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스터츠의 내면강화 - 흔들리면서도 나아갈 당신을 위한 30가지 마음 훈련
필 스터츠 지음, 박다솜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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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스터츠의 내면강화》는 현자의 목소리를 듣는 것 같은 충만감을 준다. 깊이 감춰진 생의 다채로운 면면이 잔잔한 물결 위로 하나둘씩 반짝이며 흘러나온다. 삶의 방향을 완전히 틀라 한다. 인생은 과정이기에 깊이를 지니고 끊임없이 움직이며, 사건이기에 잠시도 멈추지 않고 닥친다는 사실을 깨달으라 한다.


고통을 피하려 할수록 더욱 고통스러워지는 역설을 이해하고, 고통을 긍정적으로 마주하며 앞으로 나아가라 한다. 자신의 어둡고 부정적인 측면을 인정하고 통합해, 더 온전하고 균형 잡힌 자아를 만들라 한다. 부정적인 감정에도 불구하고 타인에게 의식적으로 적극적 사랑을 보내라 한다. 불안과 두려움을 성장의 신호로 받아들이고, 회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맞서 도전하라 한다. 자기계발서가 주문하는 감당불가한 지령 목록이 아니었다. 마음이 편해지고 힘이 났다. 두고두고 오래 먹도록 조금씩 아껴 읽고 싶은 이야기들이다.


《필 스터츠의 내면강화》에서 가장 오래 머물렀던 주제는 "질투"였다.

"그 내담자가 친구를 질투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그런데 왜 그는 자신이 그토록 바라던 걸 손에 넣었을 때조차 행복할 수 없었을까요? 진실은, 진정한 만족은 무엇을 가지고 무엇을 가지지 못했는지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행복은 오로지 우리가 어떤 세계에 살기로 했느냐에 달렸습니다. 진정한 삶이 존재하는 세계가 있고, 결핍이 존재하는 더 낮은 차원의 세계가 있습니다. 질투는 우리를 저차원적 세계로 끌어내립니다. "
- 260면


《필 스터츠의 내면강화》는 말한다. 그것들을 손에 쥔다 해도 당신은 진정으로 만족할 수 없을 거라고, 행복은 소유가 아니라 내가 선택한 정신세계에 달려있다고.


질투는 내 길보다 남의 길을 걷고 싶다는 말과 같았다. 그 마음은 내 인생을 무의미로 전락시키고, 길을 잃게 만든다. 경쟁이 유발한 결핍의 세계에서는 창조력과 자신감이 사라진다. 저자는 사고의 틀을 바꾸지 않는 이상 결핍이 존재하는 세계에서 탈출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자기 자신의 길로 돌아오려면 아주 강력한 힘이 필요한데, 그 힘은 세상에 단 하나뿐이다. 바로 사랑이다. 사랑은 무언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질투하는 사람에게 사랑을 보낼 때, 그들이 우리에게 없는 무언가를 갖고 있다는 걸 인정하게 된다. 그 무언가는 우리와 무관하다는 사실을 환기하게 된다.


사랑할 수 없는 사람에게 사랑을 보내기 위해 저자는 '적극적 사랑'을 제안한다. 저절로 일어나지 않기에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우리를 둘러싼 사랑을 모아 그 사람에게 전송하는 이미지를 상상해본다. 그 사랑이 상대에게 들어가는 걸 적극적으로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그 찰나의 순간, 사랑 덕분에 우리는 상대와 하나가 된다. 질투의 회로가 닫힌다. 이제는 다른 사람이 무엇을 가졌든 조금도 신경 쓰이지 않을 것이다. 상대를 놓고, 자신을 되찾을 수 있다.


저자의 말대로 따라 했더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작지만 힘껏 모은 사랑이 그분에게 전해지는 장면을 상상하니 벅차올랐다. 상상만 했을 뿐인데 마음의 변화가 일어나다니, 사랑의 위력은 과연 신통하다. 다른 데서 구하지 않아도 이미 내 안에 쓸만한 사랑이 있었다. '질투는 나의 힘'이라고 외칠 수도 있지만, 그보다 몇십 배는 강한 사랑의 힘을 나의 것으로 삼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진정 자유로운 삶을 시작하는 고통 마주하기 연습, 《필 스터츠의 내면강화》는 외부의 역경과 내면의 어두움을 겪고 견뎌내는 고된 과정에 든든한 친구와 같다. 언제든 이 책을 펼치면 흔들리는 마음에 리듬을 맞춰 함께 흔들리고 공감해줄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삶에 더 큰 힘을 들이고, 어둠만이 알려주는 것을 껴안고, 아픔을 넘어서는 필 스터츠의 메시지를 함께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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