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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하위권 공부법 바이블 - 전교 꼴찌에서 서울대까지, 성적이 오르는 입시 공부법의 모든 것 ㅣ 바른 교육 시리즈 47
김경모 지음 / 서사원 / 2026년 4월
평점 :
"문제는 노력의 '양'이 아니라
'방향'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서점에 깔린 대다수의 공부법 책은 상위권 학생들의 전유물 같다. 명문대 합격생들의 노하우는 분명 유익하지만, 중하위권 학생들과는 출발선부터가 다르다. 기초 개념이 비어 있는 상태에서 상위권의 문제 풀이량이나 선행 진도를 따라가면, 빈칸 위에 더 많은 빈칸이 쌓일 뿐이다.
김경모의 《중하위권 공부법》 바이블은 그 지점에서 시작한다. 저자도 축구선수 생활을 그만 두고 중학교 2학년이 되어서야 공부를 시작했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서울대에 합격해 EBS <공부의 왕도>까지 출연한 그는 바닥에서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무엇인지 몸소 증명한 사람이다. 이 책이 다른 공부법 책과 결정적으로 다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제는 책상에 앉아 열심히 공부만 해서
좋은 대학에 가는 시대는 끝났다.
여러분이 죽어라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이유는 명확한 '맞춤형 입시전략'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는 대학 전형 방법이
수만가지다. 심지어 같은 대학, 같은 학과도
전형 방법이 여러 가지다.
전교 1등, 수능 만점자도 서울대에 불합격한다면
여러분은 믿어지겠는가? 이것이 바로
현재 입시의 본질이다."
- 82면
저자는 성적이 정체되는 핵심 원인으로 세 가지를 꼽는다.
명확한 목표와 맞춤형 입시전략 부재, 혼자 공부하는 시간의 부족과 사교육에 의존하는 공부, 잘못된 공부법이다.
특히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에 따라 내신이 5등급제로 바뀌며 변별력이 낮아진 지금, 수능과 내신 모두 암기가 아닌 이해, 응용, 통합력을 측정하게 됐다. 이제는 암기와 문제 풀이가 아닌 이해와 응용으로 체질을 개선해야만 수능과 내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책이 제시하는 중하위권 탈출의 핵심 전략을 다음과 같다.
1. 상위권의 옷을 억지로 입지 마라
중하위권 학생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선행 학습이나 방대한 문제 풀이 같은 '상위권 방식'을 그대로 복제하는 것이다. 기초가 흔들리는 상태에서 문제 수만 늘리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저자가 강조하는 원리는 '선 이해, 후 암기'다. 먼저 충분히 이해한 뒤 외우고, 그 후에 문제를 푸는 순서가 중하위권에게는 훨씬 효율적이다.
2. 공부의 핵심은 '설명할 수 있는가'에 있다
개념을 완전히 소화하지 못한 채 공식만 외우는 것은 공부가 아니라 고된 노동일 수 있다. 지식이 진짜 내 것이 되었는지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말로 설명하기'다. 오늘 배운 내용을 누군가에게 자기만의 3분 동안 설명할 수 없다면 그것은 아직 겉돌고 있는 지식이다.
3. 학교 수업이라는 중심축을 회복하라
학원이나 인터넷 강의에 매몰되어 학교 수업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자기주도학습의 시작은 '학교 수업의 완전한 이해'라고 저자는 단언한다. 매시간 선생님의 말씀을 이해의 중심축으로 삼고 이를 복습으로 확장할 때, 공부의 밀도는 눈에 띄게 달라진다.
4. 입시는 긴 호흡의 로드맵 게임이다
중3부터 고3까지, 급변하는 입시 제도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거시적인 로드맵을 제시한다. 막연한 불안감은 대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 찾아온다. 시기별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만으로도 실행력은 비약적으로 상승한다.
이 책은 학습 스케줄, 과목별 이해 포인트와 질문, 강의돠 교재 추천까지 구체적인 도표와 예시로 풍성한 정보를 제공한다. 막막한 안개 속을 걷는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주기에 충분하다.
당장 실천할 딱 한 가지를 꼽는다면 '말로 설명하기'다. 공부 시간을 단번에 두 배로 늘릴 수는 없어도, 공부를 끝내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질 수는 있다. "오늘 배운 핵심 개념이 뭐지?", "왜 이 문제는 이렇게 풀었지?" 선생님이 된 것처럼 자신을 가르치며 이 짧은 자기 피드백이 헛도는 공부를 멈추게 하고, 성적의 정체를 깨뜨리는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다.
결국 공부는 자신을 믿고 나아가는 과정이다. 열심히 해도 안 된다며 자책하던 학생들에게 이 책은 다정한 위로보다 날카로운 진단을, 그리고 그 진단을 해결할 가장 현실적인 지도를 건낸다. 길을 잃었다고 느낀다면, 이 책이 인도하는 방향으로 다시 신발 끊을 묶고 용기를 내보길 권한다. 분명 이전과 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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