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엔 마라탕 2 - 소원을 들어주는 마라탕 생일엔 마라탕 2
류미정 지음, 손수정 그림 / 밝은미래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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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엔 마라탕 2>
1권 "생일에만 보이는 식당"에 이어 2권 "소원을 들어주는 마라탕"이 출간되어 빠르게 만나보았다. 온 가족이 마라탕을 좋아해 자주 즐기는 편이라 마라탕을 소재로 한 이야기에 단번에 눈이 갔다.

생일을 외롭게 혼자 맞이하는 아이들이 등장한다. 그래서 특별한 이 마라탕 가게에는 테이블도 하나밖에 없다. 오직 생일인 단 한 명의 아이에게만 보이는 마라탕 가게다. 주인은 뽀글뽀글 파마머리 할머니, 마마. 마법의 마! 마라탕의 마! (ㅎㅎ)

두 가지 이야기가 펼쳐진다.
못생겨서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는 예솔이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생일 선물로 아빠가 준 희귀템 인형을 계기로 친구들과 갈등이 생기고 홧김에 마마의 마라탕 가게에 들어간다. "예솔이는 자신에게 맞춰 주는 마라탕이 마음에 들었다. 친구도 마라탕처럼 예술에게 딱 맞춰 주면 얼마나 좋을까"- 37쪽

마마는 콩쥐가 두꺼비랑 밭을 갈고 심어서 키운 청경채를 순식간에 초록 장미로 변신시켜 매콤한 마라탕을 완성한다.
"소원이 뭐랬지?"
"예뻐지고 싶다고요. 남들이 부러워할 정도로요."
-42쪽

마라탕을 먹고 나오자 예솔이의 심한 곱슬머리가 "호수를 돋보이게 하는 윤슬"이 머리에 앉은 듯 미끄러질 정도로 부드러워졌다. 다음 날은 좁쌀 여드름이 사라지고 "도자기처럼 매끈해진 피부에 우유를 뒤집어쓴 것처럼 하얀 피부가 빛을 내고 있었다."

인기 급상승한 예솔이는 학교 킹짱의 고백도 받는다. 하지만 시샘하는 친구들 탓에 나쁜 소문이 학교에 돌고 예솔이는 위기를 맞는다. 마법이 풀려서 전으로 돌아가면 어쩌나,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가려나 조마조마 해하며 푹 빠져 읽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예솔이가 드라마 오디션을 준비하며 힘차게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장면으로 첫 번째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아이들이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밖에 없는 소재와 스토리다. 이야기가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그래서 오히려 예솔이가 앞으로 어떻게 됐을까 상상하며 나만의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어딘가 미스터리한 마마에겐 비밀이 있다. 2권에서 일부 비밀이 공개되지만 이야기 중간에 등장하는 해리포터 소년과 마마의 뒷이야기를 풀려면 <생일엔 마라탕> 시리즈 출간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야겠다.

두 번째 이야기는 용기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원이 이뤄져서 곤란한 상황으로 치닫는 은제의 스토리다. 예솔이와 다른 방향으로 흐르며 깊이 생각할 주제까지 던져주어서 색달랐다.

아이와 같이 읽고 예솔이처럼 예뻐지면 뭘 하고 싶은지, 마마의 마라탕 가게를 만나면 어떤 소원을 빌고 싶은지, 소원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겠다, 등등 평소에는 나누지 않았던 대화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재미난 마라탕 이야기를 자녀와 읽고 풍성한 대화를 나누길 원한다면, 은제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생일엔 마라탕 2: 소원을 들어주는 마라탕>을 만나보시길.

*** 출판사 밝은미래에서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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