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정리독서법 -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며 나를 성장시키는
복주환 지음 / 천그루숲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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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정리독서법》에서 가장 놀랐던 점은 그야말로 군더더기 하나 없는 말끔한 구성이었다. 생각정리 전문가답게 수많은 책내용이 흐트러진 데 하나 없이 제자리에 각 잡혀 반듯하게 놓였다. 목차는 그대로 핵심 중의 핵심이었고, 쉽게 지나쳐도 될 만한 챕터는 전혀 없었다. 독서 관련 궁금증들이 모두 풀려 속이 뻥 뚫릴 정도로 알짜 정보가 가득하다.


나도 서평을 쓰기에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조금은 안다. 글 한 편을 쓰는 것도 힘든데, 한 권의 책을 이토록이나 정갈하게 차려내기까지 도대체 얼마나 큰 정성을 들인 건지 상상도 못하겠다.


챕터 제목과 소제목을 중심으로 부연 설명들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문체도 쉽고 간결하기 그지없어 소설도 아닌데 술술 넘어간다. 그야말로 상다리가 부러질 것 같이 잘 차려진 26첩 반상이다.(소챕터가 26개다.)


《생각정리독서법》 제목을 접하고, 이 책은 어느 정도 독서 경험이 쌓인 독서가에게 필요하겠구나 짐작했다. 사실 책을 읽으며 생각까지 따로 한다는 건 쉽지 않다. 활자를 읽어내고,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하지만 초보독서가들에게도 자신 있게 《생각정리독서법》을 추천한다. 중학생도 읽을 만큼 쉽게 쓰인 이유도 있지만, 처음부터 올바른 독서 태도를 배우고, 책 속에서 자신의 생각을 찾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 것은 광활한 독서의 세계를 헤매지 않는 데 정말 중요하기 때문이다.


《생각정리독서법》은 나와 통하는 책으로 기억될 것 같다. 독서법 책 중 가장 크게 공감하며 읽은 책이다. 그동안 쌓아온 독서 개념들이 비슷했다.


일단 책과 친해져야 한다는 것, 책을 사람으로 보고 대화하듯 읽으려 하는 것, 책을 곧 내 주변 사람으로 보는 것, 특히 존경하는 김정운 박사님이 말씀하신 "슈필라움"(나만의 아지트)을 언급하며 읽는 공간에 대한 애정까지. 책 좋아하는 사람들은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아하듯, 《생각정리독서법》을 읽으며 같은 생각을 담은 독서 관련 문장을 읽는 기쁨도 정말 컸다.



《생각정리독서법》은 독서를 통해 지식을 쌓는 것을 넘어,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데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책 내용을 자신의 생각과 연결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기 위해 책을 읽으며 끊임없이 질문하고, 마인드맵, 만다라트, 로직트리 등 다양한 도구로 생각을 시각화하고 정리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추상적인 생각들을 구체화하고 체계화하는 데 유용한 방법들을 천천히 하나씩 실천한다면 큰 발전이 따를 것이다.


독서와 생각, 기록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책, 《생각정리독서법》으로 독서라는 어마무시한 파워를 장착할 수 있길!



"그거 아시나요? '멋있다'는 말은 '무엇이 있음'에서 유래가 되었다는 사실을요. 그래서 '멋있다'는 말을 길게 말하면 '무엇이 있다'로 들리나 봅니다. 독서를 통해 당신만의 '무엇'이 생겨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290면



*** 출판사 천그루숲의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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