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자신의 믿음 없음과 싸우고 있다
존 파이퍼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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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자신의 믿음 없음과 싸우고 있다."
드라마를 오마주한 제목이지만
곱씹을수록 감탄과 성찰을 자아낸다.



잠시 멈춰,
믿음이 흐르는 마음의 길을
가만히 따라가 보자.



사실 우리는 항상 무언가를 믿고 있다.



내일도 해가 뜰 거라 믿으며 잠들고,
의자가 나를 지탱하리라 믿고 그 위에 몸을 기댄다.
저녁이면 가족들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


인간은 믿지 않고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존재다.

문제는 '무엇을 더 믿느냐'이다.


하나님의 약속보다
내 생각과 감정,
내 경험과 눈앞의 현실을 더 믿고 있진 않은가.


믿음 없음은 하나님의 약속보다 다른 것을 더 믿는 것이다. 하나님은 믿음의 "양보다 방향"을 보신다. 흔들리지 않는 100% 충전된 믿음이 아니라, 흔들려도 그때마다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믿음을 원하신다.




"저는 장래의 은혜를 믿는 당신의 믿음이
더욱 깊어지도록 돕고 싶어서 이 책을 썼습니다.
이 믿음은 그리스도가 얼마나 귀한 분이신지
더욱 분명하게 보게 해 주고,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하는 불신과 맞서 싸울 힘을 줍니다.
이 믿음이 없으면 결국 우리는
그리스도를 욕되게 하는 죄의 길로 떠내려가고 맙니다."
- 14면


이 책의 진짜 주인공은 '믿음 없음(Unbelief)'이 아니라, 그 불신을 이기는 '장래의 은혜(Future Grace)'이다. 아직 오지 않은 내일에도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실 것이라는 믿고, 오늘을 기뻐하는 삶 말이다.



저자는 '믿음 없음'이라는 토양에서 자라난 죄의 열매를 8가지로 구분한다. 염려, 교만, 수치심, 조급증, 탐심, 원한, 낙심, 정욕이 그것이다. 우리는 이 부정적인 열매를 하나씩 따 버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불신'이라는 뿌리까지 깨끗이 뽑아내 믿음을 회복해야 한다.



염려는 하나님의 돌보심보다
미래의 위험을 예측한 내 계산을 더 믿는 것이다.
교만은 하나님의 주권보다 하나님 없이도
할 수 있다는 내 능력을 더 믿는 것이다.
조급증은 하나님의 때보다
내가 정한 기준의 때를 더 믿는 것이다.
낙심은 하나님의 회복시키심보다
나의 무능과 눈앞의 현실이 더 강력하다고 믿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교만은 "불신의 본질"(58면)이다.
교만은 거만함으로 자존감이 높아진 상태를 뜻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능력과 주권보다 내 능력을 더 신뢰하는 것', 즉 '하나님이 없어도 된다'고 여기는 불신앙 그 자체이다. 은혜로 받은 모든 것을 자신의 공로로 착각하는 어리석음이기도 하다.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
네가 받았은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같이 자랑하느냐"
- 고전 4:7



그렇다면 이 뿌리 깊은 교만을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


"삶의 자질구레한 일까지
하나님의 주권에 맡기고
그분의 확실한 약속을 의지해야 합니다.
그러면 약속대로 그분이 우리를 위해
능력을 베푸시고 (대하 16:9),
그분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평생토록 우리를 뒤따르도록 하시며 (시 23:6),
그분을 기다리며 바라는 자를 위해 일하시고 (사 64:4),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다 채우셔서
그분의 영광을 위해 살게 하십니다(히 13:21).
교만의 치료책은
장래의 은혜를 흔들림 없이 믿는 것입니다."
- 70면


교만과 싸우는 성경의 근본적인 해답은
"명철하여 하나님을 아는 것"이다.
"하나님은 사랑과 정의와 공의를
땅에 행하는 자인 줄 깨닫는 것"이다.


앞으로도 우리는 매 순간 무언가를 믿으며 살아갈 것이다.
부디 하나님의 약속보다 더 신뢰하는 것이 없기를.
우리의 믿음 없음이 약속된 장래의 은혜 앞에 조금씩 무너지기를.
그렇게 하나님을 가장 사랑하고, 가장 신뢰하며,
가장 기뻐하는 삶을 살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하나님을 힘써 알아 가십시오.
그리고 그분이 우리를 아신다는 사실에
경탄하며 만족하십시오.

예수님 안에서 우리의 모든 것 되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온전히 만족하고
그분을 우러르는 것,
그것이야말로 제가 말하는
장래의 은혜를 믿는 믿음의 본질입니다."
- 7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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