 1'의 비율이었다.
지금은 반대로 '독서 1 대 생각 9'다.
독서 시간이 누적되면 저절로 이렇게 변하게 된다.
결국 생각이, 나와의 대화가 중요하다.
독서를 통해 생각하고
그 생각을 내 삶에 적용하면
인생은 완성된다."
- 47면
책을 잠시 내려놓고 마음을 흔든
문장만을 붙잡은 채 생각하기,
산책하며 생각을 풀어가기,
손글씨로 쓰며 사유를 확장하기처럼
당장 적용해야 할 실천 과제들을
배운 순간이었다.
이 책에서 '읽는 기술'보다
'생각하는 기술'을 얻었다.
앞으로도 책은 계속 읽겠지만
이제는 자주 책을 내려놓고
생각을 들어 올리고 싶다.
나를 대견하게 여기고
멋지게 바라보게 하는 독서.
내가 나를 존경하게 만드는 독서.
작은 나를 알아갈수록 세상은 커지고,
그 세상을 살아가는 나는 더 커지게 만드는 독서.
독서는 읽고 사유하는 기술을 넘어선다.
마침내 자신을 온전히 품어 안고,
단 하나뿐인 삶이라는 예술을
완성해 가는 거룩한 기술이다.
The Art of Reading
이것이 진정한 삶의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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