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킹 - 버티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마이클 이스터 지음, 박선령 옮김 / 쌤앤파커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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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았습니다. *



"지금은 러킹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대다."
- 46면


<편안함의 습격>으로 널리 알려진 마이클 이스터가
이번에는 "러킹"을 들고나왔다.
현대 문명이 편안함 속에서 잃어버린 것을 되찾는
가장 단순하고 직접적인 방법을
러킹(rucking)에서 찾았기 때문이다.



러킹이란 "무거운 것을 메고 걷는 운동"이다.
인간은 달리기 위해 태어났다?
하지만 저자는 여기서 놓친 것이 있음을 지적한다.


사냥에 성공하면
잡은 동물을 야영지까지 가져와야 한다.
달리는 것보다
짐을 들고 걸어와야 하는 시간이 훨씬 더 길었다.



그렇다.
러킹은 인간이 본래부터 하던
“들고 걷는” 본능적 움직임을 회복하는 일이다.



이 원초적인 운동은
'중량을 더한 걷기'이기에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결합한 형태다.



걷기보다 칼로리 소모가 크고,
하체와 코어, 상체 근육을 더 많이 쓰기 때문에
근력과 심폐지구력, 골밀도까지 자극할 수 있다.
부상의 위험도 낮으면서도 효율이 높은 운동이다.



"나는 북극의 툰드라에서
일종의 육체적, 정신적 재탄생을 경험했다.
어깨는 짓누르는 배낭을 메고
가혹한 지형을 가로지르며
하루 종일 걷는 동안 내 몸과 마음, 정신은 점점 변해갔다.
다리는 피스톤처럼 강력하고 끈질겨지고
상체와 코어 근육은
총알도 뚫을 수 없을 만큼 단단해졌다.
지구력은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차원에 도달하여
하루 종일 걷고도 더 걸을 수 있을 정도였다.
체지방이 전부 사라져 근육질의 UFC 선수처럼 변해갔다.
내 몸은 더 튼튼해지고 부상에도 강해졌다."
- 11면



러킹은 근육을 지키면서도
체지방을 줄이기에 최적화된 운동이었다.
달리기보다 관절에 부담이 적으면서도
저항운동의 이득은 챙긴다.
나이나 체력 수준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시작할 수 있어 접근성도 크다.



게다가 어렵게 시작할 것도 없다.
"커피 사러 김에 러킹"
배낭에 책이나 물병처럼
무게를 조금 더해 넣고
짧은 거리부터 천천히 걸으면 된다.
배낭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어 진입장벽이 낮고,
일상에 녹이기 좋아 지속하기에 더없이 좋은 운동이다.



"신발을 신고 책 몇 권을 넣은
배낭을 메고 밖으로 나갔어요.
특별한 목적지도 없이 그냥 동네를 걸었죠."
"배낭을 꺼내 무거운 것을 넣은 다음
그냥 걷기 시작했어요.
깊게 고민하지 않으니까 바로 시작할 수 있었고,
일단 시작하고 나니까 계속하게 됐습니다."
- 86면


배낭 하나를 메고 걷는 것만으로
몸은 물론 마음까지 달라진다.
스트레스가 풀리고 생각이 정리되며,
내가 해냈다는 감각이 쌓여 마음이 단단해진다.



발걸음과 호흡에 집중하게 과열된 머리가 가라앉는다. 자연은 일종의 유기능 자낙스(대표적인 항불안제)라 야외에서 걸으면 천연 진정제로 마음을 재정비하고 기운을 북돋을 수 있다.


"러킹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더 차분하게 만들었다.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도 될 일을 구분하게 했고
복잡한 세상 속에서 중심을 잃지 않게 해주었다.
무엇보다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웰빙 문화와 달리,
러킹은 이미 우리에게 있는 것을 활용한다.
배낭 하나와 두 다리면 충분하다."
- 71면






​이 책은 운동법을 알려주는 설명서를 넘어선다.
편안함에 마비된 우리의 몸과 정신을 일깨우고,
인류 본연의 강인함을 되찾게 만드는
일상의 철학서이자
사고방식을 재조정하는 지침서가 되어준다.


거창한 결심이나 값비싼 장비,
운동시간으로 뚝 떼어놓은 일정 없이도,
지금 당장 무게를 지고 문을 나설 수 있다.
지친 하루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배낭에 물병 하나를 더 찔러 넣고
러킹을 시작할 수 있다.


짓누르는 무게만큼이나 선명해지는 호흡,
한 발 한 발 단단하게 지면을 밟아가는
감각 속에 오랫동안 잊고 지낸
삶의 활력이 숨어 있다.



불편함을 잃어버린 시대에
나를 되찾는 훈련, 러킹.
"걸을수록 내가 선명해진다."



편안함이라는 달콤한 함정에서 벗어나
내 안의 강인함을 깨우는 일은
무거운 배낭 하나 둘러메고 문밖을 나서는
작은 발걸음에서도 시작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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