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민 골짜기와 무민의 첫 겨울 무민 골짜기 이야기 시리즈
이유진 옮김, 토베 얀손 원작 / 어린이작가정신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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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을 아시나요?
핀란드의 국민 작가 토베 얀손이 1945년부터 발표한 동화 속 캐릭터이다. (1945년?!!!) 그의 대표작으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수상의 영예를 안겨 준 세계적인 캐릭터이자 고전 명작이다. 하얗고 동그란 몸에 커다란 눈을 가진 귀여움으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무민.

가족의 사랑, 친구와의 우정, 자연과의 조화를 다루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다. 무민이 사는 무민 골짜기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상상력을 자극하고 꿈꾸게 하는 환상적인 세계다. 깨끗하고 순수한 이미지의 캐릭터로만 알고 호기심만 갖고 있었는데 처음으로 무민을 만나게 되어 설렜다. 무민은 이 겨울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80주년을 맞은 무민의 겨울 이야기, 《무민 골짜기와 무민의 첫 겨울》
1957년작 <무민의 겨울> 연작소설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이해하기 쉽게 풀어쓴 그림책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하지만 철학적이고 심오한 주제를 담고 있어 어른을 위한 동화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무민 골짜기와 무민의 첫 겨울》은 차갑고 서늘한 색감으로 한겨울의 온도를 잘 표현한 그림책이다. 동시에 무민 골짜기의 따뜻함과 포근함을 살리면서도 캐릭터들의 겨울 패션으로 핀란드의 감성적인 패턴까지 세심하게 챙겼다.


무민 가족들은 한 겨울이 오기 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긴 겨울잠을 잔다. 겨울을 모르고 살아야 할 무민이 "첫 겨울"을 맞는다. 어떻게? 달빛 한 줄기가 무민의 얼굴을 비추자 겨울잠에서 깬 것이다!

엄마를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다. 겨울잠에 빠지면 일어날 수 없다.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 같은 고독을 느끼지만 다행히 친구 투티키와 미이가 함께 한다.

"눈을 잘 모르겠어."
"나도 그래. 눈은 차갑지만, 눈으로 만든 집은 따뜻해. 눈은 부드러울 수도 있고, 돌보다 더 단단할 수도 있어. 확실히 알 수가 없어서 난 차라리 마음이 편해."
하지만 무민은 달랐어요. 오히려 햇빛과 푸른 나무들이 정말이지 너무 그리웠어요!


쿨하고 자유로운 친구들은 외로워하며 초록숲을 그리워하는 무민을 위로해 주지는 않는다. 처음 맞는 겨울을 가족들 없이 무민은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


《무민 골짜기와 무민의 첫 겨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따뜻하고 포용적인 세계였다. 개성이 강한 캐릭터들이 등장하지만 다름에 대한 편견이 전혀 없었다. 무민은 다름을 인정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태도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녹아 있다. 먹을 것을 찾아 무민 골짜기로 몰려오는 동물들을 차별하거나 배척하지 않고 집과 잼을 베푸는 배려는 걱정이 될 정도였다. 가족이 겨울잠에서 깨면 먹을 것이 없을 텐데 어쩌나... 하지만 온화하고 자상한 무민마마는 무민을 칭찬한다. 함께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엄마가 부끄럽지 않게 우리 무민이 손님들을 잘 대접한 모양이야. 고맙구나."
"엄마, 정말 너무너무 사랑해요."


평화롭게 자연의 일부로 살아가는 삶의 조화와 느림의 정서가 참으로 편안하고 따뜻했다. 모르는 세상에 대한 걱정과 외로움이 있지만 결국은 친구들과의 우정 안에서 함께 잘 이겨내고 겨울을 좋아하게 된 성숙해진 무민을 만날 수 있어 흐뭇했다. 무민이 선사하는 작은 모험과 따뜻한 겨울을 만나고 싶다면 《무민 골짜기와 무민의 첫 겨울》 추천합니다.


*** 출판사 작가정신의 서포터즈 '작정단 13기'의 자격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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