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라이팅의 정석 - 간다 마사노리, 절대 불변의 카피라이팅 공식 100가지
간다 마사노리.기누타 준이치 지음, 김지윤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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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움직이는 말의 법칙만 알면
작은 광고 하나로도 고객이 몰려온다."

저자의 인생을 바꾼 문장이다. 이 문장을 계기로 저자는 사업마다 성공을 거듭하며 최고의 기업인으로 인정받는다. 글쓰기로 인생의 위기를 넘어 새로운 미래를 열게 한 카피라이팅의 힘은 무엇일까?



"카피라이팅을 만나는 순간,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다른 이의 고통을 깊이 이해하고,
그것을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아픔을 해결하려 고민하다 보면
"내가 줄 수 있는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동안 말로 표현하지 못했던
자신만의 재능이 모습을 드러내고,
그 순간 그 재능을 기다려온 고객들이 찾아온다."
- 15면


이 책이 말하는 진짜 카피라이팅은 ‘팔리는 글쓰기’가 아니라 타인의 고통을 덜어주는 글쓰기다. 고객의 불편, 두려움, 욕구를 깊이 이해하고 그것을 해결하려는 진심을 문장에 담는 것이다.


“누군가를 도우려는 마음으로 써라”

그때 숨겨졌던 재능이 드러나고 위로와 공감을 받은 고객들이 선물처럼 찾아온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선순환인가.


크게 반성했다. 지금까지 나는 나의 글을 쓰는 데 집중해왔다. 그러나 진짜 좋은 문장은 ‘타인의 문제를 내 일처럼 받아들이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걸 깨달았다.


상대의 결핍을 메우려는 문장에는 진심이 깃든다. 그 과정에서 나의 재능이 발현된다. 억지로 찾지 않아도, 누군가를 돕는 문장을 쓰다 보면 진심에서 솟아나온 ‘나만의 언어’가 보석처럼 빛을 낸다.


하지만 의문도 생겼다.
저자는 카피라이팅을 펜 하나로 세상과 맞짱뜨는 힘으로 주장하며 네 가지 언어의 능력을 제시한다. 판단력, 사고력, 표현력, 전달력.


읽고, 가치를 창조해, 전달하며, 더 널리 퍼뜨리는 4가지 언어의 기술은 언어 이전에 삶을 살아내는 총체적인 힘으로 보였다. 언어는 그 힘이 밖으로 드러나는 방식인데 글쓰기의 힘으로만 국한할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며 저자의 말이 반대로 읽혔다.
언어를 다듬는 과정에서 사고가 정돈되고, 사고가 정돈되면 삶이 정렬된다. 언어를 훈련하는 일은 곧 사고체계를 재편하는 일이다. 그러니 언어는 삶의 부산물이 아니라,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도구가 되는 셈이다.


“쓰는 순간, 당신 안의 보석이 빛난다”
글쓰기란 그렇게 자기 안의 잠재된 빛을 발견하는 일이 된다. 하지만 그 빛은 혼자 있을 때보다, 누군가를 비추려 할 때 더 강하게 반사된다.


카피라이팅의 본질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다.


문장을 통해 타인을 도우려는 마음을 표현하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단련하는 것. 누군가의 문제를 진심으로 도와주려 할 때, 내 안의 진짜 가치가 빛을 발한다.


좋은 글쓰기는 타인을 돕는 과정에서
나를 발견하는 일이었다.


이는 '베네핏'이라는 개념과도 연결된다.
제품을 이용할 때의 유익을 제시함으로써 독자가 원하는 변화를 제안하는 것이다. 니즈(필요)와 원츠(욕구)를 구분하며, 사람들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꿰뚫어 보라고 저자는 말한다.


단순히 상품을 설명하는 게 아니라 그것을 통해 독자의 삶이 어떻게 달라질지 보여주는 것이 카피라이팅의 핵심이었다.


카피라이팅은
진심을 발견하는 과정인 것 같다.


"어떻게 말할까보다,
무엇을 말할까가 훨씬 더 중요하다."
- 존 케플즈

문장을 다듬기 전에
내가 어떤 마음으로
무엇을 쓰고 싶은지를 먼저 살펴야겠다.
그렇게 마음이 살아 있는 글을 쓰고 싶다.


이 책은 글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고,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사람이 되는 법에 관한 책이다.


방대한 분량이 부담스럽다면 이것만 기억하자. 누군가를 돕는 마음으로 쓸 때,
당신의 글은 분명히 힘을 갖는다.

#서평단 #도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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