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구트 꿈 백화점 (200만 부 기념 합본호 : 아메리칸드림 에디션)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줄 평
잠드는 사람,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랑할 소설.


대한민국 역사상 초단기 100만 부 판매로 베스트셀러가 됐던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 전 세계 누적 판매 부수 200만 부 기념 합본호로 아름답게 돌아왔다. 책머리와 책꼬리는 물론 책배면까지 3면을 특수 프린팅 해 책 자체가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미니어처로 실현된 것 같다.


100만 부 기념 합본부도 고풍스러운 디자인에 욕심이 나 갖고 있는데 이번 200만 부 에디션은 판타지에 걸맞은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표지뿐 아니라 면지에 일러스트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미국에서 출간된 영어판의 표지와 일러스트를 활용해서 '아메리칸드림 에디션'이란 이름도 붙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각 층을 세밀하게 표현해 청소년 독자들까지 사로잡을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영국,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 중국, 브라질 등 세계 22개국에서 번역된 《달러구트 꿈 백화점》. 미국에서는 출간 즉시 소설 분야 ‘이달의 책’, ‘내셔널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영국에서는 양대 서점 체인인 ‘워터스톤즈’와 ‘포일스’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K 문학의 저력을 보여준 자랑스러운 책,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작가님은 이공계 전공자로 삼성전자 반도체 엔지니어로 입사해 4년을 근무했다. 글을 쓰기 위해 퇴사한 뒤 처음으로 완성한 작품이 바로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다. 1년간은 퇴사를 크게 후회하셨다는데 이렇게 성공할 줄 모르셨을 테지! 2020년대 전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소설로 《달러구트 꿈 백화점》 책 한 권으로 순수익만 13억 정도라는 말도 들었다.


나도 2021년에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읽고 3년 만에 재독을 하게 됐다. 처음 읽을 때도 작가님이 창조하신 꿈의 세계관이 참으로 따스하고 포근해 푹 빠져 읽었었다. 이번에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읽으면서는 꿈에 관해 굉장히 넓은 지식과 깊은 사유를 녹여내신 점들이 보여 특히 인상 깊었다.


작가님의 짧은 인터뷰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책에 등장하는 꿈의 절반은 작가님께서 직접 꾸셨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그만큼 많은 꿈을 꾸고 기억하기 위해 기록하며 꿈을 연구하셨을 것 같다. 낮이나 공상으로, 밤에는 꿈으로 항상 꿈을 꾸며 사셨기에 《달러구트 꿈 백화점》과 같은 기발하고도 창의적인 소설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라훌 잔디얼, 당신이 잠든 사이의 뇌과학, 웅진지식하우스, 2024> 책에서 렘수면 단계만이 아니라 수면의 모든 단계에서 꿈을 꾸는 것이 가능해 우리는 삶의 1/3 동안 꿈을 꾸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 꿈에 대해 아는 것은 베일 뒤에 가려진 인생의 뒤편을 아는 것과 같다. "꿈꾸는 뇌는 더 똑똑하고 더 강하며 더 창의적이다." 꿈은 우리 모두가 가진 초능력이며, 자신을 위해 만들어내는 독특한 세계라는 관점이 《달러구트 꿈 백화점》를 읽으면서 확실하게 믿어졌다. 작가님이 바로 그 증인이 아니실까. 꿈이 삶에 의미와 풍요로움을 더하고, 통찰력을 제공하며, 새로운 이해와 창의성을 선물하는 도구라는 것을 되새겨본다.


"아는 것이 많아질수록 호기심은 집요해지고 물음은 복잡해지며 대답은 간결하게 삶을 관통하길 바라게 뵐 뿐이다. 특히나 나의 경우, 잠과 꿈에 대한 분야에 대해서는 더욱 그랬다. 나는 궁리해봐야 도무지 알 수 없는 어제와 오늘 사이의 그 신비로운 틈새를, 기분 좋은 상상으로 채워 넣는 작업을 반복했다. 그리고 점점 상상이 현실과 사랑스럽게 밀착하는 것을 느끼면서 행복한 마음으로 이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작가의 말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어떤 점이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훔쳤을까 궁금해 그 질문을 품은 채 읽었다. 현실과 판타지의 조화로 팍팍한 일상에서 벗어나 지친 이들에게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주는 힐링 소설의 대표작인 만큼 독창적인 세계관이 인기의 가장 큰 요인인 것 같다. 꿈을 사고파는 독특한 설정과 다채로운 꿈 이야기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들려주는 인생의 희로애락까지, 다시 읽어도 충분히 재미있고 뭉클한 한국판 해리포터 다운 스토리텔링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현실을 벗어나 도피하고 싶은 환상적인 세계가 필요했던 타이밍도 행운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잠들어야만 들어갈 수 있는 마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이다. 잠든 손님들은 이곳에서 원하는 꿈을 고르기 위해 분주하다.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 일하게 된 신입사원 페니를 중심으로 꿈 제작자들, 파는 사람들, 사는 사람들의 따뜻하고도 아픈 에피소드가 가득 펼쳐진다.


심리학도 공부하셨는지 인생의 의미와 통찰이 문장과 문장 사이에 진하게 녹아있다. 그래서 비현실적인 동시에 현실적인 스토리라는 생각도 자주 했다. 원하는 꿈을 고르고 꿈을 꾸며 시행착오를 겪는 인물들은 자아를 찾으려 헤매고, 삶을 보다 의미 있게 만들기 위해 삶의 목적과 목표를 찾는 우리와 다를 바가 없었다. 꿈을 선택했지만 행복하지 않을 수도 있고, 열심히 추구했던 꿈이 실제로 자신에게 중요했던가를 깨닫는 이야기들은 내게 질문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통찰과 꿈을 팔거나 잃어버리는 일이 인생의 변화와 이별로 다가와 그것들을 받아들이라고 응원하는 용기도 주었다. 무엇이든지 가능한 꿈의 세계 역시 인간의 불완전함과 취약성을 안고 있었다. 그래서 허구로만 치부하지 못하고 감동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야기, 《달러구트 꿈 백화점》



재독해도 삼독해도 지루하지 않고 매번 새로운 귀퉁이를 찾을 것 같은 소설이다. 따뜻한 연말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반짝이고 기분 좋은 이야기로 올해를 마무리하시길. 무엇보다 200만 부 기념 에디션인 《달러구트 꿈 백화점》 책 자체가 최고의 선물이지 않을까 감히 선언해봅니다.


"과거의 어렵고 힘든 일 뒤에는, 그걸 이겨냈던 자신의 모습도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
- 146면

"언제나 인생은 99.9퍼센트의 일상과 0.1퍼센트의 낯선 순간이었다. 이제 더 이상 기대되는 일이 없다고 슬퍼하기엔 9.9퍼센트의 일상이 너무도 소중했다. 계절이 바뀌는 것도, 외출했다 돌아오는 길도, 매일 먹는 끼니와 매일 보는 얼굴도."
- 542면


"지나고 나면 아무 일도 아니야. 내가 그렇게 만들 거니까."
-543면

*** 출판사 팩토리나인의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달러구트꿈백화점 #이미예 #팩토리나인 #아메리칸드림에디션 #한정판 #판타지 #소설 #연말소설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