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증명 증명 시리즈 3부작
모리무라 세이치 지음, 최고은 옮김 / 검은숲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일본에서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한국에서도 2011년에 드라마로 만들어진 소설이다. 책 소개에 따르면 작가 모리무라 세이이치를 작가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면서 고소득 작가로 만든 작품이라 한다. 

  시대배경은 1970년대 후반 정도인데, 지금 읽어도 사건의 큰 흐름과 구성은 어색하지 않다. 구성면에서는 오히려 전혀 상관없어 보이던 인물들이 하나의 궤로 잘 묶이기도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워낙 파렴치하고 몰염치한 사람들을 봐 와서인지 결말에서 범인들이 보이는 모습에 쉽게 설득되진 않는다. 하지만, 그런 범인의 모습에서 인간성을 증명하고자 노력한 작품이니 인간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믿고 싶어진다. 책을 읽기 전에 워낙 큰 스포를 당해서 결말을 알고 있었음에도 인물의 입으로 들려주는 이야기가 찡하게 다가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견지하는 젠더 감수성은 읽는 내내 매우 불편했다. 70년대 후반의 생각이니 그러려니 넘어가려 해도, 2004년에 신장판을 내며 작가가 붙인 후기를 읽고는 크게 실망하게 된다. 481페이지에서는 책을 구입한 것을 후회했다. 

  우연히 발생되는 일이 2019년의 미스터리 장르로는 미흡한 점이 있지만, 조니가 가졌던 인간성은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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