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의 스무 살을 가장 존중한다
이하영 지음 / 토네이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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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스무 살을 가장 존중한다"
처음 제목을 봤을 때는 선뜻 와닿지 않았다. 중년 남성인 저자가 '스무 살'을 언급하다니 의도를 짐작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저자의 인터뷰를 보고 생각이 바꼈다. 뭔가 달랐다. 놀라울 만큼 핵심을 짚어내고 있었다.


그 자신감이 낯설어 경계심이 들기도 했다. (죄송합니다 ^^;;) 철학가도, 사상가도 아닌데 세상 이치를 본질적으로 꿰뚫어 명료하게 정리하다니, 보통 사람이 아니었다. 그러다 이 책을 읽고 나서는 확신하게 됐다. 믿고 읽어도좋다. (제가 꽤 신중한 편이라서요 ㅎㅎ ^^;;)


공부하듯 읽었다. 수학에 능했던 이력 때문인지 공식처럼 문장이 정제돼 있다. 단문 속에 응축된 사유와 논리 덕에 독자도 생각도 정리하게 되는 구조다. 쉽게 읽히지만, 느긋하게 일어야 제맛이다. 가볍게 넘기면 놓치는 게 많다.


저자는 흙수저에서 상위 1% 자산가, 43세에 100억을 달성한 성형외과 의사이자 작가, 사업가, 유튜버이다.
이 책은 저자가 그간 경험하고 사유한 삶의 모든 진리를 녹인 것 같다. 한 생을 더 살아야만 한 권을 또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할 정도로, 깊고 다양한 내용을 담았다.


삶을 바꾸는 3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마음공부를 하고, 삶의 기본기를 다지고, 즐겁고 충실하게 살면 됩니다."

1. 마음공부
삶이 변하려면 먼저, 현실 회로가 바뀌어야 한다. 바로 무의식이다. 생각의 씨앗인 관념과 열매인 현실이 하나임을 알기 위해, 마음공부를 하라.

2. 기본기 반복
그것은 독서, 운동, 명상. 뻔하지만 이 3가지를 매일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저자는 매일 1시간 독서, 1시간 운동, 3분 명상을 한다. 매일 실천하는 사람은 결국 다른 길에 이른다.

3. 즐거움
열심히 대신 충실히 살자. 열심히는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는 것. 지금 이 순간을 충실히, 더 나아가 즐겁게 살면 최고다. 오늘을 즐기는 사람이 결국 오래 간다.


'사는 게 즐거워지면 삶의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즐거움은 삶의 조건이 아니라 본질임을 강조한다. 즐거움이 삶의 기본값이 될 때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저자의 단언에 놀랐다.
오롯이 삶을 즐기는 방법에는 "오늘의 당연함에 감사하기"를 꼽았다. 돌아가신 어머니와의 한 끼 식사는 자신에게 기적과도 같은 일이라며, 오늘의 당연함이 누군가에게 기적 같은 일이고, 과거의 당신이 상상치 못했던 일상임을 상기시킨다. 오늘은 70살의 내가 그토록 원하는 48살의 하루다.


책의 많은 부분에서 저자는 "감사"를 강조한다. 덕분에 감사가 곧 메타인지 작동의 결과임을 깨달았다. 당연한 것에 감사하라지만, 감사 자체는 당연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뇌는 에너지 효율을 위해 익숙한 것에 무감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가지고, 누리는 모든 것들이 당연하지 않다"는 한 단계 위의 시선, 즉 메타인지가 작동해야 감사할 수 있다. 감사는 지금 여기의 상태를 거리를 두고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다.


감사하면 삶을 오롯이 즐길 수 있고, 메타인지가 높아진다. 메타인지가 높아지면 자기가 무엇을 모르는지 알기에 성장이 빨라진다. 감정에 브레이크를 걸 줄 알아 회복탄력성도 높아지고, 인간관계도 좋아진다. 의식적 선택을 하는 힘이 커지니 자기 삶을 다룰 줄 아는 사람이 된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결국 똑똑하게 산다는 논리가 피부에 와닿았다.


저자는 바쁜 일상을 살면서 어떻게 이다지도 높은 사고의 경지에 이르렀는지 책을 읽는 내내 궁금했다. 바로 이 부분을 읽고 알 수 있었다. 그의 독서법이다.

1. 관심 분야의 책 4권을 서점에서 직접 고른다. 책은 책장에 꽂아 두는 게 아니다. 손 닿는 곳에 뿌려두라. 그러면 펼치게 된다.

2. 책을 읽고 나면 30분 알람 설정. 그동안 '작가의 말이 맞을까?' 생각하며 3~4개 키워드로 정리한다. 인상적인 구절을 포스트잇에 적어 거울이나 모니터에 붙여둔다.

3. 알람이 울리면 책을 덮고, 작가의 키워드와 나의 키워드로 정리된 글을 쓴다. 이 글을 나에게 카톡으로 보낸다. 지치고 에너지가 바닥일 때 그 글을 읽는다.
'내가 쓴 글 맞아?' 자신에게 감동하는 시간, 나를 신뢰하는 힘,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여기에서 시작된다.


이런 독서를 매일 1시간씩 하는 사람이니 달라질 수밖에 없었겠구나 이해했다. 방금 읽은 책 내용이라도 그것을 3~4개의 키워드로 정리하는 것조차도 굉장한 고난도 작업이었다. 백지 앞에서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ㅎㅎ) 하지만 책과 쓰기를 통해 성장하고 싶은 분들께는 강력한 실천 가이드가 될 것이니 꼭 챙겨가길 바란다.


자기계발서에 속하지만 저자의 인생이 스며든 문장이 많아 에세이처럼 읽혔다. 실천지침은 현실적이고 간결하며, 철학적 뼈대가 있어 부담이 적어 잘 흡수된다.


평소 가족에게는 책을 추천하지 않지만 이 책은 예외였다. 삶의 핵심을 간파해 쉽게 설명한 책이라 남편과 아이들에게 권했다. 자아를 형성 중인 젊은이, 삶의 전환기를 맞아 후회하고 있는 중년,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과거의 나를 껴안고,
지금을 행복으로 채우며,
미래를 설계하는 힘.
《나는 나의 스무 살을 가장 존중한다》를 통해 그 여정이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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